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종이책이 먼저 만들어지고나서 e-Book 포맷(형식)에 따라 전자책이 제작된다고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종이책은 있지만, 한동안 전자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책을 편집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생각해봐도 이런 절차적 단계를 거쳐야 함은 불가피하다고 여겨진다.

한편, 종이책이 없고 전자책으로만 존재하는 책이 있음을 알았다. 저자나 출판사가 종이책을 출판하지 않고 처음부터 전자책만 만드는 경우이리라. 이는 좀 특별하다고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일은 아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모두 만드는 것에 비해서 책 제작 과정이 다소 수월하리라고 생각한다.

올해 역사책을 좀더 읽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검색하면서 폴 임이 지은 『테마로 읽는 세계사』(아이웰,2015)를 찾았다. 이 책은 전자책만 출간된 것 같다. 검색 결과에서 비슷한 제목의 책, 『테마로 읽는 세계사 산책』이 보였는데 첫눈에 같은 책의 종이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저자가 다르고, 책 제목도 다르다. 책의 제목이 비슷해서 헷갈렸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책이다. 전자는 『테마로 읽는 세계사』 1-6, 모두 6 권이고, 후자는 손영호가 지은 『테마로 읽는 세계사 산책』(학지사,2008). 결국 전자책만 있고, 종이책은 없다. 전자책으로만 구입 가능하다. 그리고 전자책을 구입하더라도 책을 읽으려면 전자책 단말기가 있어야 하는데… 『테마로 읽는 세계사』, 이 책들을 모두 읽고 싶은데 종이책으로 읽을 수 없으니 전자책 단말기를 장만해야 하는지 무척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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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왜 전자책을 사랑하는가
    from 전자책만 읽어요~ 2017-01-05 21:34 
    전자책 시장이 점점 커지고전자책에서만 가능한 페이백 행사나 반값 대여 행사로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조금씩 보여서 전자책의 장점을 설명해보려 합니다.사담을 약간 하자면전 2002년부터 외국에 살았고 그때부터 전자책 라이프를 시작했습니다.종이책을 보려면 한국대사관이나 문화원에 가서 빌려와야 했어요.그나마도 책장 하나가 전부였던, 매달 외교행낭에 들여오는 십여 권이 전부인 나라에 살았거든요. ^^;그래도 전자책 도서관이 있어서 인터넷으로 책을 빌려
 
 
겨울호랑이 2017-01-04 23: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전자책을 태블렛으로 읽는 것과 킨들 같은 단말기로 읽는 것은 차이가 많이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오거서 2017-01-04 23:44   좋아요 4 | URL
저도 전자책을 좋아하지 않는 탓에 비교된 차이를 모릅니다. 그러나 종이에 인쇄된 지면 효과를 디지털로 재현하기 위한 전자잉크와 같은 특화된 기술은 전자책 단말기에서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태블릿과 전자책 단말기의 가독성 효과가 똑같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크레마는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 추가되었군요. 저는 이게 더 좋아 보여서 하마터면 구매할 뻔 했습니다. ^^

블랑코 2017-01-05 17:17   좋아요 4 | URL
전자책 유저로서 답해드리면 ^^ 많이 다릅니다. 백라이트와 프론트라이트의 차이가 있고 라이트를 끌 경우 종이와 똑같아요. 아직은 갱지 느낌이긴 합니다만... 주변에 체험해볼 장소나 전자책 유저가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대신 태블릿처럼 빠릿하지 않아서 독서에만 적합한 기기이고, 화면 전환시 전자 잉크를 뿌려주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한창 기기 출시될 때 체험 이벤트를 꽤 했는데 그런 기회도 고려해 보세요.

겨울호랑이 2017-01-05 17:24   좋아요 3 | URL
블랑코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종이책만 고집하는 제 독서습관도 커져가는 전자책 시장을 생각하면 바뀌어야 할 것 같네요^^: 오거서님 덕분에 전자책을 생각하게 되었고, 블랑코님 덕분에 현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블랑코 2017-01-05 18:01   좋아요 4 | URL
사실 종이책 독서에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끼신다면 굳이 전자책으로 넘어오실 이유는 없지요. 저처럼 종이책 구하기가 어렵다, 종이책이 무겁다, 글씨가 너무 작다, 집에 책 둘 공간이 없다, 전자기기를 좋아한다, 책 소장보다는 컨텐츠 소비에만 관심있다, 종이책보다 약간 더 싸게 구매하고 싶다, 더러운 도서관 종이책이 싫다 등등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면 시도해볼 만합니다. 안 그래도 오거서 님이 읽고 싶어하시는 테마로 읽는 세계사를 제가 예전에 구입해서 좀 보여드릴겸 포스팅 준비하고 있어요.

겨울호랑이 2017-01-05 18:50   좋아요 2 | URL
블랑코님, 괜찮으시다면 멋진 리뷰와 더불어 전자책 이미지도 함께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좋은 저녁(?) 아니 아침 되세요

2017-01-04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7-01-05 00:37   좋아요 4 | URL
국내 전자책은 pdf 파일이 아닌 전자책 전용 파일 포맷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전자잉크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신 전자책 단말기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여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처럼 pdf 파일을 열어볼 수는 있지만 전자책 단말기의 고유 기능은 아니지요.
정말이지, 그림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지 못하겠군요. 파일 크기를 줄이고자 그림을 뺄 수 밖에 없고 흑백 모드 디스플레이는 전자책의 단점이지요. ^^

cyrus 2017-01-05 13: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국내에 덜 알려진 서양 문학작품 또는 장르문학 작품은 종이책으로 출간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지 e-book으로 나옵니다. 번역의 질이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전자책들을 만들어내는 출판사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