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번은 맹자를 만나라
판덩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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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맹자>에 대해 배운 것을 떠올리면 사단과 성선설과 같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철학적인 이야기나 왕도정치와 민본주의 같은 위정자들의 자세에 관한 것이어서 <맹자>를 굉장히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 <당신의 인생에서 꼭 한 번은 맹자를 만나다>에 끌려서 정말 꼭 한 번은 읽어야 될 듯 했다.



이 책은 <맹자>에 수록된 구절 중 우리의 인격을 바르게 수양하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타인과의 소통, 리더십이나 바른 직업 태도를 가지는 데 유용한 구절에 대한 풀이를 담은 자기계발서이다. 이 책의 저자 판덩은 그 구절들을 독자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해서 읽어보면 좋을 다른 책의 문장이나 사례도 함께 들려주어서 맹자 말씀의 이해를 돕는다. 이전에도 판덩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그는 중국 고전들을 해석한 자기계발서를 많이 내고 있는 전문가다.



이 책의 모든 구절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것들이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두 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73쪽의 <맹자, 이루, 상편>에 나오는 행함에 있어 얻지 못함이 있거든 돌이켜 자신에게서 원인을 구해야 한다.”이다. 이 말은 어떤 일이 성사되지 않을 때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성찰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설명과 함께 저자는 파리크가 <자기 자신을 관리하라>는 책에 쓴 당신의 인생을 경영하라. 당신의 삶조차 경영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누구도, 그 어떠한 것도 경영할 수 없다.”라는 문장을 덧붙여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 구절은 221~222쪽의 어떤 이는 마음을 수고롭게 쓰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몸을 수고롭게 쓴다네. 마음을 수고롭게 쓰는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몸을 수고롭게 쓰는 사람은 남에게 다스림을 받지.”이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문장이었다.



이렇게 이 책은 쉬운 풀이를 통해 <맹자>에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나도 유교 경전이자 고전이라는 이름 때문에 <맹자> 하면 어렵게만 생각됐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기원전 300년도 전에 태어난 사람이 전하는 사회와 인생에 대한 통찰이 지금까지도 유효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래서 <맹자>가 중국의 사서 중 하나가 되어겠지. 시중에 좋은 자기계발서들이 많지만, 이 책은 고대 현자의 지혜를 맛본다는 뿌듯함도 느끼게 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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