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화가 나서 섣부르게 행동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오늘 처음 밑줄친 부분도 이러한 생각에 기반하고 있는 듯하다.

누구나 화날만한 상황이 아예 없을수야 없겠지만, 그럴때일수록 화를 내기보다는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결국 자기자신에게도 득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지혜롭게 처신하자.






‘순간 화가 나서 괴한들을 단 번에 죽인게 실책이군. 잡아서 고문했으면 편했을텐데...‘

‘모든 생물은 주제를 알아야 하는 법이지.‘

인간의 본성을 통제하는 사회적인 규범을 없애야 하며, 그렇게 해야 인간이 본질적인 길로 발전할 수 있다

"어차피 우리들의 능력은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오. 전부 외부로부터 거저 받은 것일 뿐."

의미 없지 않다.

나는 일상적으로 평범하게 사는 게 더 행복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어려운 게 아니었다. 따뜻한 말이나 식사, 만남... 단지 그뿐이면 충분했다.

그런 걸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강한 힘으로 산을 갈라도, 바다를 갈라도, 우주적인 레벨로 보면 나비의 날갯짓과도 같지 않은가. 따라서 갓난아기와 S급 각성자의 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젊었을 때 낳은 자식은 용사의 손안에 있는 화살같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 그런 화살이 많은 사람은 행복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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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합본판 (100쇄 기념 합본 에디션) 몰입
황농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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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몰입의 사례와 함께 관련된 뇌과학적 근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또한 몰입이라는 것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본문에 나온 다양한 노하우들을 삶에 적용하여 실천한다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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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밑줄 친 문장에서 ‘가바‘ 라고 하는 생소한 용어가 나오는데, 이것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잡념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로인해 궁극적으로는 무언가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완에 의한 집중인 영성 활동과 각성에 의한 집중인 강한 자극은 모두 가바 레벨을 상승시킨다 - P589

외부의 자극에 의해 유도된, 각성에 의한 집중 상태는 뇌파로 보면 베타파 상태다. 베타파는 심리적으로 긴장된 상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파‘라고도 한다. - P589

베타파 상태가 장시간 지속될 경우 긍정의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자극이 우리에게 재미를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신적인 피로도 수반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산만하게 만들어 의식의 엔트로피를 어느 수준 이상으로 낮추지 못한다. 그래서 베타파 상태에서는 마음의 안정에서 오는 평온함이나 행복감을 얻기 힘든 것이다. - P589

몰입을 외부의 자극에 의존해서 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의식의 통제능력 또한 발달시키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본능에 이끌리는 삶을 살게 된다. 몰입이나 긍정적 감정을 외부의 자극에 의존하는 것은 효율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 P590

의식의 통제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TV 시청보다는 독서가, 독서보다는 문제해결을 위해 생각하는 활동이 더 바람직하다. - P590

슬로 싱킹은 이완에 의한 집중을 유도하고 의식을 깊게 하므로 의식을 통제하기에 이상적인 방식이다. - P590

도파민, 엔도르핀, 페닐에틸아민, 그리고 노르아드레날린 등 사랑의 호르몬이 분비되는 기간은 고작 1년 6개월이라고 한다. 그 이후에는 여성의 경우 옥시토신이, 남성의 경우 바소프레신이 분비되어야 서로에게 애착을 느끼고 바람기를 막아준다고 한다. - P590

부부관계에서도 의식을 통제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다. 슬로 싱킹을 이용해 편안하게 힘을 빼고 앉아서 상대에 대한 좋은 감정 혹은 좋은 기억이나 함께한 추억에 명상을 하듯이 천천히 의도적으로 몰입을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관련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상대에 대한 좋은 감정이 증폭된다. - P591

처음 열애에 빠졌을 때 상대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혹은 ‘백마 타고 온 왕자‘처럼 느꼈던 것은 자연스럽게 상대에 대해 좋은 감정으로 몰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몰입을 해도 우리 뇌는 열애할 때와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슬로 싱킹에 의한 의식의 통제로 식었던 사랑의 열정을 계속해서 불태울 수 있는 것이다. - P591

장점은 없고 단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사람도 없다. 반감이 생기는 사람은 장점보다 단점이 조금 더 많은 사람이고, 호감이 가는 사람은 장점이 조금 더 많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장점에 의도적인 몰입을 하면 그 장점에 대한 인식이 증폭된다. 처음에 10퍼센트로 보였던 장점도 90퍼센트로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결국 그 사람의 장점과 자신의 장점의 연결고리를 찾게 되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도 찾게 된다. - P592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다. - P592

사람들은 쉽게 삶에 대한 자세나 대인관계에 불만을 갖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른 사람의 장점보다 단점을 더 쉽게 찾는 것이 인간의 성향이다. 문제는 이러한 부정적 성향이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보다 역기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 P598

부정적 성향은 스트레스와 갈등을 유발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또한 전염성이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확산된다. 부모와의 갈등, 부부 간의 갈등은 물론 사회적 갈등과 대립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갈등과 대립이 해결된다면 생산적일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불행으로 귀착된다. - P599

어려운 환경의 순기능은 그 환경에 처한 사람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도전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험과 도전은 그 사람을 발전시키고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한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이 최선의 삶을 위한 구동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능력을 발휘하며 그 한계를 넓혀갈 수 있게 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 P599

물질적으로 풍요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고 해서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부질없는 일과 생각으로 일상의 삶을 채운다면 절대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 P600

몰입을 부작용 없이 지속하기 위해 운동은 필수조건 - P601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솟구치는 의욕과 자신감을 매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살면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이 해결 가능해진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삶을 향해 갈 확률도 높다. - P602

설사 월급을 두 배로 준다고 해도 규칙적인 운동만큼 장기적으로 의욕을 상승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운동은 몰입에 대한 장벽을 낮추어줄 뿐 아니라 해야 할 모든 일에 대한 장벽을 낮추어준다. - P602

운동을 하면 시간을 빼앗겨 일할 시간이 더 모자랄 것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삶을 훨씬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효과는 일에 쫓기는 상황에서 일을 쫓는 상황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쓸데없이 소모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야 할 일에 대해 보다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 P602

무엇인가 불편하고 불만족스럽다고 느끼면 본능적으로 우리 뇌는 우선 그 문제부터 해결하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마음의 중심을 자신의 일에 놓고 몰입하기가 어렵다. 이때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고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어 몰입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 P602

규칙적인 운동은 일일이 열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효과적이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실천사항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명백히 규칙적인 운동이다. 새해에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매일 운동할 것을 결심해 보자. 그러면 나머지 일들이 다 잘 돌아가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 P603

운동은 재미있으면 열심히 하고 재미없으면 안 할 것이 아니라 의무감을 갖고 매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추우나 더우나, 컨디션이 좋으나 안 좋으나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일상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 좋다. - P603

운동을 하는 데도 어느 정도의 통제가 필요하다. 운동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심신을 단련해 삶의 질을 높이고 업무의 효율을 더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 P603

운동은 2시간씩 하루 걸러 하루 하는 것보다 매일 1시간씩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운동도 매일 하면 몰입 효과가 나타나는것 같다. 땀 흘리는 운동을 2시간가량 하고 나서 업무를 할 때는 약간 피로감을 느껴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운동을 1시간 정도 하고 나서 약간 아쉽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 그만두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업무를 할 수 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그리고 운동을 마친 후에 스트레칭 체조를 하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아 효과적이다. - P604

가급적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추천한다. 재미가있어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604

주로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 집중을 유도하고 몰입 효과를 준다. 공으로 하는 운동에는 테니스 외에도 배드민턴, 족구, 농구, 축구, 라켓볼, 스쿼시 등이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단순한 달리기보다 공을 이용한 운동이 두뇌 발달에도 효과가 높다고 한다. 이런 운동들은 명백히 집중력을 높여주어 업무를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 - P604

조금이라도 더 집중하고 혼신을 다해 잘하려고 바동거리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렇게 바동거리다 보면 몰입도가 올라가고 세포가 활성화되어 긍정적인 상태로 바뀌는 것이었다. 이처럼 세포가 최대로 활성화되면 긍정적 화학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 삶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이 솟구친다. - P604

자신을 조금 더 긍정적인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잘해보려고 바동거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 P604

세포가 활성화되는 정도를 양으로 따지면 영화나 컴퓨터 게임이 운동의 효과를 절대로 대체할 수 없다. - P605

사실 몰입 상태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도 몰입도를 올리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바동거림에 의해 생긴다. 몰입도를 올린다는 것은 바로 바동거리는 것이다. 따라서 바동거려야 할 시점에 이를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피해버리면 몰입의 장벽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생의 진리다. 긍정적인 상태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혼신의 ‘바동거림‘에 의해 만들어진다. - P605

뇌에서 나오는 모르핀인 엔도르핀의 양은 근육의 양과 비례해 근육이 많은 사람일수록 뇌 내 모르핀을 잘 분비한다 - P606

운동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심장혈관계가 튼튼해진다.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일이 예방된다. 

둘째, 비만이 줄어든다. 

셋째,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한계점이 높아진다.

넷째, 기분이 좋아진다. 운동이 시냅스 형성을 촉진시키고 긍정적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다섯째,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그래서 암이나 기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여섯째, 의욕이 강해진다. 운동을 하면 의욕과 관련된 도파민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일곱째, 신경 가소성이 촉진된다. 운동이 신경영양인자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의 생성을 촉진시켜 신경세포가 잘 자라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냅스형성이 촉진되어 기억력과 뇌기능을 증진시킨다. 다시 말해 학습효과가 증진된다. - P607

규칙적인 운동은 뇌를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킨다. 학습능력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것은 물론 우울증, 불안장애, 주의력 산만, 각종 중독,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켜 주어 삶의 질을 끌어올린다. 뿐만 아니라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준다. 내가 해야 할 학습이나 일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켜 최대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두뇌의 환경을 조성해 주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이야말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데 가장 효과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 P608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컨디션이 좋아지는데 그 정점에 달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 따라서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는 최소한 한 달 이상 반드시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자신이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수면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상의 컨디션에서 시험을 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고시나 임용고사 혹은 중요한 오디션을 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 P610

최선의 삶을 살려면 하루하루를 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생각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중략)...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0교시 체육수업‘ 처럼 규칙적인 운동이 하루 일과 중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 P610

걸으면서 외우니 한결 더 잘 외워져요. - P613

몰입도를 올리는 과정에는 지루하고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지만 일단 몰입의 장벽을 극복하고 고도의 몰입 상태에 들어가면 자신감, 의욕, 희열과 같은 온갖 긍정적 감정을 느끼게 된다. - P615

몰입 상태에서 오랜 기간 행복한 상태로 지내는 것은 아주 특별하고도 귀중한 체험이다. 몰입의 절정 상태에서 몇 주일을 보내면 희열과 행복감이 고조되어 ‘매일 마약주사를 한 대씩 맞으면 이런 기분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된다. 행복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것 같고 마치 행복을 정복한 듯한 생각마저 든다. - P615

재미있는 사실은 행복이 넘치는 상태를 오랜 기간 경험하다 보면 행복에 대한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는 지금보다 더 행복한 상태를 추구하지 않고,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사는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 P616

행복은 인생의 목적이라기보다 무엇인가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 찾고 이를 보다 더 잘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자 수단이다. 따라서 행복은 추구하기보다 활용해야 한다. 내가 해야할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은 행복을 활용하는 것이다. 단순한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보람과 가치가 수반되는 행복을 추구할 때 비로소 행복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 P616

뇌과학에 따르면 행복한 감정은 긍정적 화학물질의 분비와 관계가 있다. 이처럼 확실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행복을 추구해야 어떠한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행복을 추구하다 보면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다. - P616

행복을 정복하려면 먼저 부작용 없이 뇌 속의 긍정적 화학물질의 분비를 유도하는 활동과 추구 방식을 파악하여야 한다. 명확한 것은 어떤 일을 하든 몰입을 하면 긍정적 화학물질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일‘이다. 그리고 대개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쏟게 되는 것도 일이다. 따라서 자신이 하는 일에서 긍정적 감정을 얻어야 행복을 최대화할 수 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몰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617

몰입을 돕는 슬로 싱킹은 정신적인 집중이고, 운동은 육체적인 집중이다. 모두 낮은 엔트로피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긍정적 감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엔트로피 장벽을 넘어야 한다. 이 장벽을 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행복을 얻기 힘들다. 생산적인 몰입의 장벽을 넘는 능력을 배양하고 의식을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일과 놀이가 하나로 어우러진 삶을 살 수 있고 행복을 정복할 수 있다. - P617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몰입은 단 1초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극단적인 시도 끝에 펼쳐지는 새로운 정신세계에 관한 것이다. 불교의 수행 방식인 화두 선의 삼매와 상당히 유사한 이 상태에서는 지극히 행복한 감정을 느끼며, 평상시에는 떠오르지 않던 기적과 같은 영감이나 아이디어가 샘솟듯이 떠오른다. - P618

"미치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말처럼 몰입하면 해결 못할 문제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태를 누구나 의도적인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몰입은 문제해결이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실천 가능한 ‘두뇌활용법‘ 이다. - P619

어느 날 한 가지 문제점을 찾아냈다. 나의 역할은 이제 선수가 아니라 코치로 바뀌었는데, 나는 변함없이 훌륭한 선수의 자리를 고수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때 처음으로 ‘연구원이 아닌 교수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연구를 통해 내 지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그 한계를 넓혀가는 것 말고도 삶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 - P621

교수의 할 일은 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남을 바꾸는 것이다. 결국 연구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데에도 내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한계를 넓혀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P622

몰입적 사고는 창의성을 요하는 업무, 특히 미지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자 할 때 유리하다. - P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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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케렌시아라는 장소는 몬스펫들이 거주하는 일종의 활동 무대같은 곳이다. 본문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케렌시아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실제로 몬스펫들이 이 의미에 걸맞게 이 케렌시아를 사용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아마도 저자가 이 케렌시아라는 용어의 스페인어 뜻을 알고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케렌시아의 의미에 관해서는 이 정도로 하고, 처음 밑줄친 문장에서는 뭔지모를 신성함 같은 게 느껴졌다. 화자가 자신의 능력을 앞세우기보다는 어떤 절대자로부터 케렌시아를 잠시 위탁받은 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뭔가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욕심을 비우는 게 말처럼 쉬운게 아닌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뭔가 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화자와 같은 마음을 갖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최근 읽었던 다른 책에서 추천받았던 명상이 문득 생각났다. 명상을 통해 욕심으로 가득차있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비울 수 있다면 그것이 역으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다.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한다.‘



케렌시아는 내가 직접 얻은 게 아니다. 누군가에게 초빙받아 그 권한을 위임받은 것뿐... 그래서 언젠가 ‘어떤 존재‘와 만나겠거니, 하며 예상하긴 했었다. ‘그런데 그게 오늘이 될 줄이야.‘

특정 산업을 독점하면 견제가 들어오는 게 당연한 일.

진짜 전략을 목도하자 으스댔던 과거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림으로 기록하면 더 기억하기 쉬울 거야."

작은 씨앗 하나로도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사물이나 장소를 살아있는 생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도 가사 쓰는 방식 중 하나다.

‘모든 건 협박하면 그만인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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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에 저자는 창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저자의 이러한 언급은 창조성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 몰입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얘기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작업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바로 뒤이어지는 글에서 몰입을 통해 가치관이 형성되고 이것이 자기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만든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선 창조성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이 짧은 문단의 이면에 숨어있는 핵심은 결국 몰입을 통해 발현되는 창조성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몰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자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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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본문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막연하게만 그 차이를 느끼고 있었는데, 오늘 본문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뒤어어서 신념이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온다. 먼저 신념과 지식의 속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저자가 비교해주는데, 이들의 특징을 간단히 비교하자면 일단 신념은 경험에 의해 교정되는 것에 저항성이 있는 반면, 지식은 경험에 의해 교정되는 것에 상대적으로 저항성이 덜 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속성에 기반하여 저자는 신념체계라는 것과 지식체계를 구분하여 설명해준다. 각각의 체계가 비록 뇌의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긴 하지만 상호보완적으로 우리 뇌에서 작동하기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충되는 무언가를 판단해야 할 상황이 생겼을 때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여기서의 핵심은 어떤 지식이라는 것에 감정이 얹혀져야지 그 지식이 의사결정시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떤 감정이 실리지 않으면 믿음이 형성될 수 없고, 그 지식에 대한 열정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언급된 믿음이라는 게 바로 신념이고, 어떤 신념이 확고히 자리잡으면 그 신념에 열정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저자는 공부나 일을 할 때 감정을 실어서 신념을 형성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명을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들은 창조적인 사람들이었다. 과학이든 문학이든 예술이든 어떤 분야에서도 창조적인 사람들이 커다란 기여를 했다. - P572

몰입에 의한 이러한 가치관의 형성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하고 삶을 의미 있게 만든다. 소명의식을 갖게 되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좋아하게 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신앙과 같은 믿음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지극히 행복하면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 P573

조치훈 프로기사는 "나는 바둑 한 수 한 수에 목숨을 건다!"라고 말했다. 이 말처럼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다. - P573

프로는 자신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목숨을 걸고 혼신을 다하는 반면, 아마추어는 자신이 하는 일에서 평생 목숨을 걸만큼 중요한 의미를 찾지 못한다. - P573

자신의 일 하나하나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프로는 흥분되고 희열에 넘치는 삶을 산다. 매사에 목숨을 걸기 때문에 자기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그것을 넓혀나갈수 있다. 자아실현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능력은 급속도로 향상되고 자신의 가치 또한 올라간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도 받게 된다. - P573

평생 목숨을 걸 만한 일을 찾지 못한 아마추어는 삶이 시들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자신을 흥분시키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다른 취미활동에 기웃거린다. 목숨 걸 일이 없으니 평생능력의 한계를 발휘할 기회도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가치는 떨어지기만 한다. 당연히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도 점점 없어진다. 심지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조차 불필요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정리해고 대상이 되기도 한다. - P574

프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필요한 곳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지만, 아마추어는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흩뿌린다. - P574

프로 선수들을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외의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 기꺼이 인생을 던진다. 아주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에는 아주 좁게 느껴지는 그 세계에서 희로애락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기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며 살아간다. - P575

스포츠라는 분야는 보통 사람들에게 취미나 오락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그것 자체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프로 선수들이 이러한 활동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목숨을 걸고 인생을 던질 수 있는 이유는 가치관의 형성이 임의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가치관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 P575

자신의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치관이나 소명의식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575

가치관보다 더 일반적인 개념은 신념이다. 신념은 가치관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믿음도 포함한다. - P575

신념체계와 지식체계가 형성되는 메커니즘이 다르다 - P575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가치관이나 신념은 인위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 P575

신념의 힘은 목숨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종교인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순교를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기사도 정신과 사무라이 정신도 마찬가지다. 기사나 사무라이는 명예를 중히 여기고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친다. 이것도 일종의 신념이다. 애국심도 일종의 신념이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도 신념이다. 신념은 기꺼이 목숨을 버릴 수 있을 만큼 위력적이다. - P576

신념이라는 것은 일정한 기준 없이 임의로 생긴다. 그런데 쉽게 꺾이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신념끼리 서로 부딪힐 때가 있다. 신념이 서로 다를 경우, 목숨을 바칠만큼 강력한 신념끼리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신념의 속성상 어느쪽도 절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기 때문에 신념끼리 충돌하면 화해하기가 어렵다. 이것이 신념의 역기능이다. - P576

신념은 경험에 의해 교정되는 것에 저항하는 경향을 보이고, 지식은 경험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과 갱신을 거친다. 즉, 신념체계는 자신이 믿는 지식을 계속 고수하도록 하는 반면, 지식체계는 어떤 지식을 믿고 있었다 해도 더 나은 지식이 나타나면 기존의 지식을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한다. - P577

최근의 인지과학 연구에 의해 신념체계와 지식체계는 뇌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정보처리 방식도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P577

신념체계는 뇌의 피질-편도체, 피질-선조체 회로의 상호작용에 의해 중재되는 반면, 지식체계는 피질-해마 회로의 상호작용에 의해 중재된다고 한다. - P577

편도체는 공포 반응을 담당하고, 선조체는 무언가를 절실히 바라는 감정을 담당하며, 해마는 장기기억을 담당한다. - P577

신념체계와 지식체계는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면서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이 종종 서로 상충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뇌가 적절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어떤 지식을 믿고 어떤 지식을 믿지 말아야 할지, 그 기준이나 우선순위가 있어야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P577

지식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우리의 뇌는 기억에 감정을 싣는다. 카프그라 증후군은 감정이 신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 P577

개개인의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을 하는 뇌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안면인식장애‘라고 한다. 그리고 이부분에는 문제가 없는데, 거기서 감정의 뇌로 연결되는 통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카프그라 증후군‘이라 한다. - P577

카프그라 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보고 단지 얼굴이 똑같다고 생각할 뿐 어머니로부터 느꼈던 감정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와 똑같이 변장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 사례는 지식은 있지만 그 지식에 대한 감정이 없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똑같은 모습이라는 지식이 있음에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이로부터 감정이 없는 지식은 신념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감정은 신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 P578

감정이 없는 지식은 중요성이나 우선순위가 낮아 어떤 판단이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즉, 감정이 실리지 않은 지식은 힘이 없다. 지식에 감정이 실릴 때 비로소 믿음이 형성되고 열정이 생긴다. 이러한 이유로 공부나 일을 할 때 감정을 실어 신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 P578

우리는 누가 뭐라 해도 만유인력을 믿는다. 누군가 만유인력에 어긋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더라도 그 현상의 해석 과정에 무엇인가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고 그 주장을 무시해 버린다. 만유인력은 이제 지식의 수준을 넘어 확고한 신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어떠한 지식이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불변의 진리라고 인정되면 신념이 된다. - P578

일단 신념이 형성되면 강력한 우선순위를 갖게 되어 이와 상충된 정보가 들어올 때에도 효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한편 신념의 이러한 속성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 P579

예를 들어 지동설이 받아들여지기 전 시대의 사람들은 천동설을 확고하게 믿었다. 기원후 2년에 프톨레마이오스에 의해 천동설은 더 정교해지고 체계화되었고, 결과적으로 몇 개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별들의 모든 운동이 설명되는 듯했다. 그러다가 1543년에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했다. 처음에는 지동설을 뒷받침하는 설득적인 증거들을 제시해도 모두 무시당했다. 최종적으로 지동설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있었는데, 이는 천동설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 - P579

마찬가지로 창조론을 굳게 믿었던 대중에게 다윈의 진화론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숱한 난관을 넘어야 했다. 이와 같이 신념은 올바른 진리에 기반을 두고 생겨나기도 하지만 잘못된 이해 때문에 생겨나기도 한다. 즉, 신념의 형성은 아주 임의적이고 신념이 형성되기 위해 반드시 논리적 체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 P579

비논리적 체계에 의해 신념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종교적 신념의 경우 지구상에 수많은 종교가 존재하고 각 종교마다 확고한 신념을 가진 신도들도 수없이 많다. 정치적 신념도 마찬가지다. 신념의 형성은 아주 임의적이고 또 비논리적인 체계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한번 형성된 신념은 강하게 고수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서로 다른 신념체계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념을 강하게 고수하는 경향 때문에 합의나 타협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이는 분쟁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 P580

지구상에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종교 간의 갈등, 그리고 지난 세기까지 심각했던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이데올로기 갈등과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바로 서로 다른 신념 간의 대립에 해당한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서로 다른 신념의 대립은 많은 경우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고 좀처럼 합의나 타협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신념은 설득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P580

습득된 정보는 지식체계와 신념체계로 명확하게 분리되기보다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 단지 어느 한 가지 요소가 우위에 있을 뿐이다. - P580

자신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고 어떤 주장을 했더라도 보다 나은 견해나 주장의 합리성과 타당성을 인지하면 기꺼이 수용하는 소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식우위체계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한번 주장한 사항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 해도 절대 바꾸지 않는 사람은 신념우위체계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지 않을수록 신념우위체계의 성향이 강해진다. - P580

피질-해마 회로의 상호작용이 중재한다고 생각되는 지식체계에서는 서로 주장이 다르더라도 논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에 의해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피질-편도체, 피질-선조체 회로의 상호작용이 중재한다고 생각되는 신념체계에서는 서로 주장이 다른 경우 본질적으로 합의점에 도달하기가 어렵다. - P581

어떠한 갈등이 있을 경우 먼저 이것이 지식체계의 대립인지, 아니면 신념체계의 대립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식체계의 대립일 경우 명확한 의사표현과 의사전달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신념체계의 차이에 기인한 대립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신념체계의 대립은 결론을 기대하기 힘들고 소모적일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P581

사람들 가운데는 자신의 일에 몰입한 나머지 자신의 분야는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는 전혀 가치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내가 하는 분야가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이 하는 분야도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내 일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남의 일도 존중해야 한다. 이러한 열린 자세는 서로 다른 종교, 서로 다른 이념, 서로 다른 가치관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가져야 할 덕목이다. - P581

반응을 지연한다는 것은 곧 대뇌에서 많은 계산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 P584

무생물의 운명은 완전히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만, 동물의 운명은 하등동물이라 하더라도 전적으로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고등동물일수록 주위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확연하게 줄어든다. 즉, 진화할수록 확률을 변화시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능력이 발달한 것이다. - P584

운명의 개척 능력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대뇌에서 얼마나 많은 계산을 하고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뇌에서 계산을 한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얼마나 많이 생각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운명의 개척 능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어떠한 자극이 입력되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본능적 행동보다는 충분히 생각한 다음 대응하는 행동이 진화론적으로도 한차원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584

생각을 하지 않는 삶은 인생의 바둑을 두는데 주어진 제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속기바둑을 두듯이 살아가는 것과 같다. 고등동물인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 P585

선택의 폭은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한없이 늘어날 수 있다. 이 선택의 폭을 늘리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고, 단점만 보이는 사람에게서도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이를 교훈 삼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 P585

우리의 삶은 우리의 의식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의식을 통제한다는 것은 곧 삶을 통제하고, 행복을 통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586

통제되지 않은 의식은 불필요한 생각으로 채워진다. 이는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의식을 통제하지 않으면 본능에 이끌리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없고, 당연히 인생이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 P586

의식을 필요한 생각으로 채우면 그와 관련된 시냅스가 형성되고 활성화되고 관련된 구동력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의식을 통제하는 능력은 임의로 구동력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 의지와 노력에 의해 내가 원하는 삶,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 P587

의식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몰입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몰입을 하면 원하는 것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삶에서 대단히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 P587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는 비관적인 부분도 있고 낙관적인 부분도 있다. 이때 비관적인 부분에 몰입하면 그것과 관련된 시냅스가 발달해서 비관적인 생각이 증폭되고 결국 그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게 된다. 반대로 낙관적인 부분에 몰입하면 낙관적인 생각이 증폭되고 마침내 그 상황도 낙관적으로 보게 된다. - P587

낙관적인 선택에는 작은 구동력이 관여하지만 그 결과는 큰 차이를 만든다. - P587

우리는 수시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성향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 이는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과 편도체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문제는 걱정하고 불안해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쓸데없이 부정적 감정이 생기곤 한다는 것이다. 일단 이러한 화학물질이 분비되면 우리 뇌는 걱정하고 불안해야 할 마땅한 이유를 스스로 찾아낸다. 일례로 선진국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살 것 같지만 ‘혹시 3차 대전이 일어나서 핵전쟁이 일어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걱정할 이유를 찾으려고 하면 끝이 없다. - P588

인류는 태곳적부터 이런저런 걱정과 불안 속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그래서 찾은 것 중 하나가 종교 활동으로 보인다. 어떤 종교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존재하는데, 이는 인간이 그것을 반드시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종교의 중요한 역할은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것이다. - P588

불안한 생각이나 걱정거리를 뿌리친다고 하더라도 의식은 온갖 상념으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다. 이 생각 저 생각이 부초처럼 의식 속을 떠다닌다. 소위 산만한 상태가 된다. 별다른 자극이 없는 한 이처럼 의식의 엔트로피는 증가하게 마련이다. 이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사람들은 이를 피하려 한다. 의식의 엔트로피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기도, 묵상, 참선, 그리고 명상과 같은 영성 활동을 들 수 있다. 의식의 엔트로피를 낮춘다는 점에서 영성 활동도 일종의 몰입이라고 할 수 있다. - P589

현대인들은 불안함을 떨치거나 의식의 무질서 상태를 피하는 방법으로 영성 활동보다 한층 더 쉬운 대안을 찾는다. 바로 강한 자극을 입력하는 것이다. 강한 자극은 관심을 유도해 순간적으로 몰입을 하게 하는데, 이러한 자극을 제공해 주는 것들은 주위에 널려 있다. 바로 신문, TV, 인터넷, 채팅, 컴퓨터 게임 등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의식의 엔트로피를 순간적으로 낮추고 잠시나마 불안하거나 무료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한다. - P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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