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4반칙이었던 능남의 변덕규가 다시 코트에 투입되면서 점수차를 계속 벌려나가던 북산의 공격이 주춤해졌다. 이 기회를 틈타 능남의 에이스 윤대협은 남은 시간 약 5분 동안 1분에 한 골씩 점수차를 좁힌다면 동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면서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린다. 이 말을 들은 북산의 에이스 서태웅은 윤대협에게 한 마디 던지는데, 그게 바로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이다. 아마도 농구가 산수처럼 그렇게 딱딱 맞아떨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의미로 말한 듯 보인다. 코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그누구도 산수처럼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얘긴데, 이것을 좀 더 확장시켜 생각해본다면 비단 농구 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인생도 산수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보다는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식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을 듯하다.

바스켓은 산수가 아니다. - P39

당한 만큼 되돌려 받는다. 라는 공격적 자세를 잊으면 안 돼. - P54

마지막엔 내가 승리하기 때문이다!! - P73

이기니까 재미가 있는거지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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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2 - 북산 vs 능남 2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전반전 2점에 그쳤던 서태웅은 후반전에 그동안 아껴왔던 체력을 쏟아부으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 이에 상대팀 에이스인 윤대협도 그에 못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 둘 간의 라이벌 대결은 점점 더 불타오른다. 한편 12권에선 특별히 능남의 센터인 변덕규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그저 강한줄로만 알았던 그도 나름의 열등감으로 인해 마음고생했던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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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권에서 능남과 북산의 결승리그 마지막 경기의 전반전이 마무리되고 12권부터는 후반전이 시작된다. 이 경기의 승자에게만 전국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에 이 두 팀간의 경기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전반 초반에는 능남의 황태산이 맹활약하며 점수차를 벌렸지만, 전반 막판 북산의 3점 슈터 정대만이 연거푸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점 이상이던 점수차를 6점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한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후반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정대만이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는 장면인데, 이는 6권에도 나왔었던 정대만이 중학생 시절 팀의 주장으로서 외쳤던 파이팅을 연상케 한다. 그동안 단지 말로만이 아닌, 3점 슛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왔기에 그가 불어넣는 파이팅은 다른 누군가가 불어넣는 그 어떤 파이팅보다도 영향력이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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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는 양 팀의 에이스인 윤대협과 서태웅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감을 보이면서 한치의 양보없는 멋진 승부를 보여준다.

한편 정대만 서태웅 등의 활약에 가려 한동안 잠잠하던 강백호는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상대팀 센터인 변덕규의 파울 트러블(4반칙)을 이끌어내며 그를 벤치로 내보낸다. 이렇게 북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자 이례적으로 주장인 채치수도 강백호를 칭찬한다. 이후 상대팀 주전 센터가 빠진 틈을 타 북산은 골밑을 지배하면서 점수차를 조금씩 벌려나간다.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변덕규는 감독에게 자신을 다시 투입시켜달라고 부탁하지만, 아직 경기시간이 8분 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그를 투입시켰다가 만에하나 파울아웃될 것을 염려한 감독은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그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어느덧 경기는 라스트 5분만 남았고, 이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능남은 4반칙의 변덕규를 다시 투입한다. 변덕규는 채치수와의 과거 라이벌 대결에서 비록 팀은 이겼지만, 개인적으로는 철저하게 당했었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채치수에게 지고싶지 않다는 승부욕을 바탕으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북산에게 줄곧 빼앗겼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한동안 벌어졌던 점수차를 다시 따라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다음 권에서 이어질 이 시합의 과정과 결과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우린 할 수 있다!! - P10

※ 체인지 오브 페이스 : 드리블하면서 갑자기 페이스를 바꾸는 것, 수비를 제치기 위한 테크닉이다. - P30

그렇게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냐!! - P39

난 내 할 일을 하는거야!! 이 시합에 후회는 남기지 않을테다!! - P39

끝만 좋으면 모든 것이 다 좋은 거야!
마지막에 이긴 자가 진짜 승리자다!! - P50

역시 승부는 이렇게 해야 재미있지. - P65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 P93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 P99

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 P115

끝까지 뛰어라!! 천천히라도 좋아!!! 네 힘으로 끝까지 하는거다!! - P130

아직 당황할 만한 시간이 아냐. - P156

페이크로 아무리 속여도 난 또 날아 오른다!! - P159

열심히 뛰다보니 쓸데없는 잡념이 없어진 거야. - P163

지금 저 녀석의 머릿속에 있는 건 ‘승리‘ 하는 것뿐일거야. - P163

북산에겐 몇 가지 불안요소가 있다.
지금은 아직 그것이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이야.
반드시 다시 한 번 우리 쪽으로 흐름이 온다!! - P181

모두들 있는 전부를 걸어다오...!! - P183

여기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면 바로 추격당한다.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마지막까지 눌러버려 이겨야 해!! - P189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 P205

해내고 만다!! - P211

자신도 팀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변덕규의 집중력을 전에 없이 날카롭게 만들었다. - P223

집중력ㅡ그것은 항상 플레이의 완성도를 크게 좌우한다. - P226

잘난 척하는 것도 얼마 안 남았다. - P232

난 그렇게도 싫어했던 풋워크의 양을 늘려 다리와 허리를 처음부터 다시 단련했다. 채치수에게 지지 않는 골밑 수비를 몸에 익히기 위해. - P235

‘단지 덩치만클 뿐‘ 그렇게 생각되는 것만큼은 허락할 수
없었다. - P235

우리에겐 점수를 따낼 수 있는 녀석이 있다. 내가 30점, 40점을 넣을 필요는 없다. 난 팀의 주역이 아니라도 좋다. - P243

물러서지 마라!! - P252

점수를 따러 가볼까.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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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신장재편판 11 - 북산 vs 능남 1
이노우에 타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1권에선 비록 상대팀이긴 하지만 능남고의 황태산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눈에 띄었다. 과거 마음의 상처로 인해 잠시 방황을 하기도 했던 그였지만 다시 농구부로 돌아와서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으며 북산과의 결승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자신의 마크맨인 강백호에게 크나큰 굴욕을 안길 정도였으니 뭐 말 다했다. 또한 이외에도 채치수와 변덕규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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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연한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어떤 느낌의 내용이 나올지 궁금하다. 작가 소개란을 보니 헝가리 출신의 작가님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본문에도 동유럽 쪽과 관련된 지명들이 등장한다. 맨 처음에 티서강, 카르파티아산맥 등 개인적으로는 다소 생소한 지명들이 나오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모두 실존하는 지명이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참 세상은 내가 아직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은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초반부에 나오는 상황은 운행이 예정되어있던 기차가 한참을 기다려도 도무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철도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임시 열차를 급히 편성하여 운행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가 뭔가 예사롭지 않아보였다. 마치 늘상 있는 일이라는 것처럼 무던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기차가 별다른 이유없이 1시간 반이 넘도록 연착되었다면 환불은 기본이고 이외에 추가적인 피해를 배상하라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빗발쳤을텐데, 소설 속에 나오는 지역의 사람들은 그냥 덤덤할 뿐이다. 어쩌면 제목에 멜랑콜리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한국인의 성향과 동유럽 헝가리 사람들의 성향이 어느정도 다른 건 분명해보인다.









"흐르지만 흘러가지 않는다." - P5

그냥 벌어지는 대로 다 받아들였다. - P12

사람들은 여전히 가까이 손에 만져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일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 P12

팔린카 : 중부 유럽에서 마시는 과일 브랜디. 헝가리에서 유래했다. - P13

최악을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게 최선이었다. - P15

‘무언가 그래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 P18

화낼 길도 없이 솟아오른 쓰라린 분노는 무방비의 무력감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 P26

‘다 끝났어, 끝났어, 이제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어.‘ - P30

그가 ‘신이고 사람이고 간에 모르는‘ 사람, 다른 말로 불지옥의 두려움이란 없어서, 무엇이든(‘무엇이든!)할 수 있는 존재로 보인다는 점이 더 소름 돋았다. - P35

자신은 운명에 제멋대로 휘둘리는 제물이라는 느낌이 한층 더 짙어지기 시작했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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