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회사일이 바빠 재테크는 뒷전인 당신에게! 길벗 상식 사전
우용표 지음 / 길벗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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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미생>이 인기 입니다. 바둑의 세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회사에서의 직장인의 애환, 더 깊게는 우리내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미생>이 인기 있는 이유는 아마도 대한민국의 월급쟁이들이 한번쯤 느꼈을 일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한푼 두푼 모아서 결혼 자금 만들고, 결혼 해서는 집을 사고 가족의 행복을 꿈꾸 던 '직장인의 월급'. 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을 물가이고, 내 월급만은 오르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물가대비 직장인들의 월급만 그대오인 현실이 애석하기까지 합니다.

 

재테크? 그건 뭘까요? 먹는 건가요? 라고  이야기하는 분들! 재 테크의 재자도 모른다는 분들, 한 푼이라도 조금 더 굴리고자 하는 분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일단, 월급을 받았을 시 해야할 행동 수칙에 대해 일러줍니다. 사실 월급쟁이로는 이제 집 사는데 30-40년이 더 걸리게 되죠. (대출 없이 말이죠) 하지만 종자돈을 모으는데 더할나위 없이 유리한게 바로  '월급'입니다. '월급으로 1억원을 만다는 3가지 방법', '신용카드의 무서움을 알기' 부터 청약, 전셋집 마련 방법, 연말정산, 보험, CMA, 펀드, 주식 등 누구의 권유와 카더라 통신에 의존해서 잘 못 된 돈 굴리기를 할 수 있음을 간파 하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경제 상식' 정도만 알고 있어도 묻지마 투자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월급이 밀리는 직장에 다니다가 더이상 안되겠어서 퇴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럴때는 정말 하늘이 캄캄했습니다. 저자의 친절하고 쉬운 설명 중 유독 눈에 띄는 조언이 있었답니다. 바로 '비상금은 3개월 치를 모아두어야 한다'는 명언이에요. 제가 바로 경험한 적이 있어서 인지 이말에 200%공감합니다. '유비무환'이란 단어는 때로는 든든한 버팀복이 되거든요.


 

직장인의 월급을 유리지갑에 비유 합니다.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훤히 다 들여다 보인다고 해서 유리지갑이지만 이 유리지갑이라도 가지고 있는게 바로 큰재산입니다. 회사를 다닌다는 것 자체가 바로 재테크를 이미 하고 있는 겁니다.  내 통장에 로그인 했다 바로 ​로그아웃 하시는 월급님! 조금도 지켜드리고 싶은 마음 다들 있으시죠? 자, 효과적으로 한푼이라도 월급을 불려보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 혹은 직장인들의 아내분들은 요책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을 가까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세어나가고 있는 귀중한 내 돈을 더욱 가치있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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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바스탄 3부작 1
돌로레스 레돈도 지음, 남진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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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강렬한 표지에 이끌리 듯이 볼륨이 상당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누구라도 빨간 선홍빛 소매의 창백한 손이 매혹적이기도 혹은 섬뜩하게 다가올테죠. 벼랑위에 매달려 있는 것인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인지, 누군가를 헤치기 위한 행위인지 알 수 없는 표지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또한 스페인의 추리소설이라는 점과 여성 작가라는 이력, 그리고 29개국에 팔린 팔권과 3부작이 모두 영화화 예정이라는 여러 요인이 《보이지 않는 수호자》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 시켜주는 것 같네요.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복잡한 인물 관계와 사건이 등장합니다.  요렇게 가계도와 지도로 정리를 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저 같이 낯선 나라의 이름과 지명들이 가지는 이물감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한 친절함이 묻어나는 군요. (스페인 이름과 지명은 다 비슷비슷 해서 헷갈리더라구요 @_@)


사건은 스페인의 피레네 산맥 근처에 자리잡은 '엘리손도'라는 마을에서 일어납니다.  엘리손도는 밤낮으로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강변에서 피어오르는 짙은 안개가 도시 전체에 서늘한 기운을 드리우는 곳입니다.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고, 엄청난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마을을 수없이 재건해야 했던 작은 마을입니다. 고대와 현대의 잔재들이 산존하는 아주 신비로운 곳이기도 하죠. 어느날, 15세 전후의 소녀들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신체 훼손까지 당하는 처참한 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범인은 늘 그렇듯 특정한 규칙을 따라 소녀들을 살인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주술적이기도 하고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특이함 점은 형사 '아마이아'는 과학수사를 하려고 애쓰는데, 이곳의 사람들은 아직도 전설과 역사에 의존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는 점입니다.수확과 출산의 여신 마리, 어둠의 여인 벨라질레, 외눈박이 거인 타르탈로등 신화와 전설속의 존대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급기야 숲의 파수꾼 바사하운드가 범인이라고 떠들어 대기 시작하고.. 시간이 멈춘 곳 '엘리손도'에서 '아마이아'형사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추리 소설입니다.


대부분 살인 사건을 추리해 가는 탐정 혹은 형사는 남자인 경우가 많은데, 《보이지 않는 수호자》의 형사 '아마이아'는 35세의 기혼 여성입니다. 또한 세 자매의 영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집안의 딸이기도 하고요. 이런 점이 다른 추리 소설과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보이지 않는 수호자》                                                                                                                                                                                             을 읽고 난 후 스페인의 엘리손도에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또한 잊고 지냈던 신화 속의 여러 정령들에 대해 새롭게 접하는 계기도 되었고요. 여러모로 신비로운 소설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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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A 마나가 - comics artists' creative time
MANAGA 편집부 지음 / 거북이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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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는  그 어떤 문화 장르보다 시대의 깊이와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장르입니다. 2차원의 만화책 속 캐릭터를 넘어 3차원의 만화 영화로 데려와 살아 숨쉬게 만들어 주고요. 지면을 뛰어 넘어 디지털로 옮겨와 웹툰이라는 장르로 탈바꿈 되기도 하는데요. 이제 어디서든 핸드폰만 있다면 '만화'를 접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곁에서 친숙한 '만화'지만,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전지적인 신'  '만화 작가들'의 작업실과 작업 방식은 어떨지 궁금하셨던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작가, 만나보고 싶었던 작가등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또 있을까요? 이 모든 궁금증과 호기심들을  《MANAGA》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자유롭게 상상하고 그림과 이야기를 푸는 만화가들을 인터뷰한 만큼 무크지(MOOK)의 형식으로 발행 됩니다. '무크지'란 잡지와 단행본이 특성을 고루 갖춘 부정기간행물을 말하는데요. 국문과 영문 혼용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우리 만화가들을 알리는 역할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만화가와 무크지는 썩 잘어울리는 형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간호는 총 10명의 만화가들을 모았는데요. 주호민, 최규석, 백성민, 앙꼬, 정연균, 장태산, 박훈규, 박소희, 김정기, 배낭자 작가의 창작 현상 공개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주호민' 작가님과 '최규석'작가님의 만화를 무척이나 애정하는 독자입니다. 개인적인 사생활부터 영감을 얻는 방법, 작품에 대한 궁금증들이 담겨져 있어 저에게는 보석과도 같았던 잡지랍니다.

 

 

만화는 더이상 불온한 것도 어린이들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얼마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흥행을 생각하면 한때 천대 받았던 만화의 변화된 위상을 말해주는 것도 같아요. 또한 굉장한 마니아 층을 자랑하는  슈퍼맨, 아이언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헐크, 엑스맨, 캡틴아메리카 등등의 캐릭터들은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점 모두들 알고 계실텐데요. 우리나라도 제2의 뽀로로, 타요가 나올 수 있게 만화에 대한 관심과 발전이 더욱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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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온 인문학 - 사람과 세상이 담긴 공간, 집을 읽다 푸른들녘 인문교양 2
서윤영 지음 / 들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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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활의 필요한 3요소를 우리는 '의,식,주'라고 배웠습니다. 시대와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는 우리는 이 세가지가 없다면 '인간다움'을 누리기에 불편함이 있겠죠.  그중에서 '집'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은  현대로 오면서 많이 바뀌게 됩니다. 집의 구조와 필요성이 인류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게 되는거겠죠. 나라와 시대를 넘나들며 집의 개념들을 풀어낸 책 《집에 들어 온 인문학》은 '건축은 사회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왜 아파트 숲에서 살게 되었는지, 이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건축이 가지는 인간과의 관계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온돌'에 대한 부분입니다. 온돌은 북방의 추운 지방에서 유래한 우리 고유의 건축양식입니다. 그리고 '마루'는 덥고 습한 남쪽 지방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한 건축 양식입니다. 합쳐지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건축양식이 합쳐져 우리의 '한옥'이 탄생했는데요. 옛 선조들의 지혜는 현대인이 따라올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또한 백화점과 박람회장, 살집을 구경하는 모델하우스의 뿌리가 모두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요.

 

건물이 가지는 의미는 각각 다르겠지만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개념은 같다고 봅니다.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아늑한 멋진 공간은 삶의 위로가 되고 내일을 살아가는 희망이 되기도 하죠.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숭례문 복원 사업'의 부실 공사와 원자재의 비리 사건을 뉴스로 접하면서 씁씁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점점 시대는 발전하고 좋은 자재들이 넘쳐나지만 '사람을 위한' 혹은 '미래를 위한' 건물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건축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나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읽어보기에 두루 좋은 인문학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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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 서울대생 1100명을 심층조사한 교육 탐사 프로젝트
이혜정 지음 / 다산에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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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히건데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는 서울대에 들어가기 위한 참고 도서가 아닙니다. 차라리 이 책은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논하고 걱정하며 미래를 제시하기에 적합하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자 이혜정 박사는 서울대와 미시간대라는 두 명문대에서 실행한 연구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두 대학의 학생들을 비교분석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히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바꿔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죠. 또한 서울대생 1100명에 대한 심층조사와 인터뷰들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이 전 세계의 모든 교육에 대해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미국, 더 나아가서는 동양과 서양의 공부법과 '인재양성'에 관한 여러 관점들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 이른바 '주입식 교육'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주는 대로 입력하고 창의성 제로의 외우기식 공부는 일단 대학이라는 등용문을 위한 것이 되어버리지요. 그러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밤낮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게 되고, 급기야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로 귀중한 목숨을 끊기도 하는 사례도 왕왕 있습니다. 이런 일들의 근본을 찾고 개선하고 예방하였으면 하는 바람들은 존재하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모르기도 하다는게 요즘 대한민국 교육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낡은 공부 문화, 바꿀 수 있습니다. 학교를 가리키는 영어 단어 'SCHOOl'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여가'라는 단어입니다. 고대에는 생업으로부터 자유로운 소수 사람들이 누리는 것이 바로 '공부'였죠. 잉여 시간이 있는 사람들만이 격리되어 학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대단한 목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연스럽고 즐거운 여가시간을 향유하기 위한 공부가 될 때 진정한 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공교육이 도입되고 대중화된 것도 40여년이 채 안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내 놓으라하는 유서 깊은 대학들도 설립된지 100여년 정도가 고작입니다. 교육 제도가 너무 오래 고착화되어 바꾸기가 어렵다지만 사실 얼마 되지 않은 제도인데도 겁먹고 있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전반적인 교육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테지요.

 

갑자기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을 바꾸기엔 어렵겠지만 시나브로.. 수정과 보완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무턱대고 외국의 제도들이 좋다고도 말하고 있지 않아요. 이러한 제도들을 제시 해놓았고, 우리식으로 바꾸어 도입해도 괜찮은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이라는 서울대 학생이라도. 한국의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길러진 공산품 같은 똑같은 사고방식으로는 세계의 인재와도 융합될 수 없습니다.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이 해야할 일 무엇인지 학부모와 교육계 여러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책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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