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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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찰이 있는데, 그곳 입구에서 대웅전 근처 마당까지 오르는 계단의 이름이 108번뇌이다. 그 계단에 오를 때마다 사람의 번뇌가 그렇게 많을까 생각해 보곤 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108 번뇌는 모든 번뇌라는 뜻이란다. 하긴, 내 마음을 괴롭히는 것들을 따져보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108가지가 될 수 있고 1가지도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사람이 번뇌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인생사다. 나같이 주위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상처를 잘 받는, 예민한 타입은 더더욱 번뇌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름 내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이 책 <번뇌를 종료합니다>가 내게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불교 신자는 아닌데, 역사 탐방을 좋아해서 절을 자주 찾다 보니 불교가 조금은 가깝게 느껴졌다. 불교 교리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불경에 좋은 말씀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봤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끔씩 시를 필사하면서 필사하는 동안의 몰입감도 알 수 되어서 이 책이 반가웠다.


 

중년을 넘어 노년의 초입이라는 나이가 되고 보니 대부분의 일들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먹기가 정말 어려움을 안다. 하여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수밖에... 이 책을 다 필사하면 어느 정도 번뇌가 없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에는 끊임없이 원하는 마음, 탐욕계(貪慾蓋), 화내고 원망하는 마음, 진에개(瞋恚蓋), 멍하고 무기력한 마음, 수면개(睡眠蓋), 들뜨고 후회하는 마음, 도회개(掉悔蓋), 의심하고 주저하는 마음, 의개(疑蓋)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찾아보니 이 5가지 마음이 선을 행할 수 없게 만드는 번뇌로 오개라고 함을 알았다.

 

이렇게 5가지 마음으로 나눠서 108번뇌를 말해 주고, 그것을 경계하는 불경 속 구절을 소개하고 그 해석을 실어 놓았다. 그리고 바로 그 옆 쪽에 번뇌 사용 설명서라고 해서 스텝 1~3까지의 과정을 수행하도록 해 놓았다. 스텝1은 왼쪽의 번뇌에 관련한 저자의 조언 한 문장을 책에 쓰여 있는 대로 따라 써보는 것이다.



 

스텝2는 왼쪽에게 설명한 불경의 문장을 필사하는 것이고, 스텝3은 자기의 현재 마음을 돌아보고 내일의 마음가짐을 체크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단순히 불경의 좋은 문장을 따라서 써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해석을 되새기고 자기 마음까지 돌아다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어서 이 책의 주고자 하는 필사의 목적을 더욱 쉽게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나도 최근에 집안 일을 마음이 무척 편치 않은데, 당분간은 이 글을 필사하면서 마음 다스리기에만 주력하고자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명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반인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멍을 한다, 물멍을 한다 하면서 틈틈이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갖는 것 같다. 필사도 그런 효과가 있다. 나름 필사를 좋아해서 몇몇 책을 봤는데, 내게는 그런 책들보다 이 책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편안한 마음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살펴봤으면 좋겠다.


*카페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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