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핫플 50
정기범 지음 / 이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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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다녀온 파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공항에 내렸을 때, 달콤한 마카롱의 향이 퍼지는 것 같은 느낌은 아마도 '낭만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같는 이미지때문만은 아닐 것 같아요. '파리'라는 도시는 해가 지나도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법과도 같은 도시임은 부정할 수가 없으니까요.

 

《파리 핫플 50》은 현지인들에게 사랑 받는 50곳을 선별한 책입니다. 흔한 파리 여행서에 나오는 곳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음도 반가운 한국 사람도 없이 오롯이 느낌충만한 파리지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년에 다시 파리로 떠나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는 쾌재를 부르게 만드는 책이였어요. 이번에는 인테리어 숍과 향수 가게, 마카롱 가게를 들러보고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그밖에도 미슐렝 가이드 별점에 빛나는 레스토랑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꿀팁도 알 수 가 있고요. 사연이 있는 호텔, 잘 알려지지 않지만 알찬 박물관과 미술관이 소개 되어 있어서 나만 보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기도 한답니다.

 

'파리'를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 같이 명소들을 찾아다니느라 바쁘죠? 저도 그중 하나였는데요. 쉽게 오고 갈 수 없는 유럽이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관광오는 사람들은 모두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뜨 언덕, 개선문 등을 빠르게 보게 됩니다. 파리는 몇 백년 이상이 된 건축물들과 주변의 풍경을 천천히 즐기기에도 시간이 아까운 도시인데도 말이죠. 특히 '맛의 도시'로 미각이 깨어나는 곳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듯이 맛있는 음식의 천국이에요. 길거리 음식부터 노천카페의 커피맛, 달콤 쌉싸름한 디져트와 품위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한끼도 파리를 즐길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봄과 여름사이의 아름다운 파리를 다녀왔지만 내년에는 을씨년스럽고 우울한 파리를 즐겨보고자 가을에 떠나려고 계획을 세웠어요. 스마트폰이 있지만 가져가지 않을 계획입니다. 《파리 핫플 50》에서 속된 곳들은 주소와 교통편을 알아두었기에 무작정 찾아가볼 생각이구요. 워낙 지하철이 발달되어 있고 파리라는 도시가 서울보다 작아서 보도로도(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가능한 곳들이 많아요. 스마트폰의 도움을 받아 최첨단의 여행을 즐길 수도 있지만 이번 파리는 지도와 책, 튼튼한 두발과 함께 낭만의 파리를 즐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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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 양양 에세이
양양 지음 / 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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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다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만 했지 입밖에 내지 못한 그말들, 상념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사람이 바로 '양양'이다. 시인이자 뮤지션인 그녀는 자연스러움과 쓸쓸함이라는 비슷하고 외로워서 다정한 두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시를 쓰고 노랫말로 옮겨 노래로 완성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같은 사물도 그냥 지나치치 않고, 창 밖의 풍경 또한 그대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 순간이 가사가 되고 노래가 되버리는 마법 같은 일들의 전초전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섯 파트로 구성 되어있다. '노래는','기차는 떠나네','쳐다봐서 미안해요','시인의 밤','우린 참 비슷한 사람' 속에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 다섯 제목은 노래가 되어 또 한번의 기쁨을 선사한다. (책 뒷면에서 전문을 만나볼 수 있다)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듯한 삽화들은 혹, 금새 잊어질지 모르는 오늘의 기억들을 마치 빠르게 데생한 듯 흐릿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풍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지친 당신에게 권한다. 일부러 느리게 가는 기차표를 끊고, 간이역 마다 정차할 때마다 찬찬히 바깥풍경을 볼 줄 아는 '느림'​ 을 즐길줄 아는 사람,  천천히 읽어가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바삐 살고 있으며,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에 익숙해져 진통조차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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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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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제목에 매료되어 책을 집어 들때가 있습니다. 기발한 제목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 혹은 깊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목! 책의 제목을 보면 대충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듯이 어떤 제목을 뽑으냐에 따라 선택되는 횟수가 잦아지겠지요. 소설가 김탁환의 에세이 <읽어가야셌다>는 그런 의미에서 자꾸만 손이 가는 책입니다. 저자가 직접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5분 동안 오롯이 책 이야기만 하게되는 일로 얻게 되는 무수한 상념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책 속에 소개된 스물 세편의 소설 말고도 저자가 언급 하는 책들을 수첩에 옮겨 적다보면 어느샌가 까맣게 꽉 채워진 페이지를 접하게 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 느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것은 참으로 매력적인 것 같네요. '내가 눈물을 훔쳤던 부분에서 다 같이 슬퍼 했구나..'하는 일종의 동료애(?)도 살짝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이미 읽었던 책은 다시 펴보는 계기가 되었고, 읽어보지 않은 책은 서점에서 샀게되는 기현상(?)이...'책'이 가지는 파급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는 '책을 읽는다'라고 하지 '읽어가겠다'라고 잘 하지 않죠. '읽어가겠다'라는 말에는 읽어야 겠다는 의지가 섞여 있는 말로 읽어야 한다는 바람도 포함하고 있는 말입니다. 저자는 스물 세편의 소설을 통해 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세상만사에 두루 통용되는 화제를 밑줄 그어 줍니다. 꼭 한권의 책을 읽었는데, 스물 세편의 소설도 같이 읽은 것 같은 느낌이 있는 책입니다. 저자만의 탁원한 언어로  고르고 고른 보석 같은 명문장들과 함께하는 늦가을은 참으로 아름답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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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법률여행 1 - 민법: 재산법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1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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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살다보면 이런저런 다툼이 발생합니다. 하물며 가족간, 부부간에도 싸움이 생겨 불화로 이어지는 알 수 없는 세상살이에서 법은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만약 법이 없다면 사람사이의 관계는 더욱 어지러워 질 것이며 그에 따른 혼란은 상상만으로도 벅찰 것 입니다. 그만큼 법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많은 문제가 생기지만 법을 지키는 방법도 무척이나 까다롭죠.특히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법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 받고 해결하는 방법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럴때 가까이에 적당한 책이 있으면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미 1991년 초판인쇄를 하여 2014년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50만이 넘는 독자가 이책으로 해답을 얻었다는 책을 발견하고 유래카를 외쳤답니다.  자고로 좋은 책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두루 읽히기 마련이니까요.

 

 

 

 

저자 한기찬씨는 36년간 변호사로 일하면서 겪었던 판례들을 쉽게 이 책에 담았습니다. 사실, 법이란게 법전에 적힌대로 다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용어와 지리한 법정공방 등 무수한 변수가 존재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이번 개정판에서는 새로 관련법률이 재정되고 민법이 개정 후 중요하게 다뤄지는 판례들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저는 취재를 다니는 일을 하고 있어서 사진찍을 때 항상 조심을 하게되는데요. '초상권'에 관한 문제가 늘 관심의 대상입니다. 내가 찍는 것, 내가 찍히는 것, 동의 없이 가져다 쓰는 것, 동의 없이 재 편집 하는 것등 재미있는 사례와 해설로 이해가 쏙쏙 되네요.

 

《재미있는 법률 여행 1 》은 사람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민법: 재산법에 대해 다루고 있고요. 2권 민법: 가족법과 3권: 형법, 4권 형사소송법, 5권 민사소송법으로 총 5분야의 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많이 일어날 것 같은 분야, 혹은 관심 있는 법쪽은 골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 처럼 '재미있는 법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독자들은 간단한 준비물 하나만 챙겨오면 만사 오케이!  두꺼운 법전도 필요 없습니다. 오직 《재미있는 법률 여행》만 손 안에 가지고 오면 됩니다.

자! 지금부터 재미있는 법률 여행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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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는 거리, 17년
타마라 아일랜드 스톤 지음, 서민아 옮김, Ensee(최미경) 일러스트 / 놀(다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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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공간을 초월하여 여행하는 이른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너에게 닿는 거리, 17년》를 읽으면서 <시간여행자의 아내>나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오버랩 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같은듯 다른 작품들의 매력은 같은 소재지만 어떻게 풀어내고 사건들을 배열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점이겠지요.

 

또한 아마도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이라면 멋진 동화속 왕자님 같은 남주인공과의 로멘스를 꿈꿔 본 적있을텐데요. 하이틴 로멘스장르이기 때문에 10대들의 풋풋함 감수성도 느낄 수 있고요. 판타지적 요소들이  마치 내가 여주인공 '애나'가 된듯 설레임을 동반하는 말랑말랑한 소설입니다. 힐끔힐끔 자꾸만 눈에가는 '베넷'을 마음에서 밀어내려 할 수록 더욱 꽉 차버리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어요.

 

소설 속 이야기는 17년이라는 간극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메우고자하는 두 사람이 애절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국경과 나이는 이제 식살할뿐! 시공간도 갈라 놓을 수 없는게 바로 '사랑'! 이라는 청춘의 용기가 부럽기도 했답니다. 점차 과학문명이 발달해 영화 속 장면이 현실화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요즘.'타임슬립'이라는 능력도 결국의 과학이 발달하면 가능한 일이 아닐지 상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해리포터의 투명 망토도 개발 되었으니까요 ^^)

 

이미 영화계약권까지 성사되었다고 하니 더욱 기다려집니다. '애나'와 '베넷'을 상상 속에서만 그려봤는데,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스크린에서는 어떨게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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