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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주권자에게 더없이 명예롭고 즐거운 일(la plus digne et la plus agréable occupation des souverains)`이라 생각했던 루이 14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콜베르가 의도적으로 지나치게 군사적 상상력을 부각시킨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콜베르는 17 세기 후반 서유럽의 정치가들과 상인들이 대체로 인정하고 있었던 바, 즉 무역은 전쟁의 한 형태임을 좀더 날카롭게 전달하고 있었을 따름이다. 클라우제비츠[1780~1831]의 말을 바꿔 쓰자면, 전쟁은 다른 수단들이 혼합된 상업의 연장이었다. 이러한 시각은 18 세기 초 네덜란드를 제치고 유럽의 선도적인 상업 세력으로 떠올랐던 영국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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