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생활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2
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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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외모를 갖추고 호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바다. 이런 바람을 쉽게 이뤄주는 가면이 있다면? 가면만 쓰면 외모도 멋지게 변하고 상류사회 신분을 가진 사람들만 드나들 수 있는 곳도 마음껏 갈 수 있는 권한까지 갖게 된다면? 누구나 이런 가면을 사려고 애쓸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특별한 가면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이야기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구분돼 사는 미래 사회에, 부모가 누군인지도 모른 채 버려져 함께 기숙 생활을 하는 아이들 중 한 명이 이런 특별한 가면을 시험 착용해 볼 수 있는 베타 테스터가 된다. 이 아이는 이 마스크 덕에 평범했던 외모가 예쁘게 바뀌고 상류층만 드나들 수 있는 정원도 마음껏 드나들게 된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마스크 회사로부터 감시를 당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 아이는 뿐만 아니라 현실의 삶과 가면을 통한 허구의 삶 간의 괴리감 때문에 우울증을 앓게 된다는 부작용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가면이 주는 현재의 달콤한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가면을 계속 쓰려한다. 이렇듯 가면을 추종하는 이 아이와 가면의 부작용을 알리고 그로 인한 피해자를 없애기 위해 애쓰는 세력간의 이야기가 중심 내용이다. 

  나라면 그 가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지금이야 달관을 해서 가면이 허상이라는 것을 깨달아 어떤 흔들림도 없겠지만, 어린 나이라면 대부분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바도 이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나의 모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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