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 가난한 세계 -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고쳐 나갈까?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1
구정은.이지선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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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텔레비전에서 국제 구호 단체들이 후원금 모금을 위해 사용하는 사진이나 영상에서 본 오래 동안 먹지를 뼈가 앙상한 아프리카 어린이나 곧 숨이 넘어갈 듯한 어린이의 모습이다. 이런 사진이나 영상에 대해 빈곤 프로노라는 비난의 소리도 있는 모양이지만 이것 때문에 많은 이가 가난한 나라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사실이다. 이 사진이나 영상들을 볼 때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이 시대에 그런 어려움을 겪는 세상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책 <부자 나라, 가난한 세계>는 그런 의문에 대한 답과 그들을 위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들이 생겨난 경위나 활동 원칙 등을 자세히 들려준다.


                  다양한 내용을 다뤘음을 보여주는 목차


국제 구호 단체가 생겨 나게 된 처음 계기는 전쟁 부상병들의 치료를 위해서라고 한다. 앙리 뒤낭이 적십자를 창설하게 된 게기다. 이후 가뭄이나 홍수, 지진 같은 자연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호하고, 내전이나 국가 간의 전쟁으로 인한 부상자들을 치료하며, 전쟁을 피해 타 지역이나 타국으로 피난 온 난민들을 돕기 위한 단체들이 많이 생겨났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국제 구호단체에 대한 설명


최근 모로코는 지진으로, 리비아는 태풍으로 인한 댐 붕괴로 많은 사상자를 내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 두 나라 모두 정부의 능력 부재로 지진과 태풍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에 비춰볼 때 재난이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가난한 나라나 정부가 무능한 나라는 그 피해를 국민이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가난한 나라가 생기게 된 것은 역사적인 상황과 지금 자본주의 사회가 맞고 있는 큰 문제인 빈익빈 부익부 환경과 연관된다. 그리고 부자 나라들이 발전하면서 만들어낸 환경 문제의 피해도 그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한 가난한 나라들이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책은 가난한 나라가 생겨날 수밖에 없던 역사적인 상황도 설명해 주며, 세계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환경 문제와 코로나 같은 전염병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 사례도 들려 준다.


          환경 문제 등 세계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참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뒤플로와 바네르지 부부가 쓴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내용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빈곤층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는 이야기다. 이렇게 이 책은 세상의 불평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하고 그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를 공감하게 하는 등 세상을 바라보는 큰 틀을 제공하기에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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