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파악하는 어지럼증의 모든 것
안중호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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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중에 편두통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좀 예민한 편에 속하는 나는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머리 뒤편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그 어딘가의 두피가 심하게 두근거리면서 콕콕 쑤신다. 왼쪽, 오른쪽이 번갈아 아프기도 한데 이럴 때면 너무 짜증이 나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없다.

 

 

 

그 원인을 찾지 못해 그저 민간요법이나 두통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대부분 하루 이틀이면 사라지지만 최근에는 일주일가량 아파서 신경정신과를 간 적도 있다. 대체 왜 그런지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고 치료법도 시원치 않아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고 참거나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러다가 내게 꼭 필요한 책을 만나 정독했다. 다양한 어지럼증과 두통에 관한 이비인후과 현진 교수들이 합심해 쓴 책이다.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이석증, 편두통성 어지럼증, 심인성 어지럼증 등 귓속 평형 기관의 어떤 문제 때문이 원인인지. 기립성 저혈압, 일과성 뇌허혈증, 빈혈, 멀미 등 귀가 아닌 어떤 부분에 이상이 생기는 어지럼증에 대해 알려준다.

 

 

 

편두통은 뇌혈관의 문제다. 뇌혈관이 수축했다가 확장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경막과 뇌신경 조직을 자극한다. 뇌혈관을 자극하는 환경이나 약물이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너무 급격한 온도와 너무 밝은 빛, 휘발유, 페인트 냄새 같은 강한 냄새, 커피, 홍자, 콜라, 초콜릿, 에너지 드링크의 카페인 등이 문제일 수 있다.

 

 

 

그 외에도 햄, 베이컨, 통조림, 치즈 같은 발효 음식, 인공 감미료가 많이 든 음식이 유발 요인이기도 하다. 나열하고 보니 너무 일상생활이라 대체 뭘 먹어야 할지, 뭘 해야 할지 고민이지만 전구 증상이 온다면 피하는 게 좋겠다.

 

 

 

편두통 환자의 30% 정도가 선행 증상을 느낀다고 한다. 하루 이틀 전에 변비, 식욕 증진, 갈증, 소변량 증가, 하품, 감정 변화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머리 한쪽에 박동성 통증이 먼저 생기며, 양쪽 모두에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널리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고, 그보다 습관적으로 증상이 생긴다면 그때마다 무엇을 먹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하길 권한다.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일시적으로 피하는 것도 좋겠다. 재발이 잦을 경우 예방적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책은 어지럼증의 원인을 귀와 귀가 아닌 외부 요인으로 나눠 설명한 뒤, 치료법과 개선책을 소개했다. 후반부에는 어지럼증을 이겨내는 운동, 귀 건강을 지키는 방법, 질문이 실려 있어 본인에게 맞는 증상을 즉각 찾아보기 쉽도록 정리되어 있다.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운 게 뇌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귀, 눈 때문에 겪는 증상이 많았다. 귀는 신체 중에서도 보호가 등한시되는 것 중에 하나다. 오늘부터 귀가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잘 살펴보는 것이 건강으로 가는 첫걸음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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