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생각부터 달라야 산다 - 고객을 사로잡아 계약을 터뜨리는 사람들의 결정적 차이
김명식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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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나는 공인중개사는 아니다. 곧 퇴직을 앞두고 있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을 볼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해 본 적은 없지만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이 생겨, 부동산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도 이 책 읽기에 한몫했다. 직장 때문에 내 집을 세주고 다른 곳에서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데, 그 내 집의 전세가 안 나가서 속을 썩어본 적도 몇 번 있어서 이래저래 부동산 거래가 궁금했고, 이 책이 그런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읽은 후 소감은, 이 책은 꼭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인들만 봐야 할 책은 아니었다. 매물이 건물이고 대상 직업인이 공인중개사여서 그렇지, 전체적인 내용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를 키우는 방법에 관한 것이자 상대를 감동하게 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었다. 그래서 더 부담없이 읽히면서도 마음에 꽂히는 문장이 많았다.


나는 특히 진짜 성공한 공인중개사들은 다르게 생각한다라는 두 번째 이야기에서부터 감동을 받았다. 2년간 공실이었던 점포를 소개하는 저자의 멘트를 읽으면서, 같은 것을 보아도 남들과 완전히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음이 놀라웠다. 이후 이야기부터는 마음에 새겨둘 것이 많아서 매번 포스트잇을 붙여 가면서 읽었는데, 저자가 해주는 여러 점포에 대한 분석 설명을 통해 부동산을 보는 눈도 조금 갖게 되었다.



8번째 이야기인 계약보다 사람이 먼저다도 공인중개사라면 어떻게든 매물을 좋게 말해 계약을 성사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표인 줄 알았는데, 계약자의 목적에 맞는 물건을 찾아주려는 노력을 하라고 말해서 공인중개사로서의 사명감을 알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내가 그동안 공인중개사에 대해 편협한 시각을 가졌음을 느깔 수 있었다. 특히 54쪽의 이 공간에 어떤 하루가 펼쳐지길 바라세요?’라는 문장을 통해 공인중개사로서의 사명감과 보람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렇듯 이 책은 공인중개사들에게 건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려준다. 그야말로 건물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계약자의 상황을 고려해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말들 덕분에 내가 그동안 가졌던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이 책 65쪽에 공인중개사는 한 문장으로 공간의 본질을 말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공인중개사에 대해 바뀐 나의 관점을 대변하기에 딱 맞는 표현이었다.


처음 이 책을 대했을 때는 재미있지는 않겠다 싶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뿐 아니라 그 반대 입장인 건물을 구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물을 얻으려면 공인중개사에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그 방법을 배우게도 해준다. 건물이란 것이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것이기에 선뜻 매매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그 비법을 조금이나마 배운 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어떤 일에서든 성공하려면 고객 감동이 필수다. 그 비법도 알 수 있다.



아무튼 이 책은 공인중개사들에겐 필독서이겠고, 성공 마인드가 필요한 일반이나 나처럼 부동산 거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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