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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 1997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라임 청소년 문학 33
루스 화이트 지음, 김세혁 옮김 / 라임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아침 엄마의 물건이 고스란히 남은 채 엄마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엄마가 길을 가는 것을 목격한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사고나 사건이 벌어진 것도 아니다. 이 바람에 엄마를 잃어버린 우드로는 자기집에서는 떨어진 곳에 있는 외할머니 댁에 묵게 되고, 엄마가 젊은 시절에 겪었던 일들에 대해 알게 된다.
이 집에는 엄마의 언니 가족이 외조부모들과 함께 사는데, 이들의 딸이자 우드로의 이종사촌이며 열네 살로 동갑내기인 집시는 친아빠가 돌아가셔서 새아빠를 맞이한 처지다. 눈이 사시인데다 촌스런 외모와 다릴 우드로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아이다. 집시는 우드로와 생활하면서 자신의 겪고 있는 트라우마의 실상도 알게 되었고, 우드로의 얘기를 통해 우드로의 엄마가 어찌 되었을지를 짐작하게 된다.
이 책은 기존에 다른 출판사에서 <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책과 동일본이다. 제목과 역자가 바뀌었을 뿐.
어쨌든 이 책을 보면서 우드로와 같은 성품은 어떻게 갖게 될까 생각해 보게 됐다. 우드로의 가정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드로는 밝게 생각하고 엄마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성격을 가졌다. 그의 환경을 보건대 그런 성품을 타고났다고밖에 할 수 없는데, 누구는 전혀 이해심 없고 부정적인 사고를 갖고 태어나는데 또 누구는 이런 밝고 사려깊을 가질까? 미스테리다.
아무튼 엄마가 사라지는 큰 충격을 겪었음에도 우드로가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외가 친척들 덕분이다. 이처럼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