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저렙은 그 모습이 한없이 부럽기만하다. 중렙이나 고렙들과 파티를 맺고 사냥에 동참하고 싶지만 그야말로 언감생심, 그림의 떡이다. 일정 수준으로 레벨을 올리지 않으면 게이머뿐 아니라 사냥감인 몬스터에게조차 무시를 당한다. 서러운 저렙의 현실이다. 이 게임의 룰은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 P94
업종과 직종을 막론하고 회사의 규모가 작으면 노동력이 시스템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인건비 싸움이 치열한 인테리어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작은 회사의 경우 도배, 미장, 전기등 웬만한 영역은 사장이 직접 하거나 직원을 활용한다. 인건비를 줄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 P95
모래 한 포대 가격은 2,000원이다. 그런데 모래를 포대가 아닌 루베 (1m², 가로X세로X높이를 합한 부피)로 사입하면 1,300원으로 가격이 다운된다. 무려 35퍼센트의 원가가 절감되는 것이다. 같은 모래인데 35퍼센트나 저렴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포대에 담겨 나오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 P96
폐전기선도 돈이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폐전기선 안에 들어 있는 구리가 돈이 된다. 영세한 업체의 경우 폐전기선을버리지 않고 사무실에 모아 두었다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매입 업체에 넘겨 부수입을 남긴다. 한창 바쁠 때는 저녁 8, 9시에 현장을 마감했는데, 그 늦은 시간 사무실에 복귀해서 피복제거 작업을 할 때도 있었다. 전선에서 구리를 분리해서 팔아야 조금이라도 비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에 물집 마를 날이 없었지만 이 단순 작업도 계속하다보면 기술이 는다. 웬만한 전기 작업자보다 전선을 더 잘 다루게 되는 건 덤이다. - P96
학원을 다닐 때 돈 내고 배우던 일들을 80만 원이라도 받으면서 배우는 게 어디인가. 시간을 때우는 게 아니라 경험을 쌓으려고 입사한 곳이다. 그렇다면 사무실에 앉아서 노느니 현장에 나가 타일 한 장이라도 더 붙여 보는게 남는 장사다. - P97
"세상에 인내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재능만으로는 안 된다. 위대한 재능을 가지고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많다. 천재성으로도 안 된다. 성공하지 못한 천재는 웃음거리만 될 뿐이다. 교육으로도 안 된다. 세상에는 교육받은 낙오자가 넘친다. 오직 인내와 결단력만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미국의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가 한 말이다. - P98
나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최고가 아닌 최악의 상황을 먼저생각한다. 완주보다는 스타트에 목적을 둔다. 보통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드라마 같은 결말을 원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 P98
그 어떤 최악의 상황이라도 분명 남는 게 있다. - P99
미국의 긍정심리학자 에드 디너 Ed Diener는 "개인이 ‘주관적 안녕감 Subjective Well-being‘을 얻기 위해서는 부정적 감정과 긍정적 감정의 비율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의 이상적 비율은 대략 4:1 정도다. 긍정성으로 충만한 사람보다 약간의 부정성을 포함한 사람이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 P99
걷는 사람은 달리는 사람을, 달리는 사람은 자전거 탄 사람을, 자전거 탄 사람은 자동차 탄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다. 또한 이들이 보는 풍경이 같을 수 없다. 이제 막 운동화 끈을 묶고 출발선에 선 사람은 최소 자전거라도 따라잡아야 자동차로 옮겨 탈 기회가 생긴다. 남들과 똑같이 달려서는 자전거는커녕 뒤쳐지기 십상이다. - P100
절대적 능력치가 부족했던 20대의 나는 그 능력치에 맞는하위 레벨의 생활을 해야했다. 어리고, 모르고, 미숙하다는 이유로 이용당하고 착취당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데 자전거를 손에 넣고 자동차로 옮겨 탄 결과, 지금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과 생활한다. - P100
더 좋은 게임에 참여하려면 그만한 능력치가 필요하다. 능력치를 빨리 올릴수록 더 좋은 스테이지에 참여할 기회도 많아진다. 문제는 노력의 기준이다. 1시간 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10시간을 하고도 부족하다는 사람이 있다. 과연 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되겠는가. - P100
당신의 꿈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 소인배들은 항상 그런 태도를 취한다.
_마크 트웨인, 소설가 - P101
종종 빠른 성장의 비결을 알려 달라는 사람들을 만난다. 교과서 같은 대답에 조금은 미안하지만 내 답변은 늘 똑같다. "누구를 만나는 어느 자리에 있든 당신이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라." - P101
좋은 태도는 좋은 평판을 부르고, 좋은 평판은 더 좋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제공한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져다준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시간을 대하는 태도, 업무를 대하는 태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 돈을 대하는 태도는 100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 그리고 이런 태도가 승부를 가르는 순간은 생각보다 더 자주 찾아온다. - P102
어느 순간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현장에 조금만 관심을 두면 한 달에 500~600만 원을 아낄 수 있는데 사장은 왜 비용 절감에 관심이 없을까?‘ ‘온종일 먼지를 뒤집어쓴 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나와, 정장을 차려입고 영업만 다니는 사장의 차이는 뭘까?‘ 결국 누가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해 내느냐의 문제였다. - P103
그런데 사장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완전히 다른 크기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다. 내가 하루 30~5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뿌듯해할 때 그는 1억 원짜리 공사를 수주해 1천만 원 단위가 넘는 수익을 남겼다. 똑같은 시간 일을 하는데 나보다 100배 넘는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셈이다. - P104
기회가 왔으면 망설이지 말고 잡아야 한다. 망설일수록 시간과 노력의 불필요한 지출만 늘어날 뿐이다. - P105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질문 몇 가지만 던져 보면 어설프고 밑천이 없다는 걸 단박에 알아챈다. 견적을 한두 군데서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경험도 없는 놈이 독이 되는자신감만 넘쳐서 오만하게 군 게 문제였다. 고객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회사의 이윤만 생각한 게 문제였다. 겁도 없이 아는체한 게 문제였다. 한마디로 과유불급, 자기과신의 함정에 빠져 있던 것이다. - P106
이 함정에서 벗어나려면 아집과 오만, 독선과 고집을 버려야 한다. 철저한 자기검열과 자기객관화가 필요하다. 취약점이 뭔지 알아야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 P106
가격은 당신이 내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
_워런 버핏, 기업인 - P107
"자기는 테크닉이 아니다. 사기는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알면 게임 끝이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 나오는 마지막 대사다. 여기서 ‘사기‘라는 단어를 세일즈, 마케팅, 영업으로 바꿔도 이상할 게 없다. 세일즈는 테크닉이 아니다. 세일즈는 심리전이다. - P107
편의점조차 상권에 따라 팔리는 물건이 다르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행사 상품이나 막걸리, 소주, 과자 등 저렴한 제품이 잘 팔리는 반면, 가격 저항선이 없는 지역에서는 와인, 위스키, 치즈, 수입과자 등 트렌디한 상품이 주로 판매된다. 이 차이를 만드는 건 구매력이다. 을지로 뒷골목 식당을 찾는 사람과 고급 음식점이 즐비한 청담동 식당을 찾는 사람의 구매력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 P108
장사를 왜 하는가? 먹고 살려고 하는 것이다. 건물주가 자아실현을 위해 오픈하는 매장이 아닌 이상 손님을 끌어모을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 P109
나는 승부에서 지고 난 후 밀려오는 열패감을 느끼기 싫어서 노력형 인간이 되었다. 매일 승리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던 습관이 어느새 천성이 되었다. - P109
"문제를 만들 때와 같은 의식 수준으로는 그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접근법이 필요했다. - P109
‘지금 내가 팔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고객의 지갑이 열리는 킬링포인트는 무엇인가‘ ‘고객은 어떤 경우 구매하지 않는가‘라는 1차원적 고민은 끝내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 "어떤 경험을 선사할 것인가‘ ‘성취를 돕기 위해 무엇을 제공 ‘할 것인가‘로 이어졌다. 그의 성취를 도와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P109
의문을 확신으로, 불신을 신뢰로 바꾸는 게 세일즈의 핵심임을 깨달았다. - P111
콘텐츠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다. 가치를 전달하고 경험을 선사하고 상대의 성취를 도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움직이는 기버들의 성장공식이다. - P111
성공의 8할은 일단 출석하는 것이다.
_우디 앨런, 영화감독 - P114
"명확한 목표를 가진 사람은 험난한 길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목표가 없는 사람은 순탄한 길에서조차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실행력이 있는 사람은 험난한 길에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실행력이 없는 사람은 순탄한 길에서조차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 P116
실행력은 한마디로 ‘자기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말한다. 나는 무언가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면 24시간 이상 끌지 않는다. 곧바로 시동을 켜고 액셀을 밟는 스타일이다. 모르는 길은 가면서 찾는다. 목적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출발했다는 것, 스타트를 끊었다는 것,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게 중요하다. 목표와 결과, 숫자가 아닌 오직 ‘시작‘에만 의미를 둔다. - P117
명확한 비전, 실행 가능한 목표, 구체적 계획을 ‘자기계발 필수 3종 세트‘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낸 뒤에 설정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비전, 목표, 계획을 수립할 시간에 차라리 나는 제대로 된 구심점 하나를 찍는 데 몰두한다. 계획 수립에 들일 비용과 에너지를 오로지 구심점에 다가가기 위한 실행에 쏟아붓는다. 그 과정을 통해 오류를 체크하고 계획을 수정하는 식이다. - P117
Do(실행) → Action (개선) → Do → Action, 즉 DADA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여전히 Plan(계획)과 Check(평가)에 사로잡힌 사람이 많다. 주변에도 보면 PCPC 또는 PPPP만 고집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완벽한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쪽보다 실행하면서 계획을 보완하는 쪽의 성공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 걸까. - P118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영상 퀄리티, 편집과 자막 기술, 섬네일 등을 신경 쓰느라 시작도 못 하느니 허접한 영상이라도일단 올리는 게 낫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삭제하면 그만이다. - P118
건물을 올리려면 골조부터 세워야 한다. 골조를 세우는 데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으면 도대체 언제 건물을 올릴 것인가. - P119
수백 번의 생각. 수십 장의 계획서보다 단 한 번의 실행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제발, 무엇이든 지금 당장 시작하라. - P119
경험은 엄한 스승이다. 먼저 시험에 들게 하고 그 후에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_버넌 샌더스 로, 운동선수 - P120
배를 만들었으면 일단 바다에 띄워야 한다. 물위에 올려 봐야 배가 뜨는지 가라앉는지 알 수 있다. 눈앞에 바다를 두고도 육지에서 배만 다듬고 있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 - P121
이럴 때는 왕도가 없다. 무조건 될 때까지, 익숙해질 때까지, 방법이 보일 때까지 디깅해야만 한다. - P122
사실 전문가는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한 분야에서 해 볼수 있는 삽질을 모두 한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라고 부른다. - P122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 James Dyson 이 사이클론 방식의 진공청소기를 탄생시키는 데 걸린 시간은 5년이다. 그 기간 다이슨이 만들어낸 프로토타입은 무려 5.127개다. 생각해 보라. 1년은 365일, 5년은 1,835일이다. 단순하게 나누기만 해 봐도 하루 평균 2.8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 P122
걸작은 수많은 망작을 기반으로 탄생한다. 단 한 번, 단 한방에 완성할 방법은 없다. - P123
그전까지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하지 않았다. - P123
뛰어난 연설가로 유명한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1시간이 넘는 강연을 하기 위해서는 별다른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20분짜리 강연을 준비하려면 2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5분짜리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온종일 꼬박준비해야 한다"라는 말로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토로했다. - P125
블로그에 장문을 쓰는 것보다 SNS에 올릴 단문을 작성하는 게 더 까다롭고 어렵다. 영상 촬영, 편집보다 섬네일을 만드는 데 훨씬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불필요한 일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 P126
시작하는 방법은 그만 말하고 이제 행동하는 것이다.
_월트 디즈니, 영화 제작자 - P127
삽질도 오래하면 데이터베이스가 쌓인다. 이는 상황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그래서 디깅이 중요한 것이다. - P128
아이디어는 실험, 수정, 대응, 적용, 반복 등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일관성을 갖추며 확장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없다고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누군가 한 번쯤은 생각하고 실행해 봤을 것이다. 그런데 성취라는 열매는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끝까지 디깅한 사람에게 주어진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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