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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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최성우가 프롤로그에 써 놓은 글이 너무나 마음에 와닿아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그는 프롤로그를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이 한 말인 말은 인류가 사용하는 가장 강력한 마약이다로 시작한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말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비롯해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도 어른들이 말씀하셨던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존중하여 이왕이면 좋을 말만 하려고 애쓰는 편이라서 이 말이 무척 공감되었다.

또한 저자는 누군가 자주 하는 말, 즐겨 쓰는 말을 잘 들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하는 만큼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라고 프롤로그에 적어 놓았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어떤 사람과는 만 해도 상대가 하고 받아쳐서 대화가 술술 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과는 영 말이 통하지 않아 힘들 때가 있다. 그런 경우 상대는 상대대로 내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 점에서 쉽지 않은 것이 대화인데, 이 책은 타인과의 그런 힘든 대화를 잘 풀 수는 있는 팁을 준다. 상대가 주로 하는 표현이 가진 숨은 뜻과 그 말을 할 때의 상대의 심리를 들려줌으로써 대화 상대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내가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말했던 것, 그래서 상대를 당황하게 했을 것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고, 평소에 내가 쓰는 말 중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기에 고치면 좋을 것도 알게 됐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빨강 글씨로 되어 있는 문장이다. 내용의 핵심을 표현한 문장들인데 이것이 마음에 속속 박힌다. 예를 들면, ‘인간은 한 가지 의견을 채택하면 그것을 지지하거나 동의하는 모든 종류의 것들을 끄집어낸다’, 또는 그렇게 쉬운 일은 없다. 하지만 당신이 마지못해 할 때 그 일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등의 표현인데 격언처럼 짧으면서도 마음에 와닿는다. 나는 이 빨간 글씨 문장 중 첫문장이었던 어제가 오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게 하라는 문장을 보고 머리가 띵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지난 일에 대한 후회가 많기 때문이다. 책을 옆에 두고서 빨강 글씨 문장을 보고 원하는 부분부터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아무튼 이 책은 내 기준에서 상대의 말을 곡해하거나 확대해석하지 않게 하고 그런 말을 하는 상대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줌으로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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