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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이전트의 겉과 속
박성배.전종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8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3년부터 야구를 관람하면서 나는 프로스포츠 관람을 좋아하게 됐고, 지금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며 스포츠 뉴스도 자주 듣는다. 그렇다 보니 선수들의 해외 이적과 관련해 스포츠 에이전트의 얘기도 듣게 되는데, 그들이 하는 구체적인제 역할은 잘 몰라서 이 책 <스포츠 에이전트의 겉과 속>이 궁금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거의 모든 연예인들이 연예기획사에 소속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고 그 소속사들이 연예인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스포츠 선수들도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에이전시에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기는 하다. 나도 처음에는 쉽게 말해 거래의 중간 단계인 ‘중개인이 필요할까, 그래봤자 거래 비용만 유발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부동산 중개를 생각해 보면 중개인이 개입하는 상황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직거래에서 오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기능의 스포츠 에이전트가 우리나라에서 인정되기 시작한 것은 해외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포함하여 미국에서 시작된 스포츠 에이전트의 유래에서부터 우리나라의 스포츠 에이전트 산업의 역사와 추이, 현재의 상황, 미국과 일본 시장의 현황을 들려준다. 아직은 우리나라 스포츠 시장에서는 에이전트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데 그 이유도 들려주며, 선수와 에이전트와의 분쟁 사례를 통해 에이전트 제도의 문제점도 알려준다. 또한 국내 에이전시 대표들과의 인터뷰나 프로스포츠 선수나 구단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스포츠 에이전트의 자격요건과 우리나라 에이전트 산업의 전망을 설명해 놓았다.
어쨌든 해외에서는 스포츠 에이전트 덕분에 스포츠 시장이 커졌고 선수들의 몸값 또한 엄청나게 뛰었으며 스포츠 에이전트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것이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곧 스포츠 에이전트 시장이 제자리를 잡을 것 같다. 그런 만큼 스포츠 팬으로서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한 흐름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스포츠 에이전트의 겉과 속> 읽기는 스포츠 관람만큼 흥미롭다. 아무튼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스포츠 에이전트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이 많았는데, 그들이 선수의 성장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스포츠를 좋아하여 스포츠 에이전트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진로 나침반 역할도 할 것 같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