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음악들 - 방탄소년단에서 모차르트까지
박성건 지음 / 태림스코어(스코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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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래는 못하지만 음악은 좋아한다. 중고등 학생 시절에는 공부를 할 때도 라디오를 틀어 놓고 할 정도로 음악 듣기를 좋아했었다. 특히 팝송을 좋아했는데, 김기덕의 <PM 2:00>를 좋아했고, 외국 가수들에 대한 소식이 궁금해서 MBC에서 발행했던 PM 2:00’라는 음악 정보지를 모으기 위해 시내에 찾아가곤 했을 정도였다. 그런 나였기에 음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이 몹시 흥미로웠다.

사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성공에 대한 요인들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인 줄 알고 보게 되었다. 요즘 BTS의 세계적인 인기와 이전의 한류 음악들의 성과를 보면 성공하는 음악이 나오기까지 그 이면에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여러 직종이 불황이다. 우리집도 작은 가게를 하나 했었는데 영 안 돼서 최근에 접었다. 그러니 성공에 대한 이야기에 얼마나 솔깃하겠는가? 특히 내가 좋아하는 음악 얘기를 소재로 하여 성공 얘기를 해주니 얼마나 재미있겠느냐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성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성공한 사례들을 주로 들려준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우리나라 제일의 가수 기획자인 이수만의 이야기 외에도 비틀즈, 마이클잭슨 등 성공한 가수들의 성공 요인들을 짚어준다. 또 장르도 팝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클래식, 재즈, 성악 같은 음악뿐 아니라 악기 제작 및 음반사에 이르기까지 음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그 성공 요인을 꼭 알려준다.

성공 요소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반복적인 훈련 즉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피력한다. 오랫동안 노력하면서 실패도 경험하고 그 실패를 분석해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이들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좋은 사람을 만나고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소신껏 하는 것의 중요성도 말한다.

이밖에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흔히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책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이슈를 만들어서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음악인 만큼 세인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아닐 수 없으므로 이런 조언을 했으리라. 하지만 이런 이슈화가 한 번의 해프닝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그것을 활용해서 도약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이 책은 음악을 소재로 한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성공한 음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뒷얘기 모음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무수한 노력으로 성공한 음악가, 장애와 편견을 깨고 성공한 음악가, 좋은 사람을 만나 성공한 가수의 이야기도 있지만, 시대를 잘못 타고나 혹은 만나서는 안될 사람을 만나 불운을 겪은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마치 요즘 텔레비전에서 하는 휴먼다큐 프로그램 모음집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내가 알았던 많은 가수와 음악가들이 나와서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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