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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ㅣ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평점 :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에서 모습을 드러내 대단한 활약상을 보여주었던 가미오 다케시가 등장한다. 이 책을 볼 때 그를 탐정으로 한 또 다른 작품이 나와도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바로 후속작이 나왔다.
가미오 다케시는 미국에서 활약했던 마술사였고 하나뿐인 여자 조카 마요와는 10년간 연락도 없다가 형의 살해사건 직후에 고향 마을에 돌아와 마요와 함께 범인 색출에 큰 활약을 하는 인물이다. 이런 다케시가 도쿄의 외진 골목에 작은 칵테일 바 '트랩핸드'를 차렸는데, 이번 편은 바로 그 바에서 해결한 사건 세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세 편 모두 칵테일과도 연관이 된다.
옴니버스 형식이라 그런지 그의 다른 장편들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감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역시 추리소설의 거장답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고, 젊었을 때 마셨던 카텍일 얘기도 나와서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