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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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넘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게다가 이 책은 에드거상과 대거상 후보로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다. 에드거상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을 딴 것으로 추리물에 수여하는 상이고, 대거상은 1955년에 제정된 것으로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추리 문학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한다. 이러니 작품의 재미는 보증된 것 같아 더욱 더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은 저명한 추리소설상 후보작이고 평이 아주 좋다


내용은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의 얼음창고 옆에서 심장이 도려내져 없어진 시신이 발견되는 엽기적인 상황에서 시작된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학교에서는 학교의 명예와 학생들의 동요를 생각해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뉴욕에서 명성을 떨쳤던 은퇴 경찰 랜도에게 은밀하게 수사해 줄 것을 의뢰한다. 제멋대로인 랜도는 수사를 하면서 1학년 생도인 에드가 앨런 포를 만나게 되고 그의 놀라운 추리력을 보고 학교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를 조수로 임명한다. 하지만 이후에 사건 관련자 중 한 명은 도망가고 한 명이 또 죽는 상황이 벌어진다. 어쨌든 이후 랜도와 포의 협력 덕에 건의 진상은 밝혀지지만 그후에 대반전이 다가온다.


94쪽에 조수인 포에 대한 외모 묘사가 자세히 되어 있다

이렇게 <블루 페일 아이>는 내용도 흥미진진했지만, 추리소설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에드거 앨런 포가 랜도 형사의 조수로 나온다는 점이 더욱 흥미로웠다. 실제로 에드거 앨런 포는 미육군사관학교에 6개월간 복무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그가 배우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일찍 고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고 이후 존 앨런과 프란세스 앨런 부부에 의해 양육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존 앨런과의 불화로 육군에 입대했고 다시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의 생도가 된 것 등 포의 실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덕분에 추리소설의 창시자라 불리는 포에 대해 여러 가지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포가 실제로 이 학교 입학 전부터 시인이 되고자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책에는 랜도와 포가 사건과 연관에서 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이런 점이 다른 추리소설과 달리 <블루 페일 아이>을 더욱 신비스럽고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을 다룬 느낌이 들게 한다.


이 책의 제목은 리 마퀴스 양의 눈 색깔이다. 그녀는 사건과 어떤 관계일까?​



앞서 말했듯이 결론에 대반전이 기다린다. 대반전을 보면 이미 앞에서 복선이 있었는데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하는 탄식이 나오게 된다. 어쨌든 이런 내용을 구성한 작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한동안 재미있는 추리소설을 못만나 아쉬웠는데 너무나 재미있었다. 두께가 엄청나지만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시인인 포가 시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신비롭고 심오하게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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