어린이를 위한 청소부 밥 - 밥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여섯 가지 지혜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7
전지은 지음, 최수연 그림, 토드 홉킨스 외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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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이런 할아버지를 만나서 이렇게 귀한 인생의 지혜를 전해 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세상에 이런 할아버지가 어딨어?라는 회의와 함께. 이 책의 추천사를 쓰신, 배려의 저자인 한상복 선생님도 똑같은 말을 하셨다. '사실 우리 주변에서 밥 할아버지 같은 분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고‘라고.

  그래서 이런 책들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소중한 지혜를 세상을 오래 살아보신 나이 지긋한 어른 대신 들려줄 책들이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면서 산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도 그들이 나중에 좀 더 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런데 나중의 행복만을 위해서 정작 지금의 아이들의 행복은 돌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아이지만 더 잘 하기 위해 새벽같이 학교에 가서 혼자 공부를 한다. 그리고 크리스의 아버지도 직장인에서 보다 더 인정받기 위해 가정생활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회사 일에 열중한다. 크리스와 크리스의 아버지는 행복을 위해 그렇게 한다지만 그 둘은 오로지 1등을 하고 경쟁자를 물리치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 주위 사람들을 둘러볼 여유가 없어진다.

  그렇게 1등 지향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크리스가 계단에서 발목을 다치게 되고 그런 크리스를 학교 청소를 하는 밥 할아버지가 데리고 가게 된다. 인생의 연륜만으로도 크리스가 어떤 아이인지를 간파한 밥 할아버지는 크리스에게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들을 매주 한 가지씩 들려준다. 전부 6가지의 인생의 지혜를 들려주신 밥 할아버지는 나중에는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밥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신 인생의 지혜 덕분에 공부에서 1등하는 것밖에 모르던 크리스는 동생도 배려하고 친구들과도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아이로 바뀌게 된다. 크리스의 아버지 또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처럼 행복해지는 법도 배워야 하는 것 같다. 사랑에도 기술에도 필요하듯이, 행복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하는 법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야겠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일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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