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팬옵티콘 그리고 개선문을 중심으로 한 파리의 도시 구조를 살펴보았었는데,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읽으면서 팬옵티콘이든 개선문이든 펜트하우스든 대상만 다를 뿐 본질은 동일한 것처럼 느껴졌다. 핵심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는 것이 일종의 권력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펜트하우스는 부자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 구조를 확실히 보여주는 주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볼 수 있는 사람은 권력을 갖게 되고, 보지 못하고 보이기만 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지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 P77

우리는 이렇듯 남이 자신을 보지 못하면서 동시에 나는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상황을 즐기기도 한다. 다른 말로 관음증 혹은 보이어리즘(Voyeurism)이라고 하는데, 관음증이라고 하면 보통 변태성욕 중 하나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지만 실상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이 같은 관음증이 넘쳐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우리가 자주 가는 영화관이다. 영화관은 어두운 곳에서 화면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생활과 이야기를 훔쳐보는 것이다. 일종의 관음증이다. - P77

연극 극장 같은 경우에는 더욱 확실하다. 배우들은 관객이 있는 줄 알면서도 없는 ‘척‘하면서 연기를 한다. 배우가 관객에게 돈을 받고 일정 시간 동안 권력을 이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P77

이러한 행위들은 인터넷에서 극치에 달한다. 웹서핑을 하고, 다른 사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익명으로 댓글을 다는 행위는 보이어리즘이 팽배한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 준다. 게다가 때로는 악플로 개인이나 사회에 대해서 밴덜리즘(vandalism)을 하기도 한다. - P78

밴덜리즘: 문화재나 예술품 또는 공공장소에 낙서를 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뜻한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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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장 먼저 buy가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구입하다‘는 뜻 외에 ‘믿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는 걸 새롭게 배웠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에 추가적인 설명이 별도로 더 나오진 않지만, 독자인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좀 덧붙여보자면 어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산다‘는 것이 그 구입하려는 대상이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buy라는 단어를 ‘믿다‘ 라는 뜻으로도 쓰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 뭐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또한 뒤이어 나오는 표현 중에 play the field라는 표현이 직역하면 ‘어떤 분야에서 활동한다‘는 의미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여러 사람과 사귄다‘는 의미로 관용적으로 쓰인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의역해도 직역한 것과 딱히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 단지 의미를 좀 더 확장해서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뒤이어 예문에 나온 단어중에 pushover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이 여기서는 명사로 만만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나오는데 이 단어를 쪼개서 생각해보면 push 가 누른다 혹은 민다 는 느낌이고 over는 위에서 라는 느낌이므로 이 둘을 합치면 위에서 누른다 혹은 위에서 민다 정도의 의미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pushover 라는 단어가 (위에서 눌러도 될 정도로) 만만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게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보게 되었다.

오늘 배운 표현 중에 stand sb up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를 바람맞히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표현이 직관적으로 느낌이 오지 않아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stand sb up을 직역하면 ‘~를 세워두다‘ 라는 뜻인데 이것이 sb(somebody, 누군가)를 기다리게 해놓고 나타나지 않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를 바람맞히다‘라는 뜻이 있다고 하는데 이해는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뭔가 특정 상황을 상상해야 하는 단계가 하나 더 추가돼서 그런지 해설 같은 걸 보고서도 입에서 바로 튀어나오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자주 봐서 익숙해지면 좋겠습니다.

I don‘t buy it 믿을 수 없어

buy는 ‘구입하다‘ 외에 ‘믿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눈앞의 상황을 믿지 못할 때 I can‘t believe my eyes[ears]와 같이 말하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아‘는 That‘s too good to be true.라고 표현합니다.

유사표현 : I can‘t believe it - P140

A You‘ll never guess what happened last night.

B What? She stood you up* or what?

A Exactly. Don‘t you think she plays hard to get*?

B I‘m sure she really likes to play the field.

A According to rumors, she has feelings for you.

B I don‘t buy it*. I have a lot on my mind.

A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도 못할걸.

B 뭔데? 그녀에게 바람이라도 맞은 거야?

A 맞아 걔 너무 튕기는 거 아냐?

B 확실히 개는 여러 사람과 사귀는 걸 좋아해.

A 소문에 걔가 너한테 마음이 있다고 하던데.

B 믿기질 않아, 머리가 복잡해진다.


기타표현체크

stand sb up ~를 바람맞히다

play hard to get 까다롭게 굴다/튕기다

don‘t buy it 믿지 못하다
- P140

You‘ll never guess 의문사+주어+동사

~했는지 상상도 못할걸

A You‘ll never guess what my parents got me today.

B How should I know? What did they get?

A 오늘 우리 부모님이 뭐 사 주셨는지 상상도 못할걸.

B 내가 어떻게 알아? 뭘 사 주셨는데? - P141

play the field 여러 사람과 사귀다

A When are you going to marry?

B I‘m too young to settle down. I want to play the field.

A 언제 결혼할 거야?

B 난 정착하기엔 너무 어려. 여러 사람과 사귀고 싶어. - P141

have feelings for sb ~에게 마음이 있다

A I think he still has feelings for you.

B Nonsense! I‘m not such a pushover.

A 그가 아직 널 좋아하는 것 같아.

B 말도 안 돼. 나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니야. - P141

have a lot on one‘s mind 생각이 많다 / 머리가 복잡하다

A You‘re acting weird today. You‘re not yourself.

B I have a lot on my mind these days.

A 오늘 좀 이상하다. 평소 너답지 않아.

B 요즘 생각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해.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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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에 자연계의 가장 위대한 성공사례로 식물과 곤충간의 협력하는 관계를 언급했었는데 이는 저자가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공생이라는 관점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연속 공생관계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왜 우리 인간은 서로 손을 잡는데(서로 협력하는데)인색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마치 철학자들이 가질법한 궁금증을 품는다. 이는 저자가 자신의 전공인 자연과학(생태학)뿐만 아니라 인문학 분야에도 조예가 깊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자연계에서 가장 무거운 존재가 누군인지 아십니까? 무게로 가장 성공한 존재.

자연계의 모든 동물을 다 모아본들 식물의 무게에 비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입니다. 지구는 식물이 완벽하게 장악한 행성입니다. 무게로 가장 성공한 집단이 식물이고, 숫자로 가장 성공한 집단이 곤충입니다. 이 어마어마하게 성공한 두 집단이 만나 서로 잡아 죽여서 성공한 게 아니고, 손을 잡았다는 겁니다.

이렇게 대단한 경우(식물과 곤충의 공생관계)가 있는데, 왜 우리는 이걸 연구하면서도 손 잡고 가는 것에 인색할 수밖에 없게끔 살고 있을까? 이게 생물학자인 제가 ‘나는 누구냐?‘ ‘우리는 누구냐?‘하는 차원에서 던지는 질문입니다. 도대체 우리는 어쩌다가 이런 식으로 프로그래밍 되고 말았을까.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열심히 생각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영어로 ‘coopetition‘이라고 하는데요. 경쟁competition 이란 단어와 협력cooperation 이란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경쟁하는 듯, 협력하는 듯, 이런 뜻이죠.

어떻게 경쟁과 협력이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느냐, 이게 결국 우리의 삶 아닌가요?

우리 평소에 같이 삽니다. 어느 정도 돕고 삽니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엔 남들보다 내가 요만큼은 낫고 싶은 거죠. 그래서 그 순간에 우리가 남을 해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전문인들이 사는 21세기에 진정한 전문인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치열하게 일한다. 그냥 놀고 먹으면서 성공하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를 존경하고 따뜻하게 대하면서도, 치열하게 일하고 공부해서 이기는 거다."

함께 가면서 더 열심히 일한 사람이 성공할 겁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놈들이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꼬락서니를 못 봐줍니다. 자연계에서 우리처럼 배타적인 동물은 처음 봅니다. 주변에 있는 비슷한 놈들을 몽땅 제거해 버리고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그래놓고 스스로 ‘현명한 인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피엔스가 ‘wise‘라는 뜻입니다. 이렇게까지 자화자찬을 해도 되는건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연계의 다른 생물과 공생하겠다는 뜻에서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 거듭나야 한다

자연의 순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생태학‘입니다.

"인간은 DNA의 존재를 알아버린 유일한 동물이다."

DNA가 저를 만들어서 이 세상에 내놓은 겁니다. 제가 무엇을 한들 DNA의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기가 막히게 한바탕 즐기고 가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DNA에게 끝내 도움이 되면 참 좋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제가 꼭 뭘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사라져요. 그렇다고 포기할 이유도 없습니다. 왜? 제가 포기해도 DNA한테는 별 상관 없습니다. DNA는 또다른 존재를 가지고 실험할 겁니다.

"유전자의 폭력에 항거할 수 있는게 인간이다."

유전자가 모든 걸 다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이미 유전자의 존재를 알아버린 우리는 유전자가 폭력을 저지르는 것에 항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DNA의 존재까지도 알아버린 대단한 존재입니다. 우리를 빼놓고 이 세상에 그 어느 동물도 ‘앎‘이라는 것을 제대로 추구하는 동물이 없습니다. 우리는 앎을 추구하게끔 허락받은 동물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걸 알아가는 과정을 겪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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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부분 중에선 I wasn‘t born yesterday. 가 직역하면 ‘나는 어제 태어나지 않았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책에서는 이 부분을 의역하여 ‘나도 알 건 다 알아‘ 라고 해석한 부분이 특별히 눈에 띄었다.

또한 You don‘t have to rub it in. 이라는 문장도 나오는데, rub이 문지르다라는 뜻이 있어서 이것도 의역인 줄 알았으나 영어 사전을 검색해보니 rub it in 이라는 한 덩어리의 숙어 혹은 관용어구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자꾸 들먹이다 혹은 상기시키다 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책에도 나와 있다)

아무래도 회화책이다보니 엄청 어려운 단어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지만, 영어회화에서 자주 쓰는 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서 유용한 것 같다.

Knock it off! 그만 좀 해!

화가 나서 상대방에게 말이나 행동을 그만두라고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조금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이죠. 비슷한 의미로 Cut it out! 또는 That‘s enough와 같은 표현도 있습니다.

유사표현: Enough is enough! - P138

A The iPad5 is coming out* next month.

B Wow! I have to wait in line from early morning.

A Since when did you get interested in the latest gadgets?

B I keep up with* trends. I wasn‘t born yesterday.

A No offense, but you barely know how to use smartphones.

B Knock it off!* You don‘t have to rub it in.

A 아이패드5가 다음 달에 출시된다.

B 와 아침 일찍부터 줄 서야겠다.

A 언제부터 최신기기에 관심을 가졌니?

B 난 유행을 따라가고 있어. 나도 알 건 다 알아.

A 악의는 없지만, 너 스마트폰 사용법도 잘 모르잖아.

B 그만 좀 해! 아픈 데 좀 건드리지 마.


기타표현체크

• come out (제품 등이) 출시되다

• No offense, but 불쾌하게 하려는 건 아닌데

• keep up with sth ~을 따라가다

• knock it off! 그만 좀 해! - P138

wait in line 줄서서 기다리다

A What am I supposed to do now?

B Please complete this form and wait in line.

A 이제 제가 뭘 해야 하죠?

B 이 양식을 작성하시고 줄을 서세요. - P139

get interested in sth ~에 관심을 갖다

A How did you get interested in yoga?

B My girlfriend highly recommended it.

A 어떻게 요가에 관심을 갖게 되셨죠?

B 제 여자 친구가 적극 추천하더라고요. - P139

I wasn‘t born yesterday 나도 알건 알아/나 바보 아니야

A Be careful when you drive your car.

B Don‘t worry. I wasn‘t born yesterday.

A 자동차 운전 할 때 조심해라.

B 걱정 마세요. 그 정도는 알아요. - P139

rub it in 아픈 데를 건드리다/염장 지르다

A You made the same mistake yesterday.

B I know. Please don‘t rub it in.

A 너 어제 똑같은 실수를 했던데.

B 알아. 아픈 데 좀 건드리지 마.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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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5-21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염장 지르다 ㅎㅎ 언젠가 써먹어야겠습니다 기회가 오면요 ㅋㅋ 오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21 10:18   좋아요 1 | URL
본문에서처럼 누군가 내 상처를 자꾸 건드리거나 자극할 때 방어용으로 쓰면 좋을 듯 합니다.ㅎㅎ 예 서곡님도 좋은 하루되세요. 고맙습니다!

억울한홍합 2024-05-21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외동딸과 일년에 한 두번씩 해외로 여행을 다니는데 그 때마다 항상 미리 영어공부 좀 꾸준히 해둬야지 하면서 적당한 책 하나 사려고 몇권 골라두기만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저도 결정해야겠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21 13:15   좋아요 0 | URL
예 영어를 엄청 고난이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여행용이나 일상용으로 회화하는데 무리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자유자재로 할 수 있으면 여기저기 다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결정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평균, 분산, 표준편차를 비롯해 귀무가설과 대립가설 그리고 가설 오류의 허용기준을 의미하는 유의수준과 유의확률에 대해 살펴보았고 오늘은 이러한 것을 한 집단만이 아닌 서로 다른 두 집단에 적용하여 비교분석하는 t-검정(test)에 대한 내용이 이어진다.

마치 건물이 밑바닥부터 쌓여 올라가는 것처럼, 데이터 분석이라는 것도 통계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단계까지 차곡차곡 쌓여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뒤이어 t-분포와 관련하여 이것을 개발한 윌리엄 고셋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가 학자가 아닌 맥주회사에 소속된 직장인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맥주 맛을 일정하게 하기 위한 효모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통계 기법을 활용하다가 현대 통계 분석의 핵심인 t-분포를 개발했다는 것을 보면서 문득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생각났다.

과거 통계관련 과목들에서 t-분포라는 게 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 t-분포의 주인공이 맥주회사의 직원이었다는 사실은 이번 독서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어서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흥미롭기도 했다.

비교하고 진실을 밝혀라, t-검정 - P47

무엇을 분석할지 대상을 정하고 대상에서 증명하려는 부분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참과 거짓을 구분할 기준까지 정했다면 마지막으로 분석 내용이 정해진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할 차례다. - P47

데이터 분석은 기초 통계를 기반으로 출발한다. 분석하려는 대상집단의 최댓값과 최솟값은 얼마인지, 평균은 어떻게 되는지, 표준편차가 얼마인지를 파악하고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순서다. 반드시 과정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분명 필요한 과정이다. - P47

두 집단 간 평균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해 검증하는 것을 t-검정(test)이라고 한다. 설정된 기준인 유의수준과 유의확률 내에서 분석한 내용이 포함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 P47

t-검정은 두 집단에서 선택된 표본의 평균이 증명하고자 하는 수준에서 몇 번이나 차이가 나는지 확률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여기서 또 한번 확률과 평균은 늘 함께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잊지 말길). - P48

t-검정은 표본을 무작위로 선정했을 때 차이가 날 확률이 몇 %인지 검증하는 작업 정도로만 우선 이해 - P48

검정 작업은 확률분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 P48

세상의 모든 현상은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했다.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개념은 앞서 보았듯이 표본의 크기가 클수록 명확해지며,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다면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라고 했다. - P48

정규분포를 따르는 가설을 검정하고자 할 때는 Z-검정을 한다. 이 말은 데이터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데이터 평균값의 차이가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의미다. 즉, 대용량의 데이터에서 통계 검정을 진행할 때는 Z-검정을, 데이터 양이 적을 때는 t-검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 P49

Z 검정은 가설을 Z 분포로 검증하는 방법으로,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를 밝히는 통계 기법이다. - P48

모든 분석 대상을 정규분포로 만들려면 데이터의 크기가 커야만 된다는 말인데, 앞서 남녀의 연봉을 검증하고자 할 때 그 대상을 국민 전체로 한다면 데이터가 충분히 크다고 할 수 있지만, 특정 기업 또는 부서의 연봉 수준을 검증한다면 데이터의 크기가 충분히 크다할 수 있을까? 이것은 데이터가 적어서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 가설을 검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t-분포를 확인하는 t-검정이 진행된다. - P49

그런데 데이터가 많다 또는 적다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의문이 들 수 있다. 1,000건? 또는 10,000건? 아니면 더 많게 100,000건? 또한 매번 정규분포를 고려하며 분석을 진행해야 할까? 데이터가 100건이면 t-검정이고, 10,000건이면 Z-검정을 해야 하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두 검정 방법 모두 평균의 차이를 확인하고 확률범위(p-value, 유의수준)를 구하는 점은 같다. 따라서 두 집단 간 평균의 차이는 t-검정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석하고자 하는 대상의 데이터가 많아서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t-검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P49

t-검정 (t-분포)을 발견한 사람은 아마도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즉 표본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 P49

골프를 즐기려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시간과 비용, 사람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규분포를 따를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조건을 들자면 아마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조건과 같게 시간과 비용,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P50

원하는 결과를 얻기에 충분한 데이터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 P50

결과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데이터가 있으면 데이터를 보고 유의미한 결과를 찾는다. - P50

필자에게 근대 통계학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학자 세 명을 뽑으라면 칼 피어슨과 로널드 피셔, 윌리엄 고셋이라 말하겠다. - P50

이 중 윌리엄 고셋 (William Seally Gosset, 1876~1937) 은 대학이나 연구실에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일반회사에 근무하며 통계를 별도로 공부했다. 일반 직장인이다 보니 학자보다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 인력이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 P50

그(윌리엄 고셋)가 취업한 기업은 지금도 흑맥주의 대명사로 유명한 아일랜드의 맥주회사 기네스 Guinness 였다. 고셋은 기네스의 양조장에서 근무하며 맥주 원료를 연구하고 수확물을 관리하고 감독했다. 그의 업무 중 맥주 원료를 연구하는 일이 데이터 분석을 하는 사람이 자주 활용하는 t-분포를 발견한 계기였다. - P51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보는 대량 생산된 맥주와는 다르게 수제 맥주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경험이 녹아 저마다의 맛을 낸다. 하지만 경험에 의존한 결과는 항상 일정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고셋이 근무했던 1900년대 초반의 기네스 역시 그들의 장인정신, 즉 양조 기술자가 가진 최고의 경험을 통해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고셋은 맥주 맛이 일정하지 않아서 불만이었다. - P52

그(고셋)는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한 연구를 결심했다. 맥주 맛을 결정하는 효모를 분석해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효모의 양을 결정하는 데 통계 기법을 활용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충분한 시간도 비용도 더 중요한 인력도 없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한 3대 요소가 결핍된 그의 표본은 역시나 작았다. 그는 어떻게든 작은 표본으로 모집단을 추론해야 했다. - P52

그때까지만 해도 표본이 작아 정규분포를 벗어나면 인정할 수 없는 오차가 나온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중략)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셋은 작은 표본도 정규분포를 따를 거라고 가정하고 자유도*라는 개념을 통해 새로운 분포를만드는데 이게 바로 t분포다. 현대 통계 분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t-분포가 맥주 맛을 위해 탄생했다니 매우 놀랍지 않은가? - P52

*자유도 : degrees of freedom, 모집단에서 선택한 표본에 포함된 자료의 수다. - P52

고셋은 논문을 발표하며 저자 이름에 실명 대신 학생 student이라고 적었다. 그 이론이 유명한 스튜던트 t-분포다. - P53

student‘s t-distribution,  학생이 발표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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