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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회화 100일의 기적 ㅣ 100일의 기적
민 킴 지음, Alejandro Landinez 감수 / 넥서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작년 말에 동네 도서관에서 스페인어 기초 무료강좌를 하기에 배우러 다녔다. 갑자기 그즈음에 친구도 남미로 한 달간 여행을 떠났고, 직장 동료 여럿이 남미 여행을 갈 계획이라기에 무척 부러웠었고 스페인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었는데, 마침 무료 스페인어 강좌가 있어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 무척 재미있게 배웠는데, 텔레비전의 멕시코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볼 때 아는 단어가 들리는 것이 신기했고 책에서 스페인어 단어가 나오면 뜻은 몰라도 발음을 비슷하게 하게 되자 뿌듯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후로 스페인어를 제대로 공부해 볼까 해서 관련 SNS에도 가입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 상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때 강의를 한 사람은 페루 출신의 원어민 강사였는데, 스페인어 알파벳 발음법부터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서 기초 지식이 전혀 없음에도 부담 없이 공부를 시작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단어나 동사 활용에 관한 것은 배우면 배울수록 쉽지는 않았다. 명사의 경우 남성명사냐 여성명사냐에 따라 붙이는 관사도 다르고 어미도 바뀐다. 그런데 우리로서는 명사의 성을 나누는 기준을 알 수 없으니 그저 그것의 성을 외워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동사도 인칭에 따라 변형되며,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서 동사를 보고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를 알아야 하는 등 처음 배울 때는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그 강좌가 단기여서 아주 기초적인 것을 조금밖에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더 스페인어에 대해 쉽다고 생각하고 섣불리 달려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남들이 그다지 배우지 않는 언어를 배운다는 점에서는 기분이 좋았고, 친구들이 잘 배워서 스페인으로 여행가자며 격려가 담긴 제안을 해서(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다) 늘 공부를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이 책 <스페인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보게 되었다.
이전에 내가 갖고 있던 책은 스페인어 기초 책이라서 활용 문장보다는 주로 기본 단어와 동사 변형 설명이 주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회화들을 모아 놓았다. 그 발음법은 출판사인 넥서스의 홈페지(넥서스북)에서 MP3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그곳에서 ‘100일의 기적 30일 완주 인증 이벤트’도 하고 있어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 돕고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하루 한 과씩 100일 동안 공부할 수 있는 분량으로 되어 있는데, 한 과에 남녀가 주고받는 대화 두 문장씩 총 4문장과 기본 단어 설명, 핵심 표현 설명을 두 쪽씩 설명해 놓았다. 공부하기에 무척 편한 구성이지만, 인칭 주어에 대한 설명과 인칭에 따른 동사의 변형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되어 있지는 않으므로. 그런 것 정도는 미리 알고 이 책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영어의 be동사라 할 수 있는, es와 estar의 변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페인어는 알파벳의 발음대로 단어가 발음되므로 단어에 발음기호는 표기돼 있지 않으므로 스페인어 알파벳 발음법 정도는 익히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론 MP3 파일을 듣다 보면 저절로 터득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나는 이전에 조금 배웠던 기초 지식이 도움이 되어 비교적 쉽게 이 책으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실용회화인데다 책의 편집도 공부하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지금 넥서스 홈페이지에서 하는 30일 완주 이벤트에도 참여 중인데, 다음은 거기에 참여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아무튼 이 책과 홈페이지의 행사를 잘 활용하면 스페인어를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