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은 조선시대에 과거를 준비하는 선비들이 주로 읽었던 일곱 권의 책인 사서삼경 중 하나로서, <역경>이라고도 한다. 이런 대단한 책이어서 꼭 한 번 보고 싶었고, <주역>을 사주풀이 책으로 알고 있었기에 왜 성리학자들이 그 책을 읽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직접 읽어볼 엄두는 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그 궁금증도 해결하고 싶었고, 근래에 지역 도서관에서 가끔 하는 주역 특강도 생각이 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주역>의 저자를 공자로 알고 있었는데, 공자 외에 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복희씨와 주나라 문왕 그리고 문왕의 아들 주공이 포함된다고 한다. 이 책에 이런 기본적인 설명과 괘사와 대상전의 의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면 주역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런 작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서두에 양효, 음효, 육효, 팔괘의 의미를 설명해 놓고 있어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주역>이 춘추전국시대에 완성된 만큼 그 시대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하필 왜 그 시대일까?' 생각해 보니 시대가 혼란한 만큼 인생의 선택과 고민이 많았기 때문일 거라고 나름 해석해 보았다. 어쨌든 이런 시대적 배경이어서 전에 만화 <십팔사략> 등을 읽어 놓은 것이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