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 어설픔조차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윤상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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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애가 왜 그러니? 잘하는 게 어떻게 하나도 없어?"라는 말을 듣고 살아야 했다면 어떨까.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애매한 사람은 평생 성공이나 승리의 기쁨은 누리지 못하고 산다는 말일까.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유행했던 대사가 생각났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물론 웃자고 한 유행어지만, 그 말은 우리 사회 뿌리 깊은 1등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말이었다. 거들자면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가 동메달을 확정짓자 ".. 우리가 원했던 색은 아닙니다만.."이라던 해설자의 말도 일맥상통한다. 2, 하물며 3등도 아닌 4등은 소외감은 물론 자괴감까지 들게 하는 숫자였다.

그래서일까. 일류가 아닌 이류, 아니 삼류. 아니 어설픈 능력이 무기가 된다는 제목을 들으니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린다. "부족한 나도 괜찮은 걸까?"라는 용기가 들었다. 물론 저자는 자신을 한껏 낮춰 지방대 경영학과를 나와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고 소개한다. 애매한 관심과 어설픈 재능으로 지금은 설치미술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는 자신은 직티스트(직장인 아티스트의 줄임말)라며 본캐는 회사원, 부캐는 아티스트기에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털어놨다. 책 내용이 무척 궁금해졌다.

 

이번 기회에 딴짓해 보기로 결심했다

 

"나는 부족한 재능을 엄청난 노력으로 끌어올려 탁월한 재능으로 바꿔 성공하지 않았다. 설치 미술에 대한 어설픈 관심, 직장 생활이란 평범한 환경을 활용해 작가로서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애매함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활용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법, 그리고 애매한 재능을 기회로 만드는 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P38

 

저자는 예술과 전혀 상관없는 인생을 살다 우연한 기회에 미술작품을 접했다. 그냥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는 이런 설치 미술을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 씨가 된 경우다.

 

평범한 대학생이 개인 여행을 하겠다고 선언, 대기업이 천만 원을 지원해 주었다. 갑자기 삼성전자 부회장, 부산시장 등을 유명 인사, 셀럽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군 복무 중에는 대학 때 C+ 받은 과제로 특허 출원을 하게 되었다. 토익점수도 없는데 대기업 공채 입사해 잘 다니고 있다. 결국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해외 전시를 한 경험까지 추가되었다. 본인 스스로 내세울 스펙, 배경, 재능 하나 없다지만 이룬 일이 극적이다.

"해보고 안 되면 말고"의 관점과 태도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삶을 바꾸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영화로 치면 모으고 조합한다는 뜻의 '몽타주'가 무대 위에 완벽하게 배치된 '미장센'보다 강점이라 설명한다. 몽타주를 만들기 위해 본인 데이터를 최대한 찾아 이어 붙일 조각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한다.

 

방법은 의외로 쉬웠다. 일단 애매한 재능을 유튜브에서 찾아본다. 요즘 대세는 뭐니 뭐니 해도 유튜브니까. 유튜브는 시청 기록, 구독, 좋아요를 토대로 통계치를 얻을 수 있다. 산출한 통계로 채널명, 카테고리, 대표 키워드, 재미있게 본 영상을 표로 만들어 보는 거다. 자신만의 대주제를 정하고, 세부 주제를 뽑아 본다. 그리고 부사로 구성을 방향을 잡아간다. 마지막으로 콘셉트를 정하면 된다. 내가 무엇에 관심 있고 즐기는지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앞서 말한 완벽한 미장센보다 얼기설기 이어 붙인 몽타주가 낫다는 말처럼 평범한 것평범한 것을 연결하면 의외의 재미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에서 재미를 찾을 수도 있단다. 직장인과 설치예술가라는 낯선 조합처럼 그 사람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말로 들렸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종합하고 편집하느냐에 따라 독창성이 생긴다는 결론이다.

 

묻고 따지지 말고 일단 해봐!

요즘 100세 시대라고들 떠든다. 길어도 너무 긴 인생이다. 긴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일하고 잘 놀고(휴식, 취미), 한 우물 파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어느 정도 흥미와 재능이 있는 것을 계속해서 찾아 나서야만 한다. 피곤한 21세기 호모사피엔스는 죽을 때까지 갈고닦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슬픈 인류다.

 

책에는 어떤 환경에서라도 애매함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활용법이 가득하다. 그럭저럭 쓸만한 재주를 발견하고, 1%로 재능으로 활용해 자신의 강점으로 만들 수 있는 사소한 무기 소개한다. 어쩌면 요즘 갖추어야 할 무기는 전문화가 아닌 최소화, 꾸준한 노력 보다 어설픈 시도다. 대충 시도라도 해봤기 때문에 잘 안되더라도 실망감이 덜하다. 툭툭 털고 또 다른 재능에 도전해 보는 거다.

 

최근 지인과 대화하다가 슬럼프가 왔다고 고백했는데 이런 대답이 날아왔다. "너무 열심히 해서 그래요." 맞다. 매사에 완벽해지려 열심히만 했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퓨즈가 나간 거다. 세상은 변했다. 열심히 일한다고 비례하는 결과로 화답하지도 않는다. 지금은 전문성보다는 쉽고 대중적이며 독특하고 꼭 필요한 콘텐츠인가가 중요하다. 애매한 재능, 어설픈 관심, 한 번의 시도가 필요하기도 하다. 대충이라도,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일단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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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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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이다. 고급스러운 양장에 비비드한 컬러가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두께감이 상당하지만 안쪽을 펴보니 명언집처럼 한두 줄의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술술 훑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문구는 다이어리에 옮겨 적어 보았다. 끄적이다 보니 글은 늘어났고 혼잡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책은 198427살에 금서로 지정된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쓴 박노해 시인의 책이다.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리며 1991년 군사독재 정권 하에서 사형을 받고서도 웃음을 감추지 않았던 그의 모습이 담겨 있는 듯 단단한 느낌이다. 그는 감옥소 독방에 갇혀 누구와도 만나지 못하고 침묵의 시간을 보낼 때 독서와 집필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76개월 만에 석방된 후 무기수에서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지만 국가보상금은 거부했다. 그 후에도 20년간 평화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속했고, 만년필로 써 내려가는 글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있다. 고난의 길을 여러 번, 오래도록 겪었던 그는 인생을 지탱할 수 있었던 힘 중 하나를 '걷는 독서'에서 찾게 된다. 한 평짜리 어두운 감옥에서 두 걸음 반이면 벽이지만 걷는 독서를 멈추지 않았다. 비록 두 걸음의 독서지만 책 속을 걷는 걸음의 보폭은 광활했고 현장 곳곳을 누비며 탐험했다.

    

지금도 가난, 노동, 고난으로 점철된 청년 시기를 생각하며 걷는 독서를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인류 탄생 최대의 가장 많은 교육과 물건과 음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누리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더 크게 얻고자 하는 욕망 또한 꺼질 줄 모르고 팽창하고 있다.

미디어의 콘텐츠와 환경오염은 폭발하고 있고, , 물건, 음식은 풍부하다 못해 과잉되고 버려지고 있다. 너무 많아 무엇을 골라야 할지, 무엇이 나에게 이로운지조차 선택할 수 없는 장애를 갖는 우매한 인류기도 하다. 집단으로 바보가 되어버릴지도 모른 현 인류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사유와 독서다.

 

따라서 다시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갖길 바란다. 남이 제시해 주는 정보, 요약, 심지어 생각까지 가지려 하지 말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삶을 박노해 시인이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노해 시인은 진정한 독서란 지식을 축적하는 '자기 강화'의 독서가 아닌 진리의 불길에 나를 살라내는 '자기 소멸'의 독서라고 말했다. 책을 '읽었다'와 책을 '읽어버렸다'의 차이를 아는 독서를 해보라고 권장한다. 이를 통해 저마다 한 권의 삶이란 책을 완성해 보라는 말. 일과 삶의 고민이 커지는 요즘 한 줄기 빛처럼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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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로 읽는 한국 정치사 - 우리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김현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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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는 사람은 주민이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손님이다."

-안창호-

한국 전쟁을 지나 1948년 국내 최초 근대 민주 선거가 도입되며 현재까지 50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선거를 치렀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대의민주주의의 한 방법으로 불린다. 책은 70여 년 동안 여러 차례 지나온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 현대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그려보고자 했다. 민족의 역사와 반전 드라마가 가득한 정치와 선거판을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어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을 택하기도 했다. 잘 몰랐던 현대사를 정리해 역사 공부까지 더불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거와 관련된 TMI도 흥미롭다. 우리나라 선거 역사상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자는 1954년 제3대 총선에서 만 25세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이고 3,5,6,7,8,9,10,13,14 대 총선에서 당선된 9선 의원의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O 표차도 있었다.

동일 득표일 경우 연장자가 당선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당선인 번복으로 엎치락뒤치락 1년에 걸친 소송이 벌어진 선거 끝판왕도 있었다. 연예인과 기업인의 정치 입문도 있었다. 이순재, 정주영, 김동길, 이주일, 최불암, 강부자 등 포퓰리즘을 반영한 문제점을 남기기도 했다.

선거야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재검토가 필요한 박빙 승부일 때도 있다. 2018년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단 1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경우는 총 13번이나 된다. 또한 선거만 끝나면 무섭게 고개를 드는 음모론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대목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 투표함은 대형, 소형, 행낭식 투표함 이렇게 3가지인데 최첨단 칩이 내장되어 있어 과거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 이전 시절의 영화 같은 일은 벌어질 수 없다고 한다.

 

기표 용구의 변천사도 재미있다. 동그라미에 사람인, 선거의 시옷 모양이라는 설이 분분한 모양은 '점 복()'자다. 그전에는 'O, X, V,_' 등 자유롭게 표시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1952년 제2대 대선부터 기표 모형을 'O'로 통일했다. 기표 용구도 대나무와 탄피 등이 쓰이다가. 1985년 제12대 총선부터 플라스틱 기표 용구로 통일했다. 하지만 모양은 또 다른 오해를 불렀다. 김영삼 후보를 연상시킨다는 항의 때문이다. 인주로 인한 무효표, 번짐 등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05년부터 인주가 필요 없는 만년 도장식 기표용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선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영화 <스윙 보트>가 생각난다.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 수 있는 단 1표를 쥐고 있는 평범한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선거의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책을 보고 궁금하다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2012년 작을 찾아보길 바란다.

2022년은 두 선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내가 행사 할 수 있는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버리지 말고 소신 있게 쓰길 바란다. 누군가의 미래를 바꿀 수도 현재 당신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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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파악하는 어지럼증의 모든 것
안중호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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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중에 편두통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좀 예민한 편에 속하는 나는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머리 뒤편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그 어딘가의 두피가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콕콕 쑤신다. 왼쪽, 오른쪽이 번갈아 아프기도 한데 이럴 때면 너무 짜증이 나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없다.

 

 

 

그 원인을 찾지 못해 그저 민간요법이나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대부분 하루 이틀이면 사라지지만 최근에는 일주일가량 아파서 신경정신과를 간 적도 있다. 대체 왜 그런지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고 치료법도 시원치 않아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고 참거나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러다가 내게 꼭 필요한 책을 만나 정독했다. 다양한 어지럼증과 두통에 관한 이비인후과 현진 교수들이 합심해 쓴 책이다.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이석증, 편두통성 어지럼증, 심인성 어지럼증 등 귓속 평형 기관의 어떤 문제 때문이 원인인지. 기립성 저혈압, 일과성 뇌허혈증, 빈혈, 멀미 등 귀가 아닌 어떤 부분에 이상이 생기는 어지럼증에 대해 알려준다.

 

 

 

편두통은 뇌혈관의 문제다. 뇌혈관이 수축했다가 확장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경막과 뇌신경 조직을 자극한다. 뇌혈관을 자극하는 환경이나 약물이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너무 급격한 온도와 너무 밝은 빛, 휘발유, 페인트 냄새 같은 강한 냄새, 커피, 홍자, 콜라, 초콜릿, 에너지 드링크의 카페인 등이 문제일 수 있다.

 

 

 

그 외에도 햄, 베이컨, 통조림, 치즈 같은 발효 음식, 인공 감미료가 많이 든 음식이 유발 요인이기도 하다. 나열하고 보니 너무 일상생활이라 대체 뭘 먹어야 할지, 뭘 해야 할지 고민이지만 전구 증상이 온다면 피하는 게 좋겠다.

 

 

 

편두통 환자의 30% 정도가 선행 증상을 느낀다고 한다. 하루 이틀 전에 변비, 식욕 증진, 갈증, 소변량 증가, 하품, 감정 변화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머리 한쪽에 박동성 통증이 먼저 생기며, 양쪽 모두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널리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고, 그보다 습관적으로 증상이 생긴다면 그때마다 무엇을 먹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하길 권한다.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일시적으로 피하는 것도 좋겠다. 재발이 잦을 경우 예방적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책은 어지럼증의 원인을 귀와 귀가 아닌 외부 요인으로 나눠 설명한 뒤, 치료법과 개선책을 소개했다. 후반부에는 어지럼증을 이겨내는 운동, 귀 건강을 지키는 방법, 질문이 실려 있어 본인에게 맞는 증상을 즉각 찾아보기 쉽도록 정리되어 있다.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운 게 뇌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귀, 눈 때문에 겪는 증상이 많았다. 귀는 신체 중에서도 보호가 등한시되는 것 중에 하나다. 오늘부터 귀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잘 살펴보는 것이 건강으로 가는 첫걸음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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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중독이다 - 정신건강전문의가 알려주는 자기 혁명 다이어트
한창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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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식단, 운동, 효과 좋다는 건 다 해보는데 의지박약이 문제인 걸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요요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바로 다이어트를 중독으로 보고 자신을 사랑할 것을 권고한다. 비만도 알코올, 마약 중독처럼 정신건강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비만은 중독 중에서도 특히 무서운 중독이다. 비만은 음식 갈망으로 인한 식이 중독이다. 따라서 식이요법, 운동요법,심리 및 약물치료, 집단치료, SNS (사회적 치료) 등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는 다각도의 치료다. 다이어트 할 때 주의해야 하는 식단, 운동 등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은 빼고 중독 치료에 초점을 맞춰 읽어보는 것도 좋다. 후반부에 다양한 약물이 제시되는데 이때는 충분한 의사와의 상담과 처방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939년 미국에서 시작된 심리적 치료 12단계는 알코올, 약물 중독을 치료하고 회복하는 원리인데 이 프로세스를 비만에 적용해 봐도 좋겠다. 12단계 이론은 치료가 아닌 실천에 방점이 찍혔다. 이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인정하는데 달렸다.

비만 치료에 식단,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에 사회적 치료인 'SNS 활용'을 적극 추천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가족, 친구, 지인에게 널리 알리자. 혼자 하지 말고 여럿이서 동기부여와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통제를 부탁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감시자로 만든다. 혼자 하면 나약해지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변에 다이어트가 시작되었다고 공표했다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약속해라. 그래야 심리적 압박으로 행동제 제약이 생긴다. 문명의 이기를 활용해 봐도 좋다. 스마트폰 어플을 적극 사용해 봐라. 칼로리 계산, 운동 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재촉하는 어플 등으로 체크하고 분석해 보는 게 필요하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비만 12단계 체크 리스트, 워크북, 식이요법 등이 제공되어 있으니 도움받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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