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 양양 에세이
양양 지음 / 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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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다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만 했지 입밖에 내지 못한 그말들, 상념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사람이 바로 '양양'이다. 시인이자 뮤지션인 그녀는 자연스러움과 쓸쓸함이라는 비슷하고 외로워서 다정한 두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시를 쓰고 노랫말로 옮겨 노래로 완성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같은 사물도 그냥 지나치치 않고, 창 밖의 풍경 또한 그대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한 순간이 가사가 되고 노래가 되버리는 마법 같은 일들의 전초전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섯 파트로 구성 되어있다. '노래는','기차는 떠나네','쳐다봐서 미안해요','시인의 밤','우린 참 비슷한 사람' 속에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 다섯 제목은 노래가 되어 또 한번의 기쁨을 선사한다. (책 뒷면에서 전문을 만나볼 수 있다)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듯한 삽화들은 혹, 금새 잊어질지 모르는 오늘의 기억들을 마치 빠르게 데생한 듯 흐릿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풍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지친 당신에게 권한다. 일부러 느리게 가는 기차표를 끊고, 간이역 마다 정차할 때마다 찬찬히 바깥풍경을 볼 줄 아는 '느림'​ 을 즐길줄 아는 사람,  천천히 읽어가며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바삐 살고 있으며,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에 익숙해져 진통조차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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