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최승자


세월만 가라, 가라, 그랬죠.
그런데 세월이 내게로 왔습디다.
내 문간에 낙엽 한 잎 떨어뜨립디다.

가을입디다.

그리고 일진광풍처럼 몰아칩디다.
오래 사모했던 그대 이름
오늘 내 문간에 기어이 휘몰아칩디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리엣지 2016-11-29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 사모했던 그대이름
오늘 내 문간에 기어이 휘몰아칩디다....
제 마음에 파문을 남깁니다~ 따뜻한 커피와 잘 어우러지는 한조각 케잌같습니다^^

오거서 2016-11-29 21:32   좋아요 1 | URL
수목원에서 마주친 나무 사이에 남겨진 가을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기에 이만한 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인의 언어에 감탄, 또 감탄합니다. ^^

기억의집 2016-11-29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카페트네요~ 애들 어릴 땐 저 낙엽 모아서 뿌리며 놀았는데 세월이 어느 새 마흔 후반으로 접어드네요^^

오거서 2016-11-29 21:36   좋아요 1 | URL
가을 카페트, 순수함이 충만한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나이가 들수록 일진광풍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

yureka01 2016-11-29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승자 시인의 시집이었군요....

오거서 2016-11-29 21:58   좋아요 1 | URL
유레카 님 덕분에 시집에 관심이 많아져서 시집을 들춰보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yureka01 2016-11-29 2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오거서님 오늘은 시집과 사진의 조합 포스팅이셨어요..ㅎㅎㅎ^^..

오거서 2016-11-30 19:21   좋아요 2 | URL
일요일 오후 한때를 수목원에서 보냈습니다. 짧은 감흥을 기억하고자 사진을 찍었습니다. 유레카 님이 알려준 사진일기의 첫걸음 정도로 여겨주세요. ^^

. 2016-12-01 1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오고 난 뒤 낙엽길 상당히 미끄럽겠습니다..^^



낙엽 사진만 보면... 항상 그립습니다...

지나온 세월의 낭만적인 가을....^^

지금 이 계절도 언젠간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죠..ㅎㅎ



좋은 사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