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거 - 도적같이 찾아오는 하나님의 날
어니스트 앵그리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페어뷰교회의 젊은 목회자 리오 매스퍼로가 휴거에 대해 설교한 다음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휴거였다. 이날 리오 매스퍼로는 예수님의 재림의 징조가 성취되고 있고 주님은 어느 때라도 성경대로 다시 오신다고 설교하면서 예배 참석자들이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까지 모두 주님에게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말을 믿지 않고 망설이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바로 예수님이 재림하게 된다. 하루아침에 많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사라졌다. 휴거된 것이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설마 하면서 의심을 품었던 사람들과 주님 만나기를 꺼렸던 사람들은 형벌처럼 이 세상에 남겨지게 된다. 남겨진 사람들의 혼란스러움과 진실하지 못했던 신앙에 대한 큰 후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에서 오는 슬픔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짐승의 표를 받게 되고 무시무시한 재앙을 겪게 된다. 

  휴거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런데 이 책은 휴거를 마치 실제 일어난 일을 목격이나 한 것처럼 실감나게 묘사해서 휴거란 개념을 쉽게 이해시켜준다.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됐지만,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특히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면 그리고 나만 남겨져서 짐승의 표를 받고 끔찍한 일들을 겪게 된다면......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주님의 재림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재림의 순간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도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기도하면서 정말로 주님의 재림에 대비해 잘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요한계시록 16장 15절을 보면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도적 같이 갑자기 오신다고 했다. 언제 어떻게 오실지 아무도 모르게 주님이 오시는 날,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맞이하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는지 묻는다.

  내 믿음의 깊이가 내가 휴거가 돼서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을 만큼 깊고 진실한지를 반성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앙인으로서의 나의 자세와 생활을 돌이켜 봄과 동시에 앞으로의 신앙 목표를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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