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란 도대체 무엇인가
미야자와 타카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에포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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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대해 이렇게 관심을 갖기는 처음이다. 아마 요즘 사람들 누구나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그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의 생활을 이다지 바꿔 놓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백신만 접종되면 될 것 같은 코로나19가 오미크론 변이를 통해 확산세가 커지고 있어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져 이 책 <바이러스란 도대체 무엇인가>을 보게 되었다. 책제목대로 우리는 작년부터 이 물음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 물음과 같은 제목이라서 관심이 갔다.

그리고 얼마 전에 코로나19가 확산되기 훨씬 전에 나온 아동용 학습만화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용어가 보게 된 것도 내가 이 책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만화책의 작가가 예지력이 있었던가? 놀라서 찾아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들에게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라 이전부터 그 명칭이 있었고 SARSMERS도 일종의 코로나 바이러스였다고 한다. 바이러스 주변 모양이 왕관 같아서 코로나라는 명칭이 붙었고. 이렇게 나는 바이러스에 대해 무지했다.

그래서 이 책의 바이러스의 종류와 백신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읽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최근의 바이러스 연구 동향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의학계에서의 바이러스 연구는 지금처럼 유행병을 일으킨 바이러스에 대해 사후약방문식으로 연구가 집중되는데, 코로나19SARS, MERS, AIDS 모두 동물 숙주에게서 비롯됐지만 동물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사람에게는 치명상을 초래하는 바이러스들이 있기에 모든 동물 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바이러스가 아니라 이미 우리 몸속에 들어있는 내재성 바이러스인 레트로 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보는 내용이라서 다소 어려웠지만 흥미로웠다. 레트로 바이러스 덕분에 태반을 가진 포유류가 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밖에도 바이러스들을 잘 활용하면 암 퇴치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돼지를 이용해 인공 장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나같은 일반인들은 좀처럼 과학책을 읽게 되지가 않는데 이런 책이라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으니 읽어봤으면 좋겠다. 맺음말에서 저자는 말한다. “바이러스는 결코 잘못이 없으며 자기 삶을 누렸을 뿐이라고. 그리고 그 바이러스 덕분에 인간이 진화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가 잘못이 없을 수는 있으나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준 바이러스가 정말 밉기는 하다. 하지만 이러한 바이러스 때문에 인간이 또 하나의 면역을 갖게 되고 그만큼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또 변화하고 한다고 하니, 인간의 진화과정을 몸소 느낀 듯한 묘한 생각마저 든다.

아무튼 이제는 바이러스와 함께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들이기에 적어도 바이러스가 무엇인지는 알아둠이 좋을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고려해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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