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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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늘 바쁘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저녁에 지역 도서관에서 하는 강좌들을 여럿 수강하고 있다. 주부면서 직장인이라 집안일도 하면서 퇴근할 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본다. 내가 좋아하는 독서나 강좌 수강, 여행 등의 취미생활을 하려다 보니 평상 시에 바삐 움직인다. 그러니 남들은 내게 굉장히 부지런하다고 칭찬한다. 심지어는 얼굴에 바쁨이라고 써 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할 것 다하면서 여유있는 사람이 너무 부럽다.

사실 이 책은 매사에 느긋한, 그래서 성격이 급한 나와는 늘 마찰을 빚는 아들 때문에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나는 게으른 사람이었다. 늘 몸은 바쁘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미루고 있는 게으른 사람이었다. 늦게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 종일 움직이는 것이 부지런한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에 따라 일 처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부지런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전부 5장에 걸쳐 미루지 않고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37가지 행동 패턴을 들려준다. 각 행동 패턴마다 내용을 소개하는 간단한 삽화 한 쪽과 내용 소개 3쪽으로 구성돼 있어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내용은 1장이 미루는 습관이 사라진다’, 2장이 놀랄 만큼 집중력이 계속된다’, 3장이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다’, 4장이 바빠서 움직일 수 없다는 핑계가 사라진다’, 5장이 꿈과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딘다이다.

책에서 말한 내용 중 내가 당장 고쳐야 할 부분은 물건 정리. 물건 정리의 중요성을 알아 이전부터 잘 정리하려 했으나 너무 자주 하다 보니 바뀐 자리를 잊을 때가 많다. 또 인상적인 것은, 한 가지에 일에 대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차선책, 차차선책도 준비하라는 이야기다. 나는 다소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계획을 고수하는 편인데 이 계획이 틀어지면 당황하게 되기에, 이 조언이 매우 유효했다. 그리고 바쁠수록 시간 사용을 분석해 보고 시간표를 만들고 자신과의 마감시간을 정하라고 조언도 필요한 것이었다. 나도 따로 계획을 짜지는 않는데 나와의 마감시간을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쳐야겠다.

이 책은 이렇게 자신의 행동 패턴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게 조언한다. 게으른 사람만 보야 하는 책이 아니라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 내지 일 처리 능력 향상 가이드라고 보면 좋겠다. 해야 할 일을 다하면서 여유 있어 보이는 비법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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