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
페마 초드론 지음, 신동숙 옮김 / 윌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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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산에 비교적 큰 사찰이 있는데, 그곳 절 마당에 오르는 계단에 108 번뇌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인간의 번뇌가 108가지나 있나? 108은 많음을 상징하는 숫자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어쨌든 이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 내 마음 속의 모든 번뇌가 사라지기를 기원하며 오르곤 한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108가지 부처 연습'이라는 부제 덕분에 이 책 <삶은 그대에게 잘해줄 의무가 없다>에 더욱 끌렸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역사 탐방을 좋아해서 여러 사찰을 다니고, 우리 동네에 사찰도 있다 보니, 전에는 절에 가는 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으나 이제는 절이 기원의 장소가 되었고 알고 싶은 공간이 되었다. 이런 불교에 대한 배움의 일환으로도 보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의 독특한 이력도 마음에 들었다. '페마 초드론'은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던 중 이혼을 겪으며 인생의 가장 힘든 순간을 맞았을 때 티베트 불교를 서구에 알린 초감 트룽파 린포체의 영향을 받아 불교에 입문한다. 또한 그녀는 티베트 불교 전통에서 정식 비구니계를 받은 최초의 미국인 여성이다. 출가 후에는 책과 강연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있어 달라이 라마, 틱낫한을 잇는 차세대 불교 스승으로 부상했다. 이런 대단한 여성의 책이라 더욱 기대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그녀가 펴낸 책 중 가장 중심이 되는 메시지 108개를 모은 것으로서,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르침들이다. 그런 만큼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다. 구체적으로 책은 전부 5장으로 되어 있으며, 용기를 기르는 연습, 불안과 함께 사는 연습,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마음의 길을 닦는 연습, 있는 그대로를 보는 연습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이들 제목에서처럼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을 준다. 아울러 보리심, 세속팔법, 사무량심 등 불교 용어에 대한 해설이 책 앞쪽에 실려 있어 불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이 책은 그날의 마음 상태에 따라 원하는 내용을 찾아 읽으며 마음도 단련하고 삶의 응원과 위로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굳이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리고 불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읽으면서 삶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다양한 종교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이 리뷰는 카페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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