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비즈니스 백서
원용일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성경 말씀 속에는 참으로 많은 지혜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늘 생각한다. 역사도 담겨 있고, 재밌는 우화도 들어있고, 지혜를 주는 현명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크리스천 비즈니스 백서>를 읽어보니 성경 속에는 그런 이야기들 말고도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었다. <크리스천 비즈니스 백서>라는 제목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비즈니스를 할 때 특별히 참고해야 할 사항들이 들어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백서라는 이름 때문에 왠지 딱딱한 통계 수치들이 나열돼 있을 줄 알았다.

  예상과는 달리 이 책에는 성경에 나오는, 이른바 성공한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즉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설명해 놓았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성공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귀담아들을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이집트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 모세, 다니엘, 다윗왕, 솔로몬왕 등 우리 귀에 익은 성경 속 인물들을 분석하면서 그들이 그런 위치에 오르기까지 무수히 준비했던 여러 가지 노력들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특히, 이 책의 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신이 평생 준비할 비즈니스 리소스’라는 단원에서 다윗왕이 솔로몬왕에게 성전을 짓기 위해 필요한 자원에 대해 유언해 놓은 것이었다. 다윗왕은 솔로몬에게 성전을 짓기 위해서는 돈, 능력, 사람 그리고 믿음, 이렇게 네 가지 자원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성전은 성공으로 바꿔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돈, 능력과 사람에 대한 준비는 여느 자기계발서에서도 줄기차게 이야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크리스천 비즈니스맨들에게 그 세 가지 외에도 믿음이라는 중요한 자원이 요구된다. 이 책에는 사업상 위기에 처했을 때 다른 어떤 수단을 강구하기보다도 기도로서 주님의 인도를 기다린 신자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아마 이러한 진실한 믿음이야말로 크리스천들이 성공하는 데 더욱 큰 뒷받침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크리스천’과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비즈니스’ 하고는 거리감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성경이야말로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비즈니스적인 신자라 되라고 요구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늘 깨어 있으며 미리 준비를 해두며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는 것이 참된 신자가 되는 길이며 동시에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길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믿음이 짧아서 성경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내게는 참으로 신선하고 즐거운 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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