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로 가는 화학교실 2 - 기초 화학(하)
신학수 외 지음, 이루다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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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5%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수준 있는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그런데 화학, 물리, 생물, 지구과학 등 과학 과목은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복잡해지며 왠지 어려울 것 같아 덜컥 겁부터 난다. 아마 학창시절에 너무나 어렵게 배웠기 때문일 것이다. 사전지식이나 배경지식들을 재미있게 습득할 기회도 없이 바로 어려운 교과 과정에 돌입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험을 하거나 직접 체험해보기는커녕 이해할 시간도 없이 무조건 외워야 했고 그렇다보니 시험이 끝난 뒤에는 다 잊어버렸고 과학은 어렵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남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들은 과학 공부를 잘 해주었으면, 그리고 재밌게 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요즘 대거 등장하고 있는 재밌는 과학책들을 자녀들에게 많이 사주는 것 같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특목고나 과학고를 목표로 정하고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이나 과학의 선행학습에 주력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책치고는 수준이 있는 과학책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 과학 교과는 3학년 때부터 한 권의 과학책에 생물, 지구과학, 물리, 화학 등 여러 과학 과목들의 기본적인 개념들이 종합적으로 들어 있어서 여러 가지 과학 개념들을 두루 익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특목고나 과학고를 겨냥한 아이들은 한 가지 과목에 대해 기본 개념은 물론 심화개념까지 계통을 따라서 일관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이렇게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화학을 기초화학(상), 기초화학(하), 응용화학, 화학사, 첨단화학의 5단계로 구성한 시리즈 중 둘째 단계의 것이다. 기초화학은 아이들이 화학을 친근하게 느끼고 내용과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에서 다뤄지는 주제들을 선정해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것이다. 상권에서는 기체, 액체, 고체라는 물질의 세 가지 상태, 끓는점과 녹는점, 혼합물의 분리 등을 다뤘고, 하권인 이 책에서는 물질을 이루는 원자, 원소, 분자, 그리고 분자의 결합과 반응, 질량 보존의 법칙, 일정 성분비의 법칙, 전해질과 이온, 산과 염기, 중성과 중화 작용, 산성비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이처럼 중, 고등학교 과학 교과에 나오는 내용들을 설명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초등생을 겨냥한 과학 도서치고는 심화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재미있는 일러스트들과 사진을 곁들여 쉽게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과학에서는 과학자의 이름과 그의 업적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 과학자 노트를 주를 달아서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쉽게 정리가 된다.

  또한 책 끝에는 ‘논술로 다시 읽는 기초 화학’이라고 해서 세 가지 논술 문제를 제시해 놓고 있어서 과학논술이 어떤 것이지 경험하고 실전에 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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