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지브리의 비하인드 스토리 -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리는 삶과 판타지
오카다 도시오 지음 / 크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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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아이들이 워낙에 그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데다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의 OST도 명곡이라 방송에서 자주 들려와 재작년에 한 번에 몰아서 그의 작품들을 다 봤던 적이 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왜 아이들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도쿄에 여행을 가면 지브리 스튜디오를 꼭 가보고 싶어 하는지가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그의 작품들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너무나 궁금했다.

<모모노케 히메>를 떠올리게 하는 표지



이 책의 저자 오카다 도시오는 1984년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가이낙스를 설립한 사람이라 그 당시의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생생한 증인인 만큼 당시의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상황을 자세히 들려주는데, 매우 흥미롭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는 작가는 없지만 내가 어렸을 때 텔레비전 만화영화로 봤던 <아톰>을 그린 데즈카 오사무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다. 이 책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데즈카 오사무가 그리는 것과 같은 SF물이 유행이어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생각만큼 주목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웃집 토토로>가 뒤늦게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웃집 토토로>와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이야기



<붉은 돼지>는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글과 <모노케 히메>를 다룬 장의 표지


이 책은 전부 10장에 걸쳐 미야자키 하야오의 10개 작품에 대해 각 작품의 제작에 얽힌 이야기, 작품의 주제와 내용 등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비롯하여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바람이 분다>를 소개해 놓았다. 이 소개를 보니 이전에 봤던 애니메이션들이 하나하나 떠올릴 수 있어 아주 좋았으며, 내가 그의 작품을 너무나 아무 생각 없이 봤으며, 그동안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나 보는 것이나 단순한 재밋거리라고 얕잡아봤던 생각이 너무나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


예상과 달리 <마녀 배달부 키키>를 어른을 위한 작품이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작품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읽고 보니 그의 작품이 다시 보고 싶어지며 왜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존재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꼭 확인해 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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