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책들을 읽다보니 이 책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간단해 보이지만 나를 포함한 독자들로 하여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게 만드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인간이 나름 이성적이고 똑똑한 것처럼 보여도 살다보면 종종 어리석은 선택을 할 때가 있다. 또한 독서와 관련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잠깐 적어보자면 독서를 하면 할수록 내가 모르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마치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을 느끼는 바닷물처럼 책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책에 대한 갈증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듯하다.

글을 끄적이다가 문득 ‘완벽주의‘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애초에 인간이라는 게 완벽할래야 완벽할 수가 없는 존재인데, 적잖은 사람들이 완벽해지려고 애를 씀과 동시에 그에 수반되는 고통에 허덕이며 살아간다.

물론 인생에 고통이 아예 없을수는 없겠지만, 만약 자기 자신을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몰아붙이며 살아가고 있다면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하다. 인간이 너무 고통스러우면 이성적인 판단이 제대로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가 필요할 때가 있다.

운명은 잔인하고, 인간들은 어리석다.
Fate is cruel, and men are foolish.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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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김요한 지음 / RISE(떠오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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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카페인 함량이 꽤나 높은 커피처럼 느껴졌다. 제목처럼 독자들을 각성시키기 때문이다. 비록 한 챕터, 한 문장의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그 말의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런 느낌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언중유골(言中有骨)이라는 사자성어가 문득 생각나기도 했다.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조금이라도 개선할 부분을 찾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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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저자는 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어떤 말을 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얼핏 보면 간단한 말 같지만 잘 생각해보면 굉장히 중요한 말이다. 가급적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결국 자기자신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평소 사용하는 언어습관을 재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말은 현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현실을 끌고 간다. 그러니까 조심해야 한다. 말투가 태도를 결정하고, 태도가 흐르면 삶도 흐려진다. - P170

입에 익은 말은 머릿속 믿음의 모양이다. - P170

내 말이 내 인생의 선포다. 조심하지 않으면, 말이 아니라 저주가 된다. - P170

자주 쓰는 말이 곧 내가 사는 방식이다. - P171

세상은 진실보다 태도를 먼저 본다. 내면이 단단하든 무너지든, 겉이 위축되면 그대로 판단 당한다. 기가 죽은 사람은 옳은 말을 해도 무시당하고, 움츠린 자세는 아무리 선해도 가볍게 취급된다. 세상은 정직하게 굴지 않는다.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보이는 만큼만 대우한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당당해야 한다. 설령 속이 흔들려도, 밖은 단단해 보여야 한다. 내가 나를 지키지 않으면,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 P172

태도는 위장이나 허세가 아니다. 자기 존재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다. - P172

세상은 의외로 생각보다 깊게 들여다보지 않는다. 겉이 주는 인상을 끝까지 밀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단단해 보여야 한다. 여유 없어도 여유 있어 보이고, 위축되어도 중심은 지켜야 한다. - P173

외형은 본질을 가리는 게 아니라, 본질을 지키기 위한 막이다. 당당함은 말투도, 복장도, 걸음걸이도 포함된 전부의 언어다. 눈빛 하나, 자세 하나가 자존감이다. 겉모습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한 최전선이다. - P173

감정은 말이 아니라 시간 안에서 증발한다. - P178

삶을 제대로 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나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 기준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 P180

인생은 분산된 감정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하나의 감정, 하나의 태도, 하나의 방식에 오래 머무는 사람만이 방향을 바꾼다. - P181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감동을 찾을 게 아니라, 감정의 정리부터 시작해야 한다. 너무 많은 감정이 오가는 상태에서는 삶의 구조를 만들 수 없다. 방향이 흔들리고 중심이 없으면, 열심히 살아도 헛돈다. 인생을 정리하고 싶다면 먼저 말수를 줄이고, 선택을 줄이고, 감정을 하나로 좁혀야 한다.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아무것도 못 바꾼다. - P181

감정을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은 변화를 만든다. 순간의 열정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그 열정을 방향으로 고정시킬 수 있는 사람은 적다. 그 고정된 감정이 집중이고, 집중이 쌓이면 태도가 되고, 태도가 쌓이면 인생이 된다. 하루에 단 1시간이라도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같은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삶은 조금씩 다른 길로 흘러간다. - P182

변화는 타이밍이 아니라 구조다. 구조는 집중 없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 P182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흔적이 없다. 인생은 집중한 쪽으로만 흘러간다. - P182

무너지지 않으려다 자신을 지우는 것보다 조금 흔들려도 나로 남는 쪽이 훨씬 더 낫다. - P184

같은 상황에서 계속 무너진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라 구조다. - P185

삶이 나아지지 않는 건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 P185

문제는 상황이 아니다. 대응 방식이다. 반복되는 실패엔 반드시 습관이 있다. 감정의 흐름, 말의 톤, 선택의 패턴, 회피의 타이밍. 그 모든 게 익숙한 방식으로 굳어져 있다. 고치지 않으면 고장난다.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건 대부분 남이 아니라 자기습관이다. - P185

삶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관찰해야 한다. 나는 언제 흔들리고, 어떤 순간에 도망치고, 어떤 식으로 타협하는가. 그걸 모르면 아무리 결심해도 돌아간다. 반복은 기억을 만든다. 그리고 반복된 습관은 운명처럼 삶을 이끈다. - P186

내가 생각한다고 믿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외부에서 받아들인 말과 구조일 뿐이다. 내 생각이 아니라, 들은 생각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내 감정도 그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 P188

자기 주파수를 되찾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다. 타인의 소리에 익숙해진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잃는다. - P188

삶은 자신에게 얼마나 정확히 맞춰 살아가는가의 문제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내 중심 주파수가 잡혀 있어야 선택이 일관되고 감정이 낭비되지 않는다. - P188

모든 인내가 용기는 아니다. 때로는 무지다. - P189

피할수록 길어지고, 직면할수록 가벼워진다. 회피는 연장이고, 직면은 마감이다. - P192

조용히 무너지는 사람은 대개 조율 당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삶을 끌어가지 못하고, 외부 자극에 따라 방향을 틀고 속도를 조절한다. 그렇게 살면 어느 순간부터는 자기 목소리를 잃는다. - P193

삶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조율하는 쪽으로 넘어가야 한다. 대화의 흐름을 잡고, 감정의 중심을 지키고, 관계의 틀을 설계하는 사람. 그게 주도다. 상대가 먼저 반응하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구조를 정해야 한다. 무슨 말을 하고,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어디서 멈출지를 선택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흐름은 먼저 움직이는 사람에게 쏠린다. - P193

주도는 타인을 제압하는 게 아니다. 스스로를 방어하는 기술이다. 먼저 선택하고 먼저 움직일 수 있어야,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 P194

무엇을 말할지보다,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를 정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중심을 가진 사람이다. - P194

인생은 기다리는 쪽보다 움직이는 쪽을 따라간다. 삶이 조율되길 바라지 말고, 조율하라. 끝까지 남는 쪽은 늘, 먼저 박자를 만든 사람이다. - P194

어떤 표정을 오래 유지하면, 그게 태도가 된다. 태도는 사고를 만들고, 사고는 선택을 바꾼다. - P195

감정이란 건 다루지 않으면 휘두른다. 선택이란 건 조정하지 않으면 휘말린다. - P199

순간마다 조율된 반응을 선택할 수 있어야 삶이 일관되고, 선택이 쌓일 수 있다. - P200

흘러가지 말고 다스려야 한다. - P200

실은 대부분의 삶은 줄여야 해결된다. - P201

지워야 할 건 지워야 한다. 남기기 위해 덜어내는 게 아니라, 지우지 않으면 중심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 P201

사람은 스스로 만든 부담에 무너진다. - P201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안 할지가 결국 나를 돕는다. - P202

쉽게 무너지지 않는 사람은 강해서가 아니다. 무너져본 적이 많아서다. - P204

감정이 연결된 상태로는 진짜 끝난 게 아니다. - P205

삶을 자기 걸로 만들고 싶다면, 매번 묻고 살아야 한다. 지금 내가 하려는 이 선택에, 어떤 값을 치를 건가. 이건 지불할 만한가. 버틸 수 있는가. 계산 없이 사는 사람은 계속 빼앗긴다. 감정이 끌고 다니고, 타인이 조정하고, 상황이 휘두른다. 선택은 판단이 아니라, 감당의 문제다. - P208

사람은 남이 무너지게 하지 않는다. 자기가 무너진다. - P209

자기관리는 화려한 루틴이 아니라, 작은 기준을 매일 통과시키는 힘이다. - P209

흐트러지지 않으려면 타인을 조율하려 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조율해야 한다. 외부를 바꾸려 하기 전에 자기 속도와 중심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 P210

중심은 단호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일관성에서 나온다. 어떤 상황에도 유지되는 자기 단속. 그게 사람을 무너지게 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 P210

실패가 반복되는 이유는 감정만 남기고 구조를 놓쳤기 때문이다. 무너졌던 기억은 선명하게 남는데, 왜 무너졌는지는 복기하지 않는다. - P211

삶이 달라지고 싶다면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구조부터 복원해야 한다. 무엇이 나를 무너지게 했고, 무엇을 놓쳤고, 다음엔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복기 없는 사람은 결국 같은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서 반복하게 된다. - P211

무너지지 않으려면, 무너졌던 방식부터 기록해야 한다. - P212

하루는 가볍지 않다. 무심코 지나가는 하루가 몇 개 쌓이면, 그게 곧 인생이다. - P213

지나간 감정, 끝난 관계, 이미 지나온 장면을 붙잡는 습관이 걸음을 무디게 만든다. 방향을 잡았으면, 시선을 흩뜨리지 말아야 한다. 한 번 돌아본 마음은 속도를 잃고, 한 번 머문 감정은 리듬을 깬다. 대부분의 혼란은 경로가 아니라 시선에서 시작된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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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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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엔 반드시 정답이 있지만 인생엔 정해진 정답이 없다. 그래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색깔을 가질 것을 끊임없이 권한다. 또한 자신만의 기준없이 그저 주어진 기준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며 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의 철학, 도덕, 가치관 등이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여부를 치열하게 고민해보고 나와 맞다고 생각하는 기준들을 취사선택하여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면서 살아갈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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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코스타리카 따라주 라 파스토라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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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좀 쓴 느낌이었으나 음미하며 마시다보니 아몬드의 은은한 고소함과 갈색 설탕과 바닐라의 은은한 달달함을 미묘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넘김도 부드러운 편이라 좋았습니다. 코스타리카 드립백은 개인적으론 처음인 듯한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드립백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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