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연애실록 2
로즈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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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도 로맨틱 역사 소설 느낌이 팍팍 난다.

1권을 아주 재미있게 읽어서 2권도 무척 기대를 하면서 읽었는데,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흥미로워서 쪽수는 많지만 금방 읽게 된다.

이 책은 제목이 <조선연애실록>이라서 마치 조선왕조실록에서 연애담만 뽑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각 이야기마다 해종실록 몇 권 모 년 모 월 모 일이라며 실록의

글귀를 인용한 것처럼 되어 있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소설 같지만

순전히 허구다.

그렇다고 해도 퓨전 사극처럼 시대에 맞지 않는 설정들이 난무하지는 않는다. 시대적 배경에 걸맞게 인용하는 글귀도 고전에서 가져온다.

그 중 나는 113쪽의 노자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만족할 줄 알면 헛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줄거리는, 1권에서는 흑단이라는 암살 조직에 의해 하루아침에

집안이 풍비박산이 난 영의정의 외동딸 용희가 간신히 살아남아, 신분을 숨긴 채 흑단의 실세를 파헤치려는 세자 일행과 우연히 

만나 중국어 통역으로 동행을 하고 결국 중전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끝이 났다.

2권은 세자 완이 용희가 남장한 여인이라는 것을 알아채지만 

그녀의 사연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자신이 용희를 좋아하노라 

고백하면서도 자신의 성적 취향이 남성을 좋아하는 것이라 둘러댄다

한편 세자가 무역상이라고 둘러대고 접촉했던 명나라 무기상 륜명도 용희에게 반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고백한다

세자와 대립되는 세력으로 등장하는 좌의정 신기형은 륜명을 감시하면서 모든 죄를 죽은 영의정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해 거짓 증거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2권은 시작되는데 대반전이 기다린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다. 그 전까지는 사실 평이한 스토리라서 실망했지만 이 대반전으로 인해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해진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3권과 4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너무나 궁금하다.

사실 이 책에서 사용한 남장 연인, 신분을 숨긴 채 악의 세력을 처단하려는 세자 일행, 왕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악의 무리를 이끌고 있는 고관대작이라는 소재는 역사 소설에서 아주 흔하다

그래서 새로움은 없지만 종이책으로의 출간을 많은 이들이 요구할 정도로 작가 로즈빈이 이야기를 잘 풀어가기에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아무튼 더운 여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히는 소설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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