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 앱의 ‘독보적 설정’에서, <읽고 있어요> 책장 연동 기능이 지원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설명문이 부가되어 있다.

<읽고 있는 책>, <읽었어요> 책장 정보와 리뷰, 100자평을 작성하면 <읽고 있는 책>에 자동 체크 됩니다.

설명문을 보면, 한 문장에 두 군데서 <읽고 있는 책>이 나온다. 철자는 똑같지만 문맥 상 의미는 달라야 한다. 만약 같은 의미라면 있으나마나 한 문장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설명문을 이렇게 해석하였다. 앞에 나오는 것은 북플의 책장(독서) 상태 (읽고 싶어요, 읽고 있어요, 읽었어요) 중에서 ‘읽고 있어요’이고, 뒤에 있는 것은 독보적 미션을 위해 매일 읽는 책, 즉 <읽고 있는 책>으로 말이다.

그래서 독보적 설정의 <읽고 있어요> 책장 연동 기능을 켜고, 시험해보았다. 첫 번째로, 지난 주말부터 읽기 시작한 <노모포비아>를 찾아서 북플의 책장(독서) 상태 중에서 <읽고 싶어요>를 지정하였다. 나의 해석이 맞으면 독보적 날들(달력)에서 오늘 읽고 있는 책의 목록에 <노모포비아>가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확인한 결과는 내 생각과 달랐다.

다시 설명문을 읽어보았다. “리뷰, 100자평을 작성”해야 충분조건에 부합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북플 앱을 통해서 독서 상태를 지정하고 (별점과 함께) 리뷰 또는 100자평을 작성하면 <읽고 있는 책>이 자동 지정되어 독보적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두 번째 시험으로, <노모포비아>에 대한 별점을 부여하고, 100자평을 작성하였다. 다시 독보적 히스토리를 확인해 봐도 독보적 미션으로 읽고 있는 책의 목록에서 <노모포비아>는 보이지 않는다. 나의 기대와 다른 결과.

설명문을 다시 한 글자씩 뜯어 본다. 만일 나의 해석이 틀렸다면, <읽고 있는 책>이 두 번 언급된 설명문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나를 두둔할 수 밖에 없다. 철자가 동일한 문구가 두 번 모두 독보적 미션 아니면 책장 상태를 지칭한다면 굳이 독보적 설정에 책장 연동 기능을 넣을 필요가 없을 테니까. 다른 한편으로, 나의 해석이 틀린 것이 아니면, 북플 앱의 기능이 불완전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여기까지 어제 작성. )

오늘 독보적 미션을 위해 ‘오늘 독서+’를 위한 책을 추가하면서 ‘최근에 읽은 책장에 추가된 책’을 확인해 보고 어제 ‘오늘 독서+’로 지정한 책이 추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결과로, 나의 해석과 완전히 다른, 반대 방향으로 기능이 작동한다는 것을 알겠다.

독보적 미션으로 <읽고 있는 책>을 추가하면 북플의 ‘최근에 읽은 책’ (읽고 있어요) 책장에도 추가된다. 이런 방식으로 연동되는 기능은 설명문과 일치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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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는 공포 - 스마트폰은 어떻게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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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은 스마트폰 부작용을 압축해서 설명한다. 첫 문장에서 핵심을 간파할 수 있다. 2장부터 주제별 연구사례와 통계를 중심으로 저자의 경고가 이어진다. 스마트폰이 거의 모든 방면에서 인류에 해악을 끼치는 발명품이라고.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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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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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슬픈 세상의 기쁜 인간’이 되고 싶어서 메모주의자가 되었다고. 인간을 위로하고 기쁨을 주기 위해(르뽀 작가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좋은 글을 꿀벌처럼 끌어모았고, 세상에 슬픔이 만연하지만 메모를 통해 꿈을 꾸고 기쁨을 되찾은 경험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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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노력하면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근거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믿어야 했다. 믿기 위해서라도 나 스스로 근거를 마련해야 했다. 나에게 없는 것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내 마음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마음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바뀌려면 죽기 살기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것, 믿음직한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

* 나의 관찰에 따르면 인간은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발버둥치는 순간을 반드시 맞는다. 삶을 사랑한다는 말, 다시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때 이후로 한 번도 변하지 않은 믿음이다. 그 뒤로도 무슨 일을 겪든 다시 시작할 마음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빈 공간에 단어를 써놓는 것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친구’라고 쓰면 나는 그 단어 속으로 들어가버리고 싶다. ‘무지개’라고 쓰면 그 단어를 보고 싶다. 그런 단어들은 아주 많다. 흑조, 4월의 눈, 호랑가시나무, 러시아식 꿀 커피…. 나는 그 단어들을 여행의 단어들이라고 불렀다. 내 몸이 아니라 내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들이었다. (중략) 내 메모장의 여백이 현실보다 더 중요한 현실 같았다. 먼 훗날 나는 보르헤스가 이것을 아주 멋진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단어를 읽지만 그 단어를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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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생각이라서 밑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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