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우연하게 친구를 따라 명상 특강을 한 번 들은 적이 있다. 강사가 싱잉볼을 치면 일정 시간 동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는데, 당시에는 명상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명상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만 들었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 보니 나의 급한 성격을 고치고도 싶고 삶에 쉬어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요즘 들어 명상에 슬슬 관심이 생기던 터라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 책이 눈길을 끌었다.
제목과 달리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우아한 취미라고 생각할 텐데, 그렇지가 않다 하니 그 반발심으로도 책이 더욱 궁금했다. 그리고도 또 한 편으로는 '명상이 우아한 취미가 아니라고 했으니 명상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기대도 생겼다.
우선 책 표지를 넘긴 순간 저자의 이력에 눈길이 쏠렸다. 스님이나 명상센터의 강사가 아니라 명상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기계공학 전공자에다 기업체 대표였다. 물론 명상에 전혀 문외한은 아니었다. 50대에 겪은 삶의 위기가 계기가 되어 명상치유와 자연치유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였다. 프롤로그와 일러두기에 저자의 독특한 이력과 명상을 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이 책을 읽는데 필요한 도움말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