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 흔들림 없이 나답게 나만의 인생을 사는 법
츠지 슈이치 지음, 한세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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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자신을 스스로가 위로하는 셀프 응원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주위의 위로와 응원을 받기에 힘든 사회가 된 것 같아 씁쓸하지만 시대 변화를 어쩌겠는가. 그 안에서 잘 사는 방법을 찾아볼 수밖에. 이 책은 일단 표지가 그런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봄이다. 표지와 제목 때문에라도 읽어보고 싶어질 것 같다.

저자 쓰지 슈이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스포츠 닥터로서 일본의 운동선수들을 위한 자존감 수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의 끈을 놓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존감 향상 수업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그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타인과 비교하여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방법만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자존감이 떨어지고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게 되므로 빨리 그런 악순환에서 나와서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바라보고 응원하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로나 이후로 우리의 삶은 대면 소수 접촉의 삶에서 비대면 다수 교류의 삶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대면 접촉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확장된 우리의 삶의 패턴을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더욱 더 타인을 의식하는 삶을 살게 되었는데, 계속해서 그런 삶을 살다 보면 상대적 열등감에 시달리고 진정한 자기 삶도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의 표현대로 말하면 현재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을 매우 바람직하나 자기긍정감을 높이기 위해 성공해야 한다는 식이 망상을 쫓다보면 나중에는 괴롭고 자기긍정감이 떨어지는 모순이 생길 수도 있다고도 했으며, 이 자기긍정감이 자기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한 보여주기 식이 되다 보면 타인의 눈, 기대라는 감옥’(63)에 갇힌다는 이야기도 했다.

69쪽의 영화 <조커> 얘기가 나오는데 새겨들어야겠다. ‘어떤 사람이 자기긍정감을 얻고 타인보다 자신이 우월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뇌를 인지적으로 활용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그들은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부정당한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에너지는 때때로 사람을 악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 책은 131쪽에서 외부 환경이나 결과만을 생각하는 인지적인 자기긍정감 대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마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비인지적인 자기존재감이 앞으로 우리 시대의 구세주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이 책은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인정하며 자기만의 인생을 사는 법을 조언한다.

세상사람 모두가 같을 수도 없고 나 자신도 온전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 타인과 다를 수밖에 없으며 나만이 가진 단점도 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든 긍정의 단계로 끌어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나의 장점에 집중하면서 나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일 것이다. 그 방법을 이 책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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