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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랜프 2 - 메시아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평점 :
<홀랜프> 1편에서는 최 박사의 예견대로 홀랜프들이 갑작스럽게 지구를 침공하자 인류의 멸종을 막기 위하여 최 박사가 만들어 놓은 지하 벙커에서 보호받고 훈련받도록 선택된 아이들의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그 중 리브와 선우필의 생식세포를 이용해 움스크린에서 만든 아기인 선우희가 5살이 되면 벙커 밖으로 나가 인류를 구해야 한다고 최 박사가 적어 놓았다는 얘기로 1권의 이야기가 끝이 나기 때문에, 2권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홀랜프> 2편은 선우희를 비롯해 지하 벙커에 있던 아이들과 서 집사가 벙커 밖으로 나가 아직까지 살아남은 인간의 군대를 만난서 홀랜프의 여왕이 있는 도시인 파라다이스를 공격하여 그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이다.
최 박사의 예언대로 홀랜프들이 침공하고 선우희를 비롯한 아이들이 갑자기 등장하자 살아남은 인류는 최 박사의 예언을 믿는다. 그래서 그가 남긴 문서에서 홀랜프들을 물리칠 방법을 찾지만, 선우희와 그의 엄마인 리브가 홀랜프의 여왕을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만 나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류의 군대는 홀랜프의 여왕이 다스리는 도시인 파라다이스를 총공격하려고 하는데,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선우희의 아버지 선우필이 등장하여 홀랜프의 첩자로 의심받는다. 이후 이들은 어떻게 홀랜프를 무질렀을까?
어쨌든 내가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홀랜프들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이다. 이제 인간을 지배하게 된 그들은 인간을 전혀 괴롭히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그래서 이들의 이름이 성스러운 땅 위의 후원자들(Holy Land Patron)이었나보다.] 그럼으로써 인간 스스로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홀랜프가 되도록 만들엇, 인간을 멸종시키고 지구의 자원을 뺏는 것이 홀랜프의 목표이다. 그럼에도 이들과 싸워 끝까지 인간으로 남기를 바라는 사람들, 아니 인간으로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인간다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오랫만에 SF 판타지 소설을 읽었는데, 나름대로 설정에 신선한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