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나의 딸 연주 - 편지
김해나 지음 / 해나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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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유럽적인 풍경을 보고 엄마와 딸의 여행기 내지는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애틋한 사연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신데렐라가 탄생하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라고 할까,

아니면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꾀하는 여성들을 다룬 르포라고 할까.

별로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10년 전에 빚만 잔뜩 진 채 사업이 망하자 가족들 모르게 도주한 아버지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한 연주가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입사하여 그 회사의 사장 아들과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감추려고 여러 방법을 모색하지만 결국에는 아버지를 찾아내고 아버지를 건축사업가로 둔갑시켜 결혼에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이 아버지를 찾기 전에는 가짜 아버지를 세우기 위해 엄마를 재혼시키려는 시도가 나온다.

이런 것이 가당한 이야기인가?

실제로는 있는 이야기인데,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는 것인가?

아무튼 이런 막장 드라마 같은 이야기라 술술 읽히기는 한다.

그런데 요즘처럼 신분상승하기가 어려운 시대에 아직도 이런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나오다니 많이 당혹스럽다.

제목 때문에 엄마나 아빠가 딸에게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화자가 연주인 것도 다소 의아스러웠다.


다만, 연주 아버지처럼 가족을 부양하지 않은 채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사람이 다시 가족과 화합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던지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만한 것 같다.

 



*카페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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