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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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조선시대에 과거를 준비하는 선비들이 주로 읽었던 일곱 권의 책인 사서삼경 중 하나로서, <역경>이라고도 한다. 이런 대단한 책이어서 꼭 한 번 보고 싶었고, <주역>을 사주풀이 책으로 알고 있었기에 왜 성리학자들이 그 책을 읽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직접 읽어볼 엄두는 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그 궁금증도 해결하고 싶었고, 근래에 지역 도서관에서 가끔 하는 주역 특강도 생각이 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주역>의 저자를 공자로 알고 있었는데, 공자 외에 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복희씨와 주나라 문왕 그리고 문왕의 아들 주공이 포함된다고 한다. 이 책에 이런 기본적인 설명과 괘사와 대상전의 의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면 주역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그런 작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서두에 양효, 음효, 육효, 팔괘의 의미를 설명해 놓고 있어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주역>이 춘추전국시대에 완성된 만큼 그 시대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하필 왜 그 시대일까?' 생각해 보니 시대가 혼란한 만큼 인생의 선택과 고민이 많았기 때문일 거라고 나름 해석해 보았다. 어쨌든 이런 시대적 배경이어서 전에 만화 <십팔사략> 등을 읽어 놓은 것이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각 괘에 대해서는 우선 그 괘에 맞는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인물의 일화를 소개해 주고, 그 다음에 '괘사'라고 해서 각 괘의 전체 의미를 요약해 주는 한 단어나 문장을 설명하고, '대상전'이라고 해서 그 괘의 뜻과 교훈을 풀이해주는 문장을 알려준다. 그 다음에 단산(단산은 이 책의 저자 박찬근의 호) 풀이라고 해서 저자가 들려주는 쉬운 해설과 그 괘가 던지는 인생에 대한 질문을 들려준다. 이렇게 이 책은 단순한 사주풀이 책이 아니라 인생 철학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많이 읽었던 모양이다. 


이 책 뒤표지에도 적혀 있다. '64괘는 점괘가 아니라 인생에서 부딪치게 되는 64가지 상황을 통찰하면서 하늘의 창조력, 땅의 포용력, 시작의 어려움, 기다림의 지혜, 다툼과 화해, 겸손과 용기, 그리고 희망까지 우리 삶의 모든 국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준다.'라고.

우리 인생도 생각해 보면 나 혼자 잘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다. 하늘도 도와주어야 하고 땅도 도와주어야 하며 주위 사람들도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인생의 진리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다.


다행히 이 책은 중국의 역사적인 인물들이 나와서 역사책 읽듯이 재미있게 읽힌다. 하지만 그 참뜻은 한 번의 읽기로 다 새길 수는 없다. 대부분의 철학서나 자기계발서가 그렇듯이 옆에 두고 여러 번 읽어야 그 참뜻을 새길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저자가 유튜브로도 설명해 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에 인생의 문제를 해결과 64가지의 기호로 표시하고 체계화해 놓았다니 놀랍지 않은가. 그런 신비함도 느낄 수 있으니 일독을 권한다.


*이 리뷰는 카페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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