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비언어적인 요소인 표정과 몸짓까지도 따라해보라는 저자의 당부가 이어진다.

뒤이어 영어 문화권과 우리(한국) 문화권의 차이에 관한 간단한 설명도 나오는데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가 언어의 차이를 만들었다는 약간 문화인류학적인(?)내용도 볼 수 있었다. 언어라는 게 결국 문화를 반영하지 않고는 설명하는게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여기 일일이 밑줄 치지는 않았지만 저자는 유튜브 뿐만 아니라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타 다른 앱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앱도 있었지만 생전 처음보는 앱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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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락인 ‘영어 유치원 부럽지 않은 영어 환경 만들기‘에서는 가급적 어릴 때부터 영어를 많이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얘기와 함께,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강압적인 공부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부터 시작하여 영어에 대한 친숙함을 끌어올린 뒤,《슈퍼 배드(Despicable Me)》,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등과 같은 애니메이션을 활용하여 실제 영어 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볼 수 있게 하여 다양한 표현들을 풍부하게 갖출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이런 식으로 영어에 대한 호감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뒤에 흔히 말하는 학습식 영어를 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을 저자는 제안하고 있다.


다음에 이어지는 사례에서는 유튜브 독학으로 영어 실력자가 된 워드가즘(wordgasm) 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만의 득특한 영어 독학 스토리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이라는 분야에 대해 더 깊이있게 배우기 위해 유튜브의 영어 콘텐츠를 접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잘 모르는 영어 단어를 비롯한 문장의 의미를 찾아나서게 되면서 영어에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미쳐야 제대로 미쳐서 영어를 수준급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설프게 깔짝깔짝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는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야 물론 낫겠지만 단기간에 실력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이것은 비단 독자인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영어 전문가인 저자도 책에서 수시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이다.


워드가즘 님 다음으로 나오는 사례는 뷰티 크리에이터인 뷰신 님의 이야기인데, 그녀가 연습했던 방법(p.200, 201 밑줄 참조)이 참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스피킹만 하는 것에서 한 차원 진화하여 라이팅까지 병행함으로서 스피킹만 할 때는 자칫 놓치기 쉬운 시제나 관사 등을 점검하면서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문장의 완성도를 한 번 더 끌어올리면서 9개월정도만에 일정 수준급의 영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세 번째로 나오는 사례는 통역사로 활동 중인 김태훈 님의 이야기다. 이 분은 앞의 두 사례에 나온 분들과는 약간 다르게 어떤 구체적인 동기라기보다는 단지 영어를 잘하면 멋있어 보일 것 같다는 이유로 영어에 20년 넘게 열정을 불태웠고 지금도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분이다. 읽으면서 이런 분도 있구나 하면서 봤던 것 같고, 별도로 Bridge TV라는 유튜브 채널도 활성화되어 있는 걸로 보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걸로 보인다. 영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찾아봐도 도움이 될 만한 채널인듯 하다.


마지막에 나오는 KoreanBilly 님은 이 책의 앞부분에서도 잠깐 소개되었던 분인데, ‘영국식 영어‘에 특화하여 영국의 문화, 사투리 등 영국식 영어 전반에 걸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다. 이 분은 어릴 때 접했던 해리포터 시리즈를 통해 영국식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된 후 줄곧 영국식 영어를 공부해왔다고 한다. 영국 BBC방송과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수준급이다.

KoreanBilly님의 이야기를 비롯해 위에 나온 4명의 토종 국내파로 영어를 잘하게 된 사람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모두 다 영어에 많은 투입(input)이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근데 단순히 억지로 하는 투입(input)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필요에 의해서 혹은 흥미가 있었기에 그러한 투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즉,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고 어떤 핵심적인 동기가 이러한 대가 지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자 연료가 되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좀 더 시선을 넓혀서 비단 영어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영역이든 간에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재능과 노력이 일정수준 요구되는데, 이 책에 나온 내용에 근거하면 동기가 재능의 영역이라면 미친듯이 영어를 파고드는 것은 노력의 영역이지 않았나 싶다. 물론 재미가 있고 흥미가 있었기에 이들은 많은 시간을 투입한 것을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재미와 흥미라는 연료가 노력을 가능케 한 연료였음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어떤 분야든 간에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할듯 하다. 이와 관련하여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난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또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이라는 말도 맥락상 얼추 비슷하게 쓸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비언어적 요소를 연습하라고 해서 원어민들과 반드시 똑같은 말투, 표정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100퍼센트 완벽한 복제가 아니라 원어민과 보다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해 표정과 제스처도 충분히 활용하라는 의미죠. 기억해야 할 건 발음과 억양이 다소 어색하더라도 외국인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입니다.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은 이 당당함을 더 강화시켜주는 힘이 있어요. - P158

대화할 때의 태도나 몸짓, 표정 등이 자신들과 닮아 있다면 훨씬 친근감을 느낄 거예요. 영어는 단순한 의사 전달이 아니라 ‘소통‘이에요. - P158

지금 당장 거울을 보고 현지인처럼 말하고 행동해보세요. 마치 진짜 미국인이 된 것처럼요. 그럼 영어 공부가 훨씬 재미있을 거예요! - P158

한국은 농경산업 위주로 발달한 사회이기 때문에 개인주의보다는 집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고, 미국은 산업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사회이기 때문에 조직보다는 개인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 P159

논에서는 모두가 합심해서 목표한 분량의 일을 해내는 게 중요하지만, 공장에서는 자기가 맡은 공정만 잘 해내면 되기 때문 - P159

실제로 미국은 개인주의 문화가 극도로 발달한 사회입니다. 그래서인지 ‘ego (자아)‘라는 말을 정말 많이 사용하죠. 조직을 위해 개인이 희생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고, 심지어 가족들끼리도 평소에는 철저히 독립된 생활을 해요. 물론, 할로윈이나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기념일에는 무조건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 P160

미국인들의 철저한 개인주의 성향은 언어에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언어는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 P160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우리는 성(姓) 다음에 이름을 씁니다. ‘나‘라는 주체보다는 어떤 가족에 속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 탓이죠. 하지만 영어는 이름을 먼저 적은 다음 성 (family name)을 마지막에 적어요. 주소를 적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나라와 도시를 적은 다음 구체적인 행정구역과 번지를 적는 반면, 영어는 번지부터 적은 뒤에 행정구역, 도시, 나라를 적습니다. 자신의 정확한 좌표부터 찍은뒤에 큰 단위를 말하는 거예요. 날짜를 적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년, 월, 일로 쓰지만 원어민들은 일, 월, 년의 순서로 적습니다. - P160

영어권 사람들은 ‘나‘를 중심으로 사고합니다. 내가 어느 나라에 속했는가보다 ‘내가 현재 위치한 좌표(번지 수)‘, 내 배경(성)보다는 ‘내 이름‘이 더 중요하죠. 언어에도 이런 가치관이 배어 있어서 이유보다는 ‘결론‘을 먼저 말합니다. ‘누가 어떻게 했다‘를 설명하는 주어와 동사가 앞에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면 우리는 과정을 쭉 설명한 뒤에 ‘그래서 결국 어떻게 했다‘라고 결론을 가장 나중에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 P161

영어를 더 효과적으로 빨리 배우기 위해서는 원어민들이 사고하는 방식을 연습해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영어식 어순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우리는 보통 우선 머릿속으로 한국말을 먼저 떠올린 다음에 영어로 변환해서 말을 하죠. 그런데 한국말 자체를 미국식 어순으로 생각한 뒤 변환한다면 속도가 훨씬 빨라질 거예요. - P161

이제는 어순을 바꿔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는 학교에 간다‘가 아니라 ‘나는 간다 학교에‘처럼 말이죠. 전자보다는 후자가 "I go to school."을 뱉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금세 깨달올 수 있습니다. 영어로 말할 때 주어 다음에 바로 동사를 내뱉을 수있도록 수십, 수백 번씩 말로도 연습하세요. - P162

‘결론(동사)부터 말한다‘를 항상 기억해두면 어느새 영어식 사고방식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P162

사람들이 모든 현실적 제약을 떠나서 영어를 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이 뭐냐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가급적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하세요." - P171

솔직히 말하면, 가급적 어릴 때부터, 그것도 많이 영어를 접하게 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어린아이에게 지나치게 학습적인 측면을 강요하지 말 것. 많은 단어를 달달 외우게 하거나 문제를 많이 풀게 하지 말라는 거죠. 둘째, 원어민처럼 빨리 말하지 못한다고 닦달하지 말 것. - P171

모든 아이들, 아니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를 습득할 때는 저마다 필요한 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부모들은 아이가 빨리 하지 못한다고 조바심을 냅니다. 그런 식의 조기교육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생긴 영어에 대한안 좋은 이미지는 트라우마가 되어 오히려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키울 수 있거든요. - P172

미국이나 영국의 어린이 방송 채널은 대부분 유튜브에 공식 채널을 가지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해당 콘텐츠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요. - P173

유튜브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최고의 영어 선생님이 되어줄 거예요. 비교육적이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콘텐츠만 피한다면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의 기술을 익히는 데도 이만큼 편리하고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없으니까요. - P175

우리가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외국인과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회화가 가능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죠. 회화가 가능하려면 무조건 말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즉 영어를 직접 말하는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는 것이죠. - P176

원어민들과 영어로 자유롭게 말하고 싶다면 스피킹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세요. 만약 하루 두 시간을 영어 공부에 할애하고 있다면, 이중 최소한 한 시간은 영어로 직접 말하는 데 써야 합니다. ‘영어 공부시간‘과 ‘스피킹 연습 시간‘을 결코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표현 외우기, 듣기, 읽기는 스피킹 실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요. 물론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요. - P177

제가 강사 시절 학생들에게 늘 했던 말이 있습니다. "수업을 들은 건 배운 게 아니다. 그저 보고, 듣고, 느꼈을 뿐, 네 것이 아니다"라고요. 배우고 공부한 것을 진짜 나의 말, 나의 언어 실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직접 말해야 합니다. 그것도 계속해서요. 유튜브 영상을 하루 종일 보더라도 그건 영어를 접하는 것일 뿐이에요. 그게 실력으로 이어지려면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하고, 직접 말해보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반복된 말하기 훈련이야말로 회화 실력을 키워주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에요. - P177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복습‘입니다. 하루 동안 외우고 말했던 문장을 다음 날 또 한 번 말해보고, 그다음 날 또 말해보는 습관이 정말 중요해요. 이를 최소한 일주일 이상 반복해야 하나의 문장이 완벽하게 내 것이 됩니다.  - P178

1년 내내 수업에 한 번도 빠지지 않는 성실한 학생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영어 실력은 하나도 늘지 않았어요. 바로 ‘복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내가 직접 영어로 말하는 시간이 곧 나의 영어 공부 시간이다! 그리고 반복해서 복습하자!‘ 회화를 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기억하세요. - P178

아무리 좋은 환경,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더라도 본인이 하지 않으면 언어 실력은 늘지않아요. 반대로 말하면, 주어진 환경과 상관없이 의지를 갖고 도전한다면 원어민처럼 영어를 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에요. 이미 우리는 공부 방법과 좋은 교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 P181

신기하게도 영공공(영어, 공부법, 공유) 시리즈에서 인터뷰한 분들의 공부법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공통점은 그들에게 영어는 애초에 ‘목표‘가 아닌 ‘수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 또는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즐기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자 탄력을 받아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한 분들이 많았어요.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저는 영어 공부에는 ‘즐거움‘과 ‘재미‘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확신을 더욱 갖게 됐죠. 모두 영어에 대한 호감과 호기심도 컸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도 공통된 부분이었어요. - P188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제가 내린 결론 중 하나는 ‘영어에 대한 노출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단기간에 영어를 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막에도 꽃이 피듯,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목표가 뚜렷한 사람‘ 그리고 ‘영어 공부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에요. - P190

한국말과 영어의 가장 큰 차이를 꼽자면 ‘인토네이션‘을 들 수 있어요. 한국말에 없는 다양한 인토네이션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데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인토네이션이란 단어나 문장을 말할 때 억양에 변화를 줌으로써 전달 형식이나 말하는 사람의 심리를 표현하는 거예요. - P192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했을 때 ‘영어를 한다면 저 사람처럼 말하고 싶다‘는 마음속의 롤모델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영상만 1년 이상 반복해서 봤죠. 그 사람의 말투, 억양, 사소한 습관, 심지어 목소리까지 따라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그 사람이랑 비슷하게 말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저만의 목소리를 만든 뒤에 다양한 사람들의 영어를 접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실제로 영어를 한 뒤에 ‘목소리가 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 P192

앞서도 계속 강조했던 것처럼 영어는 인토네이션이 굉장히 중요한 언어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똑같이 인토네이션을 사용하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흑인 래퍼와 앵커의 인토네이션은 분명 차이가 납니다. 만약 이 둘을 섞어서 듣는다면 어떤 것을 기준으로 말해야 할지 굉장히 헷갈릴 수 있어요. 영어를 자유자재로 말할 수 있으면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톤을 구사할 수 있지만, 이제 막 초보 딱지를 뗀 분들이라면 한 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그 사람의 톤이나 억양을 흉내 내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 P193

워드가즘 님은 톤이나 억양, 목소리 등 순수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호감이 느껴진 유튜버를 찾아 그를 흉내 내는 방식으로 말하기 연습을 했습니다. - P193

워드가즘 님은 영어 독학 7년 차에 드디어 본인이 선망하던 롤모델과 같은 목소리와 억양, 그리고 완벽한 원어민 표현까지 구사할 수 있는 영어 실력자가 되었습니다. - P194

"저한테 영어는 ‘포기‘라는 개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영역이었어요. 왜냐하면 전혀 공부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사진에 대한 영상을 볼 때 그건 영어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사진을 보고 배우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는 의식조차 없었거든요. 또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한 뒤에도, 그 덕분에 사진 관련 자료를 더 많이, 그리고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스트레스는 전혀 받지 않았어요. 아마 숙제처럼 영어 공부를 했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거예요." - P195

유튜브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영어의 신‘들의 공통점이 바로 엄청난 행동력을 가진 에너자이저들이란 점입니다.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천하고,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바로 해버리죠. - P197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50퍼센트의 실력과 50퍼센트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요. - P198

요즘은 영화나 미드로 공부하는 것이 마치 영어 독학의 지름길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아주 초보들에게는 미드의 스크립트보다 탄탄한 기초 교재가 더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그 방식의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주변의 권유나 유행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묵묵히 해나가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 P200

기초 다지기와 함께 뷰신 님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다름 아닌 매일 영어로 음성 일기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그날 공부한 문장 중에 꼭 기억해야 하는 것들을 골라 30분 동안 계속해서 원어민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따라 말하는 연습을 반복했다고 해요. 그런 다음 어느 정도 문장이 입에 붙고, 원어민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면 이것을 녹음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녹음 파일을 만들다 보면 자신의 발음이나 유창함이 얼마나 느는지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어서 회화 공부에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 P201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널리 알리고 매일 영어 음성 일기를 기록한 뷰신 님은 여기에 덧붙여 매일 글로 영어 일기까지 썼습니다. 처음에는 단 세 단어로 시작해 매일 한 단어씩 늘려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영어로 쓰는 훈련을 했습니다. 라이팅(writing)을 병행하면 회화 실력이 더 단단해집니다. 말로 할 때는 놓치고 있던 시제나 관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고, 문장의 완성도도 한 번 더끌어올릴 수 있거든요. 뷰신 님이 자기 콘텐츠의 스크립트를 영어로 술술 쓸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 숨어 있었습니다. - P201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상 중에 하나가 브레네 브라운(Brené Brown)의 테드 강연이에요.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라는 제목인데, 아주 유명한 강연이죠. 강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해요. "Vulnerability is the birthplace of creativity, innovation and change(창의성과 혁신, 그리고 변화는 취약점으로부터 발생한다)"고말이죠.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 P201

저는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한 분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예요. 뻔한 질문이긴 하지만 굳이 동기를 묻는 이유는 단 하나, 오랫동안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게 만드는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하기 때문이에요. 강력한 동기만큼 확실한 공부 방법은 없기 때문이죠. - P204

"‘영어를 하면 내가 멋있어 보일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어릴 때는 이런 마음이 치기 어리고 조금은 미숙해 보일 수 있지만 결국 그 욕심이 저를 계속 이렇게 이끌어온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외국어 공부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 때도 많았어요. 특히나 통역사 공부는 단순히 회화를 잘하는 것 이상으로 치열하게 공부해야 했기 때문에 더더욱 큰 동기가 필요했죠. 그때마다 영어를 잘하는 나를 상상하면서 셀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것 같아요. 대단한 목표는 아니지만, 그게 저한테는 큰 동력이 됐습니다. 살다 보면 맹목적으로 끌리는 것들이 있는데, 영어가 제게는 그랬던 것 같아요." - P205

김태훈 님은 처음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를 비디오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봤습니다. 또 영어 단어와 그림이 함께 그려진 카드로 게임을 하면서 단어를 익히기도 했습니다. 순수하게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흥미로운 카드게임으로 영어의 기초를 다진 것입니다. - P205

"처음에는 영어를 놀면서 했다면, 통역사가 되기로 결심한 뒤에는 양적으로 쏟아붓는 시기였습니다. 하루 종일 영어만 보고 들었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시험 위주의 공부를 했고, 단어장 한 권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봤어요. 그렇게 목표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에 들어갔는데 통번역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전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공부를 해야 했어요. 세상에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닫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열망하나로 버텼던 것 같아요." - P206

태훈 님처럼 어릴 때부터 영어에 대한 관심과 목표를 갖고 20년 가까이 꾸준히 공부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주목한 건 20년 동안 한 번도 쉴 틈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동력입니다. - P207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도 몇 년만 영어를 쓰지 않으면 자신의 언어를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하물며 외국인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의 노력은 물론이고 이후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공부를 지속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어떤 목표를 세웠다면 내 안에 숨은 승부욕을 한 번 불태워보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207

태훈 님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중간 과정은 생략한 채 비약적인 성장만 이루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P208

과정은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hacking). - P207

"제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라이언 홀리데이 (Ryan Holiday)가쓴 《에고라는 적(EGO is the ENEMY)》이 있습니다. 그 책에 ‘An education can‘t be hacked; there are no shortcuts beside shacking it every single day.‘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교육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뜻이에요. 영어를 몇 달 안에 끝내야겠다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자신이 정한 페이스에 따라 꾸준히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루해지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각자 ‘펀(Fun)‘한 요소를 찾아야 해요. 저한테는 그게 디즈니 영화와 카드게임,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었어요. 목표도 열정도 모두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만약 통역사가 목표가 아니라면 저는 그분에게 ‘저처럼 공부하지 마세요‘라고 말할 거예요. - P208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과 열정, 절실함까지도 한 번쯤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 P209

코리언빌리 님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집중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대학 입시를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여섯 시간 이상, 1년 넘게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고 해요. ‘시간을 들이면 실력은 는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실천한 것이죠. 그때 유용하게 활용한 방법이 바로 ‘연기하기‘ 입니다. - P211

"발음 연습을 할 때는 제가 마치 진짜 영국 사람이 된 것처럼 자아도취에 빠져서 연기를 했어요. ‘난 영국 사람이고, 지금 영어로 연극을 해야 한다. 영국 사람은 대본을 어떻게 읽을까?‘ 하면서 마치 대사를 연습하듯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공부하듯이 영어를 하면 로봇처럼 외우는 데만 집중하게 되는 반면, 연기하듯 말하기 연습을 하면 억양이나 톤, 표정과 제스처까지 따라하게 되더라고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고 싶은 표현이 있다면 배우의 표정과 말투까지 흉내 내는 거예요. 리허설처럼 연습했더니 실제 영국인들을 만났을 때 부담감이 훨씬 덜했습니다." - P211

"제가 순수하게 영어에만 몰입해서 공부했던 시절이 고등학교 2, 3학년 때였어요. 2학년이 되니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대학에 갈까 하다가 ‘영어 특기자‘ 전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영어에만 올인했습니다. 그때는 여섯 시간 넘게 매일 영어 공부만 했어요. 게다가 굳이 ‘영국식 영어‘를 공부한다고 하니 다들 ‘왜?‘라는 반응이었죠. 친구들 사이에서는 속된 말로 ‘좀 나대는‘ 친구로 낙인찍히기도 했어요. 그런데 남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 안 쓰고 묵묵히 계속 공부했습니다. 영국인처럼말하는 게 그냥 재미있었고, 좋았거든요."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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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추진력‘이라는 것을 키워드로 하여 얘기가 이어진다. 또한 여기에 일일이 밑줄치진 않았지만 업무를 배우는데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한 신입사원의 예를 통해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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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삶의 익숙함이라는 쳇바퀴안에 갇혀 있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꿈꾸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 익숙함이라는 쳇바퀴 밖으로 나올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것은 성공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고, 이러한 출발이 유의미 하기 위해서 저자는 ‘미친듯이 전력질주‘ 할 것을 제안한다. 이 지점에서 예전에 한 번 쯤 들어봤던 말 중 하나인 ‘미쳐야 미친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다.

또한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 밑줄친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은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다. 자신에게 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뭐든 하게 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건강 상태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고 이에 따라 건강에 해로운 자극적인 음식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찾게 되는 것 같다.

요즘 각종 다이어트 노하우들이 쏟아져나오는 시대이지만 이러한 방법들보다도 진정으로 자신이 건강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다이어트나 운동 노하우들도 아예 무시한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노하우들을 알면 알 수록 좀 더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기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다만, 이유나 동기가 명확할 수록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내가 쓴 모든 책에서 ‘추진력‘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좋은 속도‘를 만들어 놓으면 좋은 탄력이 붙는다.

좋은 속도로 일이 굴러가면 그 일 안에 존재하는 모든 디테일이 강력해진다.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눈뭉치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추진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면, 흔히 무조건 돌파하고 보는 유형의 사람을 떠올린다. 그런 무모한 일을 감행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일을 되게끔 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일이 되게끔 하는 사람이란 또 뭔가? 바로 자기가 하는 일에 좋은 ‘가속‘을 붙여나가는 사람을 말한다.

"실력은 기본 엔진이다. 태도는 그 엔진을 돌리는 힘이다."

"어떻게 하면 몸값을 올릴 수 있을까요?"
내 답은 한결같다.
"태도를 생각하세요. 지금 당신의 삶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세요. 해야 할 일을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최고의 몸값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최고의 기량과 함께 좋은 태도를 가진 선수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몸값을 받는다.

기량만을 가진 선수는 은퇴 후 곧장 사라지지만, 기량과 태도를 갖춘 선수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한다. 둘 중 누가 위너인가?

좋은 태도는 좋은 속도를 만든다. 그리고 좋은 태도는 영원히 남는다. 처음에 좋은 태도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면, 그 각인 효과가 웬만해서는 사라지지 않는다. 설령 종종 좋지 않은 태도를 나타내는 실수를 하더라도, 그 실수가 훨씬 너그럽게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좋은 태도‘를 사람들의 마음에 경쟁자들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심어놓는 것이다.

"언제나 눈에 띄는 자리에 있는 습관을 들여라. 그러면 언젠가는 반드시 발탁될 것이다."

구석진 자리를 좋아하고, 상사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하고,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보다는 자신과의 대화를 즐기는 사람은 발탁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명심하라, 성공의 팔 할은 ‘태도‘다.

미래는 전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그러니 새로운 꿈을 마음껏 꾸어도 된다는 것을.

쳇바퀴 속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랫동안 수없이 입증되고 검증되어온 사실이 하나 있다. 즉, 철이 덜 들고, 세상물정 모르고, 딴 생각으로 배가 불렀던 사람이 결국 성공하는 위너가 된다.

"쳇바퀴에서만 빠져나와도, 당신은 경쟁자의 절반 이상은 이긴 것이다."

승리의 여신은 쳇바퀴를 누구보다 잘돌리는 사람이 아니라 쳇바퀴에서 내려온 사람의 손을 들어준다.

우리는 왜 쳇바퀴를 돌리고 있을까? 두려움과 불안 때문이다. 끔찍하고 불안한 사건이 닥치면 어떤 미래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불안이 미래의 희망을 항상 이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실로 말하건대, 불행은 결코 혼자오지 않는다. 불행에서 벗어날 기회와 함께 온다.

‘반쪽짜리 신이 떠나고 나면, 온전한 신이 온다.‘

어려움, 두려움, 불안과 함께 인생을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행한 사건들에 대처하는 지혜로운 자세는 그 사건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받아들임을 통해 더 나은, 더 온전한 삶을 사는 것이다.

"열심히 일했는데 거래처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파산하는 경우도 많고 믿었던 창업 멤버들에게 뒤통수를 맞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갑자기 병마가 찾아올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을 떠나는 슬픔도 존재한다. 당신만 이런 일을 겪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겪는다."

불행한 사건은 신이 모든 인간을 테스트하는 시험과도 같다.

"분명한 사실은 이 테스트를 통과하고 합격한 사람만이 위너가 된다는 사실이다."

성공하려면 실력, 능력, 잠재력, 지식과 통찰, 운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두려운 불행과 슬픔을 통과하는 지혜다.

"저것 좀 봐요. 우리가 평생동안 다시는 경험하기 힘들 장면이오. 불행한 사건들은 무척 소중한 가치가 있지. 그간 내가 저질렀던 모든 오류가 지금 불타고 있소. 정말 감사하게도 이제 완전히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오."

불행한 일, 좌절과 슬픔이 당신의 삶을 노크하면 정신 바짝 차리고 집중하라. 그건 신이 주신 기회다.

대체로 사람들은 꿈과 열정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주위에서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꿈은 전혀 우리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곤 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야 하고, 전혀 낯선 길로 출근도 해보아야 한다. 낯선 사람과 커피를 마셔야 하고 한 번도 듣지 않았던 장르의 음악도 감상할 줄 알아야 한다.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 중 하나는 ‘익숙함‘이다. 익숙함에 중독되면 기쁜 일이 찾아와도 기쁜 줄 모르고, 불행을 겪어도 그것이 불행인지 모른다. 가장 위험한 사람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몸부림조차 치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의 삶에서 한 발자국도 바깥으로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살면서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아본 적 있는가? 모두가 코웃음 치는 일에 도전한 적 있는가?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과 목표를 종이에 적어보라. 그러면 알게 된다. 그 가운데 몹시 끌리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왠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각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머릿속에 존재하는 걸 직접 눈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면 인생은 정말 달라진다. 머릿속에서는 안 될 것 같은 일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느낌이 든다."

"일을 할 때는 평범하고 익숙하고 편안하게 하지 마라. 파격적으로 하라. 꿈을 이루는 데 돈이 가장 필요한가? 그러면 돈을 평범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모아서는 안 된다.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 들어가며 지독하고 파격적으로 모아야 한다. 목표 달성에 영어회화가 필요한가? 그러면 남들은 흉내도 내지 못할 만큼 엄청난 인풋input을 쌓아야 한다.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미친 듯이 해야 한다."

내가 만난 위너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미친 듯이 전력질주한 구간‘이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삶에도 이러한 구간이 있었는지를 깊이 생각해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늘 자신의 가치보다 낮은 수준의 것들에 만족하려고 한다."

"자신이 선언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사람의 의지는 그 무엇도 꺾을 수가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은 언제나 진리다. 내가 내 삶을 돕지 않는데, 그 무엇이 내 삶을 돌봐주겠는가?

익숙함은 담배나 마약, 알코올과 같이 잠시잠깐의 안락과 쾌락을 제공할 뿐이다. 결국 익숙함은 우리의 삶을 파괴한다.

아주 작은 시련에도 쉽게 무너지고 마는 허약한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계속 쳇바퀴를 돌려라. 신의 테스트를 통과해 새로운 삶으로 나가는 열쇠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바퀴를 멈추고 익숙함의 바깥으로 걸어나오라.

"강력한 불길은 아주 미세한 불꽃에서 일어난다."

미친 듯이 파격적으로 하되 작은 성취를 계속 얻어가라. 그러면 그 성취들이 모여 커다란 업적이 될 것이다.

우리의 근본적인 목표는 ‘마이 웨이‘다. 내 방식대로 살지 않으면 타인이 통제하는 삶을 살게 된다. 타인은 우리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제어하기 위해 안전해보이는 쳇바퀴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내게 약속해다오, ...(중략)... 영원히 의미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명심하라, 익숙한 곳에 머물러 있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는 것을.

건강은 활력, 에너지, 양질의 삶, 삶의 기쁨을 뜻한다.

방법은 건강을 만들어내는 데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건강을 만들려면 건강해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건강하지 못한 이유는, 술과 담배와 자극적인 음식에 탐닉하는 이유는, 누리고 싶은 삶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삶에서 도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누리고 싶은 삶, 행복, 만족이 있으면 사람은 저절로 달리고 체중을 조절하고 금연을 하고 좋은 음식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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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경계의 모호성‘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같은 공간이라 하더라도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공간을 다르게 정의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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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여러가지 내용들이 나오는데 저자는 건축과 관련하여 ‘공간‘에 대한 내용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크게 공간을 4가지로 분류하여 한 축은 공적, 사적 공간으로 다른 한 축은 고정된 공간(정주 공간)과 이동 가능한 공간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러한 분류에 따라 다양한 공간들을 각 분류에 맞게 배치하는 것을 보면서 공간의 특성과 성격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는 비단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일반인들도 알고 있으면 좀 더 세상을 보는 시각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간‘과 관련하여 이어지는 얘기들 가운데 특별히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이유‘에 대해 건축적인 관점으로 해석한 저자의 관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이라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하나 더 배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지금 하나의 공간이 여러 가지 중복된 기능으로 사용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사무실은 사무실, 카페는 카페, 도서관은 도서관으로 확연하게 기능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특정 공간이 어느 하나만의 기능을 수행하는 시대는 지났다. 따라서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공간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 P77

현대사회에서는 하나가 다중적인 기능을 갖는다. 경계의 모호성은 공간과 기기를 넘어 인간에게까지 확대된다. 점점 남녀의 구분이 없어지고, 노인과 청년의 구분도 사라진다. 적어도 패션상으로는 구분이 잘 안 간다. - P77

건축에서는 이러한 경계의 모호성이 층간 구분이 모호해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하나의 큰 공간에 여러 개의 다른 기능이 중첩된다. 과거에는 복도와 방이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었다면 이 새로운 공간에는 벽이 없어서 복도와 방의 구분이 모호하다. 한쪽에서는 책상에서 일을 하고 그 옆으로는 사람이 다니고 의자 배치를 다르게 하면 큰 세미나실이 되는 식이다. - P79

유발 하라리는 과거에는 모든 것이 인간 중심이었다면, 오늘날은 동물을 인간과 비슷한 급으로 바라보는 가치관이 지지를 받는다고 말한다. - P82

하라리는 이러한 동물의 권위 상승을 인공지능의 발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과거 인간은 동물 중에서 가장 뛰어난 지능으로 동물과 차별화되는 의미를 가졌다. 하지만 지금은 인공지능이 퀴즈 게입이나 바둑에서 인간을 이기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은 더 이상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이라는 독보적인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지능으로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했던 인간을 지금의 자리에서 끌어내려 동물과 같은 계단에 서 있으라고 말한다. - P82

인간은 점점 동물과 동등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 인간들은 동물이 된 자신들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동물의 존엄성을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 P82

동물과 인간이 비슷해지는 이러한 시대에 한쪽에서는 ‘기술적 인본주의자‘들이 인간을 기계와 동화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뇌와 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인간의 지능적 한계를 없애려고 한다. 기계가 우리 위에 있으니 인간을 기계와 한 범주로 묶으려는 시도인 것이다. - P83

어느 방향이든 인간은 동물과 기계 사이에서 경계의 해체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경계의 모호성이 <마리텔> 같은 예능 프로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 P83

현대사회의 특징들은 TV 방송 매체에서 잘 드러난다. 왜냐하면 방송은 많은 사람이 보기 때문이다. 방송은 대중이 원하는 것을 반영한다. 대중의 요구는 곧 그 시대의 정신이다. 그래서 방송 프로그램에는 시대정신이 반영된다. - P83

건축도 마찬가지다. 건축은 인간이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최초의 디자인은 한 명의 건축가의 머리에서 나올지 몰라도 적어도 그 디자인이 건축되어 우리 눈에 보이려면 공사비 대출을 해 주는 은행, 건축주, 시공자, 허가권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 P83

방송과 마찬가지로 건축물도 여러 명의 공통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지어지기 때문에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사는 도시가 아름답지 않다면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그 안에 사는 많은 사람의 건축적 이해와 가치관의 수준이 반영된 것이다. - P83

좋은 도시에 살고 싶은가? 나부터 좋은 가치관을 갖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P83

건축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 그것에 맞추어서 변화한다. - P87

지금의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스트레스를 낮추는 방법은 어떨까? 그것은 건축이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 P88

도시의 카페는 주거 공간의 부족을 메우는 공간이다. - P90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공간을 즐기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게 집값이든 월세든 카페의 커피 값이든 마찬가지다. - P91

과거에는 소유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몇 평‘으로 계산되는 공간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한 평이라도 넓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 한다. - P91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의 흐름은 지금 거꾸로 1인 가구의 작은 집으로 향하고 있다. - P91

우리도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변화에 맞는 우리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야 한다. 돈이 많은 사람만 갈 수 있는 공간들로 채워 갈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 다양하게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그곳들은 자동차가 아니라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한 거리에 분포되어 있어야 하고,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 P92

물리학에서 중력 에너지의 영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해서 줄어든다고 배웠다. 예를 들어 지구와 달의 거리가 지금의 2배로 늘어나면 중력의 영향은 4분의 1이 된다는 식이다. 이와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건축 공간에서도 이 중력의 법칙은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공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리가 멀면 그 쓰임새는 줄어든다. - P95

중력의 공식이 공원의 쓰임새에도 적용된다면 다음과 같은 계산이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4천 평짜리 공원이 있다고 하자. 그 공원이 한 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4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으면, 그것은 마치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1천 평짜리 공원과 쓰임새가 비슷한 것이라고 볼 수있다. 마찬가지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250평짜리 공원과 쓰임새가 같으며, 5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60평 정도의 공원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 P95

그러니 아주 작은 마당이라고 하더라도 내 방 앞에 있는 마당은 몇 킬로미터 밖의 수천 평 공원과 비슷한 효과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공원이 우리 가까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 P95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카페를 보유한 이유는 결국 우리 국민들에게 앉아서 쉴 곳이 없기 때문이다. - P95

교통기관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경험은 연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골목길의 옆집 친구 집에 갈 때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른 층의 친구에게 갈 때의 느낌은 다르다. - P97

우리 중 누구도 ‘우울한데 엘리베이터나 타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하늘을 보고 햇볕을 받으며 골목길을 걸으면 기분 좋지만 답답한 상자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경험은 유쾌하지 않다. 몇 십만 년의 경험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우리는 주광성 동물이 되었다. - P96

교통기관을 타면 답답한 실내 공간 속 기억 때문에 경험이 단절된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장소로 가고 싶어 하지 않게 되고 자신의 현재 공간 속에 갇히게 된다. - P96

우리의 도시에는 보행자 중심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 P96

우리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더 행복해지려면 도시 전체를 내 집처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보행자 중심의 네트워크가 완성되고 촘촘하게 분포된 매력적인 ‘공짜‘ 공간이 많아지는 것이 건축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 P96

필자는 전작에서 사람들이 걷고 싶어 하는 성공적인 가로는 ‘지하철역과 공원 사이를 연결하는 1.5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 P97

상업 시설 없이 산책로만 있는 곳에 누가 가겠는가? 시간이 많은 사람만 간다. 이말은 현재 우리의 서울에는 시간 많은 사람이 산책하는 길은 많지만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보행자 도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 P97

일상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 P97

우리 국민은 지난 40년간 꾸준하게 자가용의 소유를 늘려 왔다. 그 이유는 도시의 도로를 나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내가 차를 소유하면 전국의 모든 도로는 나의 사적인 공간이 된다. 현재 우리의 차도는 실제로는 사적인 이동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 P99

도시 내에서 내 소유의 공간이 부족한 사람들은 머무를 공간을 찾아다닌다. 그래서 사람들이 주말마다 산에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도심 속에는 정주할 공간이 없어서다. - P101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녹지공원은 경사져 있다는 점이다. 경사졌다는 것은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이동해야 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경사면 때문에 산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그러니 서울 주변에 아무리 좋은 산이 많아도 우리는 공적인 정주 공간에 목이 마른 것이다. - P101

공공의 정주 공간이 사라지니 우리가 공간을 점유하려면 사적으로 돈을 내야 하는 사회가 되었다. 카페를 비롯해 비디오방, 노래방, 찜질방도 마찬가지다. - P101

힙합 가수들은 후드티를 많이 입는다. 수건을 머리에 둘러쓰고 후드를 쓰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시선을 차단해서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려는 노력이다. - P102

후드티는 미국에서도 흑인 힙합 문화의 상징이다. - P102

건축적으로 보면 후드티를 입는 사람들은 자신의 공간을 가지기 어려운 도시 빈민들이다. 이들은 어떻게든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선을 차단하고 자신의 영역을 만들려고 한다. 지붕이 있는 공간을 소유하지 못하니 모자를 쓰고, 후드를 뒤집어쓴다. 주변이 안 보이니 머리를 좌우로 두리번거려야 한다. 이런 행동이 힙합의 무브(움직임)다. - P103

후드티를 입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행동은 자신만의 사적인 공간이 없을 때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진 행동 패턴이다. 손을 좌우로 넓게 흔드는 것도 힙합 춤의 형태다.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액션이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공간을 구축하려는 가장 저렴한 방식이다. - P103

힙합 문화에서는 커다란 헤드폰을 끼고 다닌다. 그런 헤드폰은 ‘나는 세상의 소리를 듣지 않겠다‘라는 사회에 대한 저항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청소년기 아이들이 헤드폰을 끼고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다. 큰 헤드폰은 ‘나를 내버려 두라‘는 무언의 메시지다. 벽으로 소리가 차단된 공간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가장 손쉽게 청각적으로 독립적인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헤드폰이다. - P104

우리는 청각, 시각, 촉각, 후각을 통해서 외부 세계와 소통한다. 이런 감각들 중 일부를 제어하면 외부와 차단된 사적인공간을 만들 수 있다. 헤드폰은 그중 청각 제어 장치다. 우리가 지하철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공적인 공간에서 사적인 공간을 만들려는 몸부림이다. - P104

나를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엿보는 것을 ‘관음증‘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관음증은 본능이자 권력을 나타낸다. 훔쳐볼 수 있는 사람은 보이는 대상이 되는 사람보다 더 권력을 가지는 것이다. - P104

도시에서 자동차 안의 공간은 일부러 불을 켜지 않으면 항상 밖보다 어둡다. 어두운 자동차 안에 있으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관찰할 수 있다. 자가용은 관음증을 충족시켜 주는 장치다. 익명으로 댓글을 쓸 때 폭력적이 되는 것처럼, 자동차 안에서는 숨어서 자신을 감출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운전할 때 더 난폭해지는 것이다. - P104

자가용이 없을 때 관음증을 가장 손쉽게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다. 언론에서 사람의 신상을 드러내지 않고 싶을 때 흔히 사진 속 사람들의 눈에 검정색 테이프를 붙인다. 사람의 눈은 이처럼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눈을 가려 주는 어두운 선글라스는 밖은 볼 수 있지만 내가 누구인지는 모르게 하는 가장 효율적인 장치다. - P105

자동차, 헤드폰, 장갑, 선글라스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내 공간을 만들려는 장치들이다. - P105

적어도 화장실만큼은 생리적인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공간 - P105

요즘 주택의 평면도를 보면 화장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중형 아파트의 경우 예전에는 두 개였다가 최근 지어지는 고급 주택들은 방마다 따로 화장실과 샤워실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현대 건축은 사적인 내부 공간의 면적을 늘려 가는 추세다. - P105

여러 사람이 한 집에서 함께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화장실을 계속 늘리는 것과 아니면 화장실에 들어와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 P106

현대사회는 화장실을 계속 늘리는 방식, 즉 사적 공간을 끊임없이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방향은 건축을 넘어 도시까지 확장된다. 현대 도시는 사적인 공간으로 가득하다. - P106

제한된 도시 공간에서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시대에 맞는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황금 비율을 찾아내야 한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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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책의 저자가 얘기하는 유튜브 영어 마스터 플랜 총 4단계 중에 마지막 4단계인 표현 확장하기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1,2단계에서 일단 영어에 친숙해진 뒤 형성된 뼈대를 바탕으로 3단계부터 뼈대에 조금씩 살을 붙여 나가는데, 4단계에서는 3단계보다 조금 더 고급수준의 레벨의 영어로 살을 붙인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을 하나둘 구독하다보니 유튜브 알고리즘도 거기에 발맞추어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영어로 된 각종 유익한 채널들을 알려주어서 적어도 컨텐츠가 없어서 영어를 익히지 못했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핑계는 더 이상 댈 수 없을 듯 하다. 이제는 이 책에서 배운 단계별로 그냥 내가 영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거 밖에 없는 듯 하다.

이 4단계인 ‘표현 확장하기‘ 부분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수준이 높아지는 영역이기에 일상적인 회화정도만 해도 무방한 분들의 경우 3단계 정도까지만 해도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 다만, 저자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유학이나 취업 면접 같은 것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4단계에서 언급하는 고급 레벨의 콘텐츠들을 접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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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플랜 4단계의 소개 이후에 챕터를 바꿔서 나오는 ‘절대 진리 영어 공부법‘에서는 섀도잉, 매일 음성으로 영어 일기 쓰기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번거롭다는 이유로 등한시 했던 dictation(받아쓰기)같은 방법도 볼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어휘가 나온다거나 말이 너무 빠르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잘 안 들릴 때는 역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실력을 탄탄하게 쌓는 정석적인 방법인듯 하다.

솔직히 유튜브로 영어를 배웠다는 책 제목으로 인해 저자가 조금이나마 편한 방법으로 영어를 익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결국에는 정공법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역시나 쉽고 편하기만 한 방법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들을 잘 몰랐던 분들이라면 책에 나온 채널 중 자신에게 잘 맞는 콘텐츠를 선별하여 저자가 책에서 전수해준 다양한 노하우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실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그 길이 결코 말처럼 호락호락할지는 당사자에게 달려 있는듯 하다. 역시 쉬운 길은 없다. 여러 갈래의 길은 있지만 결국 그 중에서 자신과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답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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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잉, 음성으로 영어 일기 쓰기 다음으로는 표정과 몸짓까지 따라하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는 대화가 단순히 음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정이나 몸짓도 의미를 전달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자가 영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이 단계(4단계 : 표현 확장하기)에는 앞서 다루지 않았던 명사의 연설, 뉴스 등과 같이 고급어휘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토익 700점 이상의 필수 어휘들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영어로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토익 700점이 다소 낮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할 때는 그 정도 어휘 실력으로도 충분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어휘의 80퍼센트는 이해할 수 있거든요. - P130

검색에 쓰이는 언어를 영어로 바꾸는 등 일상에서도 영어를 마치 숨 쉬듯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6개월만 눈감고 노력하면,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P130

4단계에는 가벼운 일상 영어 외에 주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좀 더 폭넓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어휘나 표현법들이 필요하죠. 이런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바로 유명한 명사들의 연설이나 강연 콘텐츠입니다. - P131

영어의 귀를 뚫는다는 목적으로 입문 단계부터 뉴스 채널을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나운서들이 정확히 발음한다고 해도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 자체가 수준이 너무 높기 때문에 처음에는 North Korea 밖에 들리지 않아요. 또 사회적인 이슈나 국제 이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상 대화에서 뉴스 수준의 대화를 나눌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재미있거나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라면 굳이 뉴스 채널까지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유학이나 취업 면접을 앞둔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사적인 화법보다는 이처럼 정제된 영어 구사 스킬을 익힐 수 있는 뉴스 채널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P131

고급스러운 회화 스킬을 익히는 데는 명사들의 연설이나 강연 영상으로도 충분합니다. 유튜브가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큰 역할을 한것도 유명 대학이나 명사들의 강연 영상이에요. 하버드 대학의 명강의를 전 세계 어디서든 본다는 것은 유튜브가 아니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 연설의 대가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 영상이나 연설 영상의 레전드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 영상 등은 꼭 한 번 챙겨 보세요. - P131

이 시기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멘탈‘을 단단하게 붙잡는 것입니다. 반년 이상 영어 공부에 몰입했는데, 영어 실력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역시 난 안 돼‘ 대신 ‘조금만 더!‘라고 생각하는 뚝심과 자신감이 필요해요. - P132

만약 자신의 생각이나 일상에 대해 영어로 말할 때,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바로 떠오르지 않고 헷갈린다면 1~3단계를 조금 더 탄탄하게 다져야 합니다. - P132

머릿속으로는 어떤 문장인지 어떤 표현인지 다 아는데도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면, 이건 직접 원어민과 부딪쳐서 해결해야 해요.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하죠. - P132

만약 해외에 나갈 기회를 좀처럼 만들기 힘들다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외국인과 가볍게 한두 마디를 나눈다거나, 스터디 그룹 등을 활용해보세요. 집 안에 앉아서 계속 표현만 외우고 혼잣말만 한다면 실전 실력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 P132

‘부딪쳐서 해결하자‘ - P133

물론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기회를 만들기도 쉽지 않죠. 하지만 어떻게든 외국인을 만나다 보면, 어디서 뭘 배우고, 어떤 희열을 느낄지 모릅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이런 경험이라도 꼭 한 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 P133

저는 영어를 까먹지 않기 위해 지금도 매일 ‘의무적으로‘ 영어 콘텐츠를 접합니다. 제 아무리 원어민이라도 영어를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단어도 잊어버리고 적절한 표현도 말하지 못하게 돼요. 언어는 매일 듣고 써야만 그 실력이 유지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 P134

아마 미국인들도 영어를 전혀 쓰지 않는 환경에서 몇 년간 지낸다면 단어나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 거예요. 또 외국인과 완벽한 프리토킹이 가능한 사람이라도 영어와 멀리 지내면 다시 영어에 적응하기까지 영어를 멀리한 시간만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어를 쓰지 않는 시간만큼 매일 조금씩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 P134

어쩔 수 없이 매일 영어를 접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영어를 잘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새로운 동기와 목표를 찾아야 합니다. 제가 계속해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영어를 공부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 P134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학습식‘ 방법을 동원해야 해요. 하지만 그다음에는 마치 공기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실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P134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강렬한 동기를 잊지 말아야 해요. 또 영어 공부의 동기와 동력은 유튜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터디든 대인관계든 영어의 재미와 흥미를 식지 않게 해줄 그 무언가를 꼭 찾으세요. - P135

저는 요즘 한국말 콘텐츠는 잘 보지 않습니다. 어차피 일상생활에서 늘 한국말을 쓰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최대한 영어 노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제 뉴스 피드를 보면 이제 한국어 콘텐츠는 거의 뜨지 않아요. 물론, 영어로 접하는 콘텐츠들이 훨씬 다양하고, 풍부하고, 재미있는 점도 한몫했지만요! - P135

제가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하는 일이 바로 영상촬영입니다. 꼭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틈 날 때마다 영어를 말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촬영하고, 그 영상을 모니터링하죠. 구독하는 유튜버의 영상은 빼놓지 않고 시청한 다음, 그가 사용한 표현이나 단어 중에 새로운 것이 있으면 따라 말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다면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해보기도 합니다. - P135

특히 저는 운전하는 시간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에요. 혼자 차 안에서 스피칭을 하고 이걸 영상으로 녹화하는 거죠. 그 영상을 나중에 보면 ‘내가 어느 부분에서 말이 막혔구나‘, ‘어떤 단어가 생각이 안 났구나‘ 또는 ‘여기서 이런 표현을 썼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이 한눈에 보이거든요. 특히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을 갖춘 분이라면 자신이 어떤 부분을 틀렸고 어떤 부분에 취약한지, 셀프 티칭을 해보면 금세 파악할 수 있어요. - P136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지 알고 싶다면 자신이 영어를 말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P136

셀프 티칭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나쁘게만 보지 말라는 거예요. 자신의 부족함이 크게 보이고, 단점으로 느껴지는 순간, 그건 자신감을 잃는 첫 발걸음이 되니까요. ‘부족하면 채우면 되지. 딱 이 정도의 마인드로 셀프 티칭을 하세요. 몇 개월을 했는데도 왜 이럴까 하는 자괴감과 자기비하는 절대 금물입니다. - P136

유튜브 메인 화면 하단의 가장 우측에 있는 ‘라이브러리‘에는 자신이 그동안 시청한 동영상이 타임라인별로 기록되고, 자신이 업로드한 영상과 구입한 동영상, 별도로 저장한 영상(나중에 볼 동영상) 등이 카테고리별로 구분돼 있습니다. - P143

라이브러리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이 바로 ‘나중에 볼 동영상입니다. ‘구독‘으로 챙겨봐야 할 영상이 리스트업되기는 하지만 ‘구독‘ 영상이 너무 늘어나면 놓치는 경우가 많아져요. 이럴 경우 당장은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하지만 나중에라도 봐야 할 영상은 라이브러리 내의 ‘나중에 볼 동영상‘으로 저장해두세요. 그러면 잊지 않고 챙겨볼 수 있습니다. - P143

유튜브 영상이 재생되는 화면 아래에 ‘저장‘과 ‘오프라인 저장‘이 있습니다. ‘저장‘은 라이브러리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나중에 볼 동영상‘으로 관리되는 기능입니다. ‘나중에 볼 동영상‘도 각자의 입맛에 맞게 카테고리를 나누어 폴더별로 관리할수 있습니다. - P143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한 거의 모든 분이 가장 첫 번째로 손꼽는 공부비법이 있다면 바로 ‘섀도잉‘입니다. 섀도잉이란 영상을 보면서 원어민이 말하는 것을 그림자처럼 똑같이 따라 말하는 것이죠. 영어를 가르치는 많은 전문가들도 섀도잉을 영어회화를 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트레이닝이라고 말합니다. - P147

섀도잉의 기본 원리는 먼저 귀로 들은 다음, 들리는 소리 그대로 입으로 따라 말하는 거예요. 발음이나 억양에 대한 기존 지식과는 상관없이 원어민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원어민의 발음과 톤, 억양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원어민의 속도로 말하고, 듣고, 이해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할 수 있죠. 또 철저하게 듣기와 말하기로 구성된 훈련법이다 보니 영어로 말문을 트기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148

영어는 같은 말이라도 억양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우리말은 억양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문장을 매끄럽게 말하더라도 평소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억양 없이 영어를 하면 원어민들은 굉장히 어색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때로는 내가 말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고요. 때문에 단어를 따라 말하기 전에 원어민의 억양, 즉 인토네이션만 허밍으로 따라해보고 억양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 P148

그다음 본격적으로 듣기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문장을 반복해 들으면서 노트에 옮겨 적습니다. 이걸 딕테이션(dictation)이라고 합니다.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국어를 들리는 대로 받아쓰는 것이죠. 처음에는 문장 전체가 들리기 않기 때문에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며 일단 스스로 문장 하나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 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소리가 나는지 한글로 채워 넣어보세요. 그래야 따라 말할 때 말이 끊어지지 않으니까요. - P148

다음은 받아 적은 문장을 원문 스크립트와 비교하여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내가 정확히 잘 받아 적었는지, 어떤 단어와 구문을 틀렸는지, 또는 듣지 못했는지 확인하고 체크하는 거예요. 그런 다음 이를 원어민이 어떻게 읽고 발음하는지 대조하며 들어봅니다. 이 단어를 이렇게 발음했구나‘ 하고 확인하는 거죠. 당연히 몰랐던 단어나 문장, 표현은 따로 정리해두고 외워야 합니다. - P149

마지막으로 해당 문장을 원어민과 거의 똑같이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따라합니다. 아마 최소한 열 번 이상은 해야 원어민과 거의 같은 속도, 발음으로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단어와 뜻은 이미 앞에서 확인했으니 이때는 의미나 해석보다는 발음이나 억양 또는 감정을 최대한 비슷하게 흉내 내며 말해보세요. 원어민과 완벽히 똑같아질 때까지요. 자신이 말하는 것을 녹음하거나 영상으로 찍어놓고 자신의 발음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P149

단, 섀도잉 훈련법에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히 회화공부를 막 시작하여 1, 2단계를 거치고 있는 분들에게 당부합니다. 처음에는 원어민의 말이 잘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제대로 들었다 해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심지어 스크립트를 보고 읽어도 원어민의 속도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스크립트 전체가 아니라 문장의 기본 틀이 탄탄한 포인트 문장만 집중적으로 섀도잉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문장의 패턴을 연습하는 것과 비슷해요. - P150

초보자들이 단어를 따라하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다 보면 문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놓칠 수 있어요. 초보자일수록 문장의 구조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단어의 어순은 어떻게 놓였는지 등에 더 신경 쓰면서 연습해야 해요. 섀도잉하는 문장이 너무 길면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섀도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툭 하고 문장이 통째로 튀어나옵니다. - P150

섀도잉에 적합한 영상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자신이 따라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영상이라면 뭐든 상관없어요. 반복해서 보고 들어야 하니 자신이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이왕이면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이 나오는 영상이라면 더욱 좋겠죠. 섀도잉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좋아하는 영상의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 P150

섀도잉은 ‘말하는 영어‘의 첫 단계입니다. 언제든 ‘섀도잉은 기본으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영어를 보고 듣는 순간마다 잊지 말고 섀도잉해보세요. 단어를 외울 때도, 문법 교재를 볼 때도 말이죠. 영어만 보면 조건 반사처럼 따라 말하는 수준까지 돼야 ‘말하는 영어‘가 가능해집니다. - P150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 직접 말로 내뱉는 연습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 책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입이 아프게 말해도 모자랄 만큼 정말 중요해요. - P151

영어로 말하는 것이 마음만 먹는다고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당장 뭘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한두 마디만 하고 나면 그다음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거든요. - P151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매일 밤 영어로 음성 일기를 쓰는 거예요.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단 5분, 아니 1분이라도 영어로 말을해보고 이걸 녹음하는 거예요. "I ate breakfast (나는 아침을 먹었다). It was delicious (맛있었다)." 이 정도의 문장만 말해도 상관없어요. - P151

사실보다 현지인의 캐주얼함을 섞어서 말하고 싶다면 eat보다는 have를, delicious보다는 good을 써서 "I had breakfast. It was good."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굳이 eat과 delicious를 사용한 이유는 처음부터 정확한 표현, 문장, 단어를 쓰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말라는 의미에서예요. 처음 시작할 때는 정확한 표현을 써야한다는 부담감 없이 ‘영어로 말한다는 것‘에만 의미를 두세요. - P152

영어 일기는 음성이든 영상이든 상관없습니다. 매일 영어로 말해본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음성 일기는 언제 어디서든, 그러니까 불을 끄고 누워서 자기 직전에도 기록할 수 있어서 편해요. 굳이 따로 시간을 만들 필요가 없죠. 영상도 언제 어디서든 찍을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말할 때 자신의 표정이나 제스처 등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둘 중 자신에게 더 맞는 방식을 활용하면 됩니다. - P152

음성 일기가 좋은 이유는 ‘하루 일과에 대한 기록‘이라는 주제가 주어진다는 거예요. 회화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지금 기분을 영어로 말해보세요"라고 하거나 "아무 말이나 틈나는 대로 하세요"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힙니다. 사실 앞뒤 맥락을 모두 자른 듯한 이런 요구는 한국말로도 들어주기 힘들어요.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순간 멍해지니까요. - P153

그러니 ‘오늘 하루의 일‘이라는 주제로 매일매일 조금씩 말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어떤 방식이든 상관없어요. 어떤 사람은 그날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먼저 얘기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과를 쭉 늘어놓기도 해요. 그저 I had breakfast. "든 "I‘m so tired."든 각자의 스타일대로 생각나는 말을 하면 돼요. - P153

만약 영어로 바로 말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볍게 우리말로 정리한 뒤에 그걸 영어로 옮겨보는 것도 좋아요. 실제로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어제 일을 영어로 말해달라고 하니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고요. 뭔가 거창한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우리말로 편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니 소소한 이야기들로 잘 이어가더라고요. 입이 안 떨어진다면 우리말로 일기를 쓴다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장을 영어로 말해보세요. - P153

일기에 기록되는 내용들은 대부분 우리의 일상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아침에 뭘 먹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데이트 중에 뭘 먹고 뭘 했는지, 특별한 가족 이벤트는 없었는지 등 우리가 숨 쉬듯 겪는 모든 일이 일기의 주제가 돼요. 심지어 아무런 사건·사고가 없는 평범한 하루조차 일기에 쓰면 의미 있는 기록이 됩니다. "Today was good(오늘은 편안한 하루였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 P154

처음에는 아주 단순한 문장만 말하다가 영어로 음성 일기를 쓰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지면 상황이나 기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세요. 표현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죠. 일상의 에피소드를 주제로 말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쓰이는 영어 실력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 P154

영어 음성 일기는 가능하면 매일 빼놓지 않고 기록하는 것이 좋아요. 영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매일 자기 전에 영어 음성일기를 쓴다고 생각하고 실천해보세요. 너무 바빠서 그날 공부를 하나도 하지 못했더라도 자기 전에 딱 3분간 음성 일기를 쓰는 것만큼은 절대 빼먹지 않겠다는 각오로 말이죠! 만약 매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일주일 중 영어 음성 일기를 쓰는 날을 정해놓고 그날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 P154

굳이 일기로 남길 얘기가 없다면 전날 공부하고 외운 표현이나 단어를 쭉 생각나는 대로 말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영어 음성 일기는 좋은 복습의 기회입니다. 실제 자기 목소리를 귀로 듣는 것과 녹음해서 듣는 것은 느낌이 정말 달라요. 상대에게 자신의 목소리와 발음, 억양이 어떻게 들리는지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면 녹음된 음성이 큰 도움이 됩니다. 하루하루 어휘도 늘고 표현도 매끄러워지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면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거예요. - P155

대화는 단순히 음성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할 때의 표정이나 제스처, 목소리의 강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요. - P156

특히 영어는 이런 비언어적 요소들을 많이 활용하는 언어입니다. 간단히 미드나 영화만 보더라도 그들의 표정이나 몸짓이 얼마나 풍부한지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동작도 크고, 톤이나 억양에도 감정이 많이 실립니다. 똑같은 말이라도 표정이나 제스처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되기도 하죠. 우리나라 정서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들의 문화이고 일종의 대화 매너이니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 P156

실제로 이렇게 비언어적인 요소를 활용하면 회화 실력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 P157

늘 영상을 보면서 문장만 달달 외운 것이 아니라 영상 속 배우의 표정과 말투, 발음까지 똑같이 흉내 내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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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연이어서 스트레스를 건강하고 긍정적인 힘으로 만드는 24가지 규칙(스트레스를 내 편으로 만드는 24가지 규칙)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마지막 24번째 규칙의 말처럼 모든 규칙을 다 지킬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그동안 잘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두가지라도 실행에 옮겨보면서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삶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17. 누구에게 당신의 일을 넘겨줄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의무와 책임을 넘겨주는 연습을 하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실수를 할 기회를 주어라. 당신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18. 하루의 일부를 반복되는 일로 채워라. 반복되는 일상은 내적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19. 가끔씩은 아주 가벼운 사람이 되어라. 유쾌한 웃음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날려버려라.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의 왕이 된다.

20. 당신이 ‘성공지향형 인간‘이라면 가끔씩은 아무런 의도가 없는 행동을 해보라. 의미있는 행동만 할 필요는 없다. 가벼운 행동을 기꺼이 허용하라.

21. 항상 외부와 연락이 닿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라. 사람들은 가끔씩 휴대폰을 꺼두는 것을 대단한 일이라고 여긴다. 휴대폰은 가끔씩만 켜놓는 것이 가장 좋다.

22. 자신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되어라. 시간을 내어 휴가와 연애, 취미활동을 하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투자하라.

23.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정해놓고 지켜라. 마지막으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서 빈둥거렸던 날이 언제인가?

24. 모든 규칙을 지키려고 애쓰지 마라.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도 이 24가지 규칙 중에서 하루에 몇 개밖에 지키지 못한다.

건강을 해친 대가로, 온갖 상처를 견딘 대가로 얻은 성공과 성취는 오래 가지 못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삶은 안정과 평정, 균형을 갖춘 삶이다.

휴식, 만족, 행복은 성공한 뒤에 얻는 부산물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동시에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건강을 도모한 사람만이 성공의 길을 걷는 이유는, 성공은 절대 ‘희생‘위에 세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마음챙김, 즉 마인드풀니스 mindfulness의 대가들이다.

"여러분은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언제든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포기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포기를 하면 모든 것이 그것으로 끝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한 번 꿈을 포기한 사람은 새로운 꿈을 꾸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꿈꾸기를 포기한 사람은 살아있기를 포기한 사람이다.

"삶은 해변과 같다. 험난한 파도가 끝없이 출렁인다. 어려운 문제와 역경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따라서 답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 없다. 답을 찾는다고 해서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어려움을 ‘통과‘하면 충분하다. 어려움을 잘 견디는 법을 배우면 된다. 잘 견디기만 하면 어려움은 저절로 물러간다."

"강해지려면 외부로부터의 타격이 필요하다."

번데기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나비를 도와주기 위해 번데기의 틈을 벌려주면, 나비는 죽고 만다. 이 투쟁은 나비에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번데기를 빠져나오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날개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견디고 싸우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삶의 법칙이다.

"누군가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해주는 것은, 그를 결코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역경과 고난은 당신의 성공을 돕는 최고의 코치다.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간다는 것은, 당신이 그럴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충분한 실력을 갖췄음에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아마도 성공의 여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운 코스를 멋지게 활강해 내려오는 스키선수들을 생각해보라. 그들의 출중한 활강 실력이 빛을 발하는 것은 높고 아슬아슬한 곳에서 만난 ‘두려움‘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두려움과 고난을 통과하지 못한 실력은 눈부시게 빛날 기회를 얻지 못한다.

두려움을 통과했을 때 비로소 우리의 실력이 위력을 발휘한다.

"누구나 노력하면 실력을, 안목을, 통찰을 갖게 된다. 다만 성공하려면 ‘누구보다 빨리‘ 실력과 안목과 통찰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두려움을 경쟁자보다 빨리 떨쳐내면 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견딘다는 것은 두려움에게 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어려움은 곧 두려움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답이 아니라 통과해내면 충분하다.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더 정교한 시나리오를 짜려고 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 삶에 큰 어려움이 닥쳐올 때는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생각하라. 당신의 장점과 강점에 집중하라. 사람들이 당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축하해주었던 일들을 떠올려라. 그것들이 당신이 전쟁에서 활용할 탁월한 무기들이다. 걱정과 불안은 당신의 적이 보내온 척후병일 뿐이다. 척후병은 발견되는 대로 제거하면 그뿐이다."

당신의 무기를 믿지 못하면 당신은 백전백패한다. 척후병 앞에서도 벌벌 떨면 큰 싸움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인도의 한 시인이 말했듯 ‘인생은 하나의 여인숙‘ 일지도 모른다. 그 여인숙에 어떤 손님을 들이고 어떤 손님을 떠나보낼지는 오롯이 당신에게 달려있다.

당신이 가는 길 위에는 당신의 목표를 먼저 이룬 누군가가 존재한다.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인울의 스토리를 훤하게 꿰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확률이 높은 유형의 사람이다. 그 인물의 크고 작은 인터뷰들의 토씨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은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그에게서 직접 조언을 얻는 데 성공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당신이 당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 1호로 기록될 것이 아니라면, 1호에게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쉽다. 그의 숱한 실패와 실수와 시행착오가 축적해놓은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당신 스스로 깨우쳐갈 수 있다면, 당신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2호가 될 것이다."

창의력은 누구나 원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성공에 창의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종종 사람들은 창의력에 집착하다가 큰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바퀴를 새로 발명하려고 하지 마라. 그보다는 효율성이 이미 검증된 시스템을 찾아라."

창의성은 1호가 닦아놓은 길 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적절하게 폭발해주면 충분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새로운 도전에 불가피하게 따라붙는 난관들을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바로 이 때 1호의 경험과, 그 경험에서 얻어진 통찰들이 필요해진다. 우리가 현자와 위너들의 조언을 구하는 데 적극적이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이유 또한 당신보다 먼저 성공한 인물들의 지혜와 통찰을 얻기 위함이지 않은가.

"기본기를 탄탄히 익혀야 한다. 드리볼과 슈팅을 모르는데 어떻게 골을 넣겠는가? 드리볼과 슈팅을 익히려면 그걸 선수 시절에 가장 잘했던 코치에게서 배워야 한다."

기본기를 쌓는 과정은 지루하고 반복적이다. 하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알파벳을 모르면서 유창한 영어회화를 구사하겠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목표다. 현대 철학의 흐름을 알고 싶다면 고대 희랍 철학에서 시작해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수백 년, 수천 년 전에 쓰여진 고전들을 탐독하는 이유는 시간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다. 그 고전들이 너무나 재미가 있어서도 아니다. 인류의 지혜가 집대성된 경전들을 고통스럽게 읽어내지 않으면, 뛰어난 2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반드시 뚜렷하고 탄탄한 ‘처음‘을 만들어내야 한다. 뭔가 일이 엉킨 실타래처럼 몹시 꼬이고 혼란스러울 때는 처음으로 돌아가 기본기부터 다시 꼼꼼하게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돌아갈 처음‘이 없는 사람은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점검해야 할 기본기가 처음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력은 인류가 낳은 위대한 1호 천재들의 몫이다. 우리는 2호만 되면 충분하다. 충분한 노력과 인내와 시간을 들여 기본기를 쌓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창의력의 정의일 것이다.

타인의 조언과 가르침은 어떤 일의 ‘처음‘에 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1호들이 구축해놓은 시스템들 중 어떤 것들을 선택할지를 결정하는 데 먼저 시간을 써야 한다.

타인에게 배움과 조언을 구할 때는 당신의 지식과 견해를 앞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만 일의 전체를 조망하면서 의미 있는 개선과 수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연습은 장인을 만든다. 그리고 폐인도 만든다. 무엇을 연습하든 그것은 하나의 습관이 된다. 뭔가 잘못된 것을 연습하면 잘못된 습관이 형성된다. 올바른 것을 연습해야 올바른 습관이 만들어진다."

"전문가를 고용하는 데 돈을 아끼지 마라. 타인의 경험을 돈을 주고 사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시간을 지불한다. 부자들은 돈을 지불해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다. 전문가를 고용할수록 당신의 ‘처음‘과 기본기는 탄탄해지고 누구보다 빠른 시간 내에 골을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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