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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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가 간다. 연말이 되면 온갖 후회가 밀려온다. “좀 더 잘 살 걸. 그때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등등. 그래서 연말에는 인생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는 자기계발서들에 눈이 간다. 이 책 <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도 그런 맥락에서 보게 되었다.

제목도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읽기 편하게 되어 있는 구성이 참 좋았다. 전부 9장의 큰 틀이 있지만, 장마다 소제목 하에 1~3 내외의 짧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교훈을 물론이고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다. 저자 김이섭이 여러 책에서 본 감동 문장이나 영화 내용, 고사성어, 일화 등을 총동원해 행복해지려면 인생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쉽고 분명하게 들려준다. 이 책 37쪽에 독일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하인리히 뵐이 했다는 우리는 사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내가 특히 흥미롭게 본 내용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3장과 삶에 던지는 아홉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5장이다. 3장에서는 105쪽에서 말한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에서처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너무나 쉽게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좋았다. 유토피아를 ‘nowhere’가 아니라 ‘now here’라고 생각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사고의 전환이었다. 같은 단어도 어디를 띄어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이 될 수 있듯이, 세상도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5장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삶이 우리에게 선택과 결단을 요구하는 순간에 우리가 되뇌어 보는 질문들이라서 더 공감이 되었고 생각도 많이 하게 만들어서 유용했다.

어쨌든 전반적으로는 이 책은 여기저기에 나온 인생 조언들을 저자가 가진 지식으로 양념을 잘 쳐서 맛있게 요리한 음식 같은 느낌이지만-그래서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그래도 왜 그런 생각들이 필요한지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잘 정리해 놓았다. 이 책 132쪽에 인생은 주어진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내가 답을 적어 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고 답안을 적어내야 한다. 시험지의 답안처럼 잘못된 답을 지우기도, 고쳐쓰기도 어렵다. 인생의 답은 정답이 있지 않기에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인생은 답을 찾는 것 그만큼 난해하고 힘겹다.”라고 했는데, 이 또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자기 인생에 대한 최선의 답을 찾기 위해서라면 읽어야 할 책이다. 여러모로 유용한 인생 조언을 해주니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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