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의 과학 - 위험을 어떻게 부와 행운으로 바꿀 것인가?
앨리슨 슈레거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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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건 위험(리스크)을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부와 성공을 거머쥐려면 그만큼 넘어야 할 위험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할 때 얼마만큼의 리스트를 감수해야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면 보다 현명을 선택을 하지 않겠는가? 이런 도움을 받고 싶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최근 남편이 큰 결정을 했다. 하던 생업을 접고 다른 일을 시작하고자 준비 중이다. 이럴 때 선택지가 단 하나라면 고민이 덜 될 텐데, 선택지가 여럿이라 무척 고민이다. , 선택지 또한 익숙한 것이 아니라 생판 낯선 것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생뚱맞게도 성매매 업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는 리스크의 5가지 규칙을 말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1장의 타이틀도 리스크가 있는 의외의 장소라는 흥미로운 제목이다. 이처럼 이 책은 시작은 다소 예상 밖의 이야기지만, 영화산업, 포커판, 파라라치, 복권, 범죄율, 군대, 종마업 등 흥미로운 분야에서 보여지는 리스크 문제와 금융권에서의 리스크 얘기를 리스크가 무엇이고 그것을 최소화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잘 알려 준다.

이 책 173쪽에 리스크에 대한 정의가 잘 나와 있다. “리스크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우리가 치르는 비용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러하듯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비용을 치를 이유는 없다. 우리가 위험한 결정을 내릴 때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할수록 더 큰 보상을 얻을 가능성도 커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더 많은 리스크가 더 많은 보상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선택지가 동일한 보상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중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내포하는 상황을 경험하곤 한다.” 우리는 이것을 명심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8장에 나온다.

또한 이 책은 복권과 범죄율 감소에서 우리가 가지는 리스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지적함으로써 리스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올바르지 않음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패배에 대한 자신의 본능적인 반응을 알고 있다면 위험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때 보다 현명한 판단이 가능하다고도 조언한다. 즉 자신의 리스크 대처 능력에 따라 리스크의 크기도 다르게 느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겠냐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나 얻어지는 것이 있다면 그만큼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현명한 판단을 방해하는 인간의 심리적인 속성들-이를 테면 복권을 살 경우 당첨된 확률을 과장되게 보는 경우-을 미리 파악한다면 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도 말했듯이, 요즘은 변화무쌍한 시대이다 보니 앞날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그런 만큼 아무리 훌륭한 리스크 전략과 정확한 리스크 측정으로도 모든 리스크의 예측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데이터에 근거한 확률 추정을 토대로 면밀히 리스크를 계산한다면 리스크의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하며, 리스크 관리 방법을 다각화한다면 리스크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이런 결론은 상식으로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이 책은 리스크에 대한 연구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여러 학문적인 접근은 어떠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하여 리스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준다. 아는 만큼 이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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