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이라는 제목과 원 안에 하나 놓인 의자 위를 넓게 비추는 전등이 그려진 분홍빛 표지가 마음에 와 닿았다. 이런저런 고민 때문에 잠못 이루고 있는 나를 위로해 주는 느낌이어서 말이다. 저자도 이런 의도에도 이 책을 집필한 것 같다,

나는 이전에는 심리학책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내 마음이야 내가 더 잘 아는 것이고 내 마음도 복잡한데 남의 마음을 알아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최근에 우연한 계기로 심리학책을 몇 권 읽다 보니 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나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지점이 생겨 다소 마음이 편해지는 효과를 보았다. 그래서 이 책 표지 속의 나를 만드는 32가지 심리 법칙이라는 작은 글자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이 책은 감정에 나와 다른 타인의 삶과 아우르기’, ‘일터에서 마모되지 않기’, ‘일상에서 감정에 맞춰 춤추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기라는 장 제목 하에 32가지의 심리학 조언을 담았다. 이렇게 이 책은 크게 인간 관계, 직장 문제, 사랑과 자아 찾기라는 4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각 이야기마다 한밤의 조언이라고 해서 핵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놓아 그 실천 방법을 쉽게 새길 수 있게 해준다.

인간 관계 부분에서는 둔감력과 불만스런 감정 등 부정적인 감정 표현, 오프라인 만남과 온라인 만남 등에 대해 들려주고, 직장 이야기에서는 어려운 상사나 직장 내 따돌림, 자기 개발 등에 대해 말해준다. 사랑에 대해서도 원거리 연애와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 등 솔깃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자아찾기에서는 그대로의 나,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는 나, 외모 문제 등을 다뤘다.

이 중 내게 힘이 된 부분은 인간관계 관한 것이고, 그 중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35쪽의 쪽의 둔감력과 45쪽의 좋은 게 좋은 거지 식의 태도에 관한 것이다. 나는 일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편이어서 나와는 반대인 둔감함에 대한 이야기가 새로웠고 그러면서 가급적 싫은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아 좋은 게 좋은 거지하는 태도를 가질 때가 많아서 관심 있게 읽었다. 이밖에도 이 책은 공감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심리학 책을 찾을 때는 이럴 때는 어떻게 하지?”하며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할 때, 또는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가?” 하는 확인이나 응원이 필요할 때이다. 이 책도 그런 기대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한 번 읽어 보시라

이 책 앞머리에 적혀 있는 명언 중 알버트 슈바이츠의 내 안에 빛이 있으면 스스로 밖이 빛나는 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서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이 내 안의 빛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