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종이책이 먼저 만들어지고나서 e-Book 포맷(형식)에 따라 전자책이 제작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종이책은 있지만, 한동안 전자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책을 편집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생각해봐도 이런 절차적 단계를 거쳐야 함은 불가피하다고 여겨진다.
한편, 종이책이 없고 전자책으로만 존재하는 책이 있음을 알았다. 저자나 출판사가 종이책을 출판하지 않고 처음부터 전자책만 만드는 경우이리라. 이는 좀 특별하다고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일은 아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모두 만드는 것에 비해서 책 제작 과정이 다소 수월하리라고 생각한다.
올해 역사책을 좀더 읽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검색하면서 폴 임이 지은 『테마로 읽는 세계사』(아이웰,2015)를 찾았다. 이 책은 전자책만 출간된 것 같다. 검색 결과에서 비슷한 제목의 책, 『테마로 읽는 세계사 산책』이 보였는데 첫눈에 같은 책의 종이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저자가 다르고, 책 제목도 다르다. 책의 제목이 비슷해서 헷갈렸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책이다. 전자는 『테마로 읽는 세계사』 1-6, 모두 6 권이고, 후자는 손영호가 지은 『테마로 읽는 세계사 산책』(학지사,2008). 결국 전자책만 있고, 종이책은 없다. 전자책으로만 구입 가능하다. 그리고 전자책을 구입하더라도 책을 읽으려면 전자책 단말기가 있어야 하는데… 『테마로 읽는 세계사』, 이 책들을 모두 읽고 싶은데 종이책으로 읽을 수 없으니 전자책 단말기를 장만해야 하는지 무척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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