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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6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제3인류 완결 기념. 처음부터 다시 읽기.
2
[16.04.27 / 1권, p11~206]
다시 읽는 책임에도. 늘 놀랍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늘 최소한의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다. 그리고 때론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게 또 논리적이다. 이러니 내가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16.04.29 / 1권, p206~314]
이 책을 읽으며 했던 가장 큰 생각. 이 지구에서 인류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확실한 사실. 일곱가지 대책들은 지금도 진행중이란 생각. ^^;
[16.04.30 / 1권, p314~445(완)]
이 책 세 번째인가 네 번째 같은데... 그럼에도 그 과정이 재미나다. 신기한 작가.
[16.05.02 / 2권, p11~74]
잊고 있었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흔하지만 흔하지 않게 전개.
[16.05.03 / 2권, p75~193]
인간을 한없이 초라한 존재로 만드는 작가. 하지만 또 그 속에서 인간이 성장해온 그 가치를 설명한다. 꿈보다 해몽인건가...?^^;
[16.05.04 / 2권, p194~258]
이런 상상만으로도 개거품을 물던 사람이 생각난다. 믿음은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믿음만큼 이용해먹기 좋은 것도 없지 싶다. / 사실을 바탕에 둔 상상만큼 흥미로운게 또 있을까.
[16.05.05 / 2권, p259~333(완)]
한 작품을 처음 읽을 때는 보통 인물에 집중을 한다. 그리고 두 번째부터는 각 인물에 동화가 된다. 이번 제3인류에서는 가이아에 동화가 되어간다.
[16.05.06 / 3권, p11~113]
호기심과 욕심 사이에서. / 어릴 적 유명했으면 하는 바램이 곧 엄청난 불편함임을 알게 되는 것처럼. 조물주가 된다는 것의 공포를 깨다는 것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울 것 같다.
[p86 중에서]
‘캥거루’라는 말은 그 유래가 기이하다. 제임스 쿡 선장이 이끄는 탐사대의 일원이었던 영국의 박물학자 조지프 뱅크스가 육아낭이 달린 그 기이한 동물을 보고 한 원주민에게 “이 동물의 이름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원주민은 “강 구루”라고 대답했다. 때는 1770년 6월 25일이었다. 박물학자는 더 조사해 보지 않고 그 말을 기록했다. 그가 ‘Kan gooroo’ 또는 ‘Kanguru’라고 표기한 이 말은 나중에 ‘Kangaroo’로 조금 변형되어 그 동물을 통칭하는 이름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훨씬 나중에 가서야 사람들은 쿡 선장의 탐험대가 만났던 구구 이미디르 부족의 토속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결과 ‘강 구루’라는 말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뜻의 문장임을 알게 되었다.
[16.05.07 / 3권, p113~331(완)]
에마 109의 존재. 우연일까, 필연일까. / 중국산 짝퉁에 대한 이미지. / 스토리에 대한 기억이 돌아오며. 조급해진다. 빨리 5, 6권을 읽고 싶다.
[p290 중에서]
두 번째 인류의 구성원들이 서로 죽이든 말든 그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나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그들이 저희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자들을 모조리 희생시키고 짐승처럼 난폭하고 어리석은 자들과 철저하게 굴복하는 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사실었다.
나는 그들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그런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해 내세우는 말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 말은 바로 ‘전통’이었다.
[16.05.09 / 4권, p8~325(완)]
분명 읽었었는데... 스토리 전개가 새롭다. 기억이 재편됐던건지. 처음 읽는 이 기분. 흥미진진. / 이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에마슈들의 얘기에 내가 괜히 흥분을 한다. / 이어서 읽을 5권이 있음에 감사한다.
[16.05.10 / 5권, p6~428(완)]
나비에 대한 의혹. 무언가 떠오르지만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할 수가 없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국을 참 중요한 시장으로 보는 것 같긴 하다. 여기저기서 한국이다. / 뭐지? 이 말도 안되는 전개는...? 말도 안되는데. 그런데... 참신하다...^^; / 우와! 당장 이어서 읽을 6권이 없었다면 완전 짜증이 났을만큼 딱 맞게 끊어진 5권.
[16.05.10 / 6권, p7-79]
드디어 시작된 마지막 이야기. /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인간인 내가 감히 짐작을 해본다. / 어렵게 닿은 소중한 연결고리를... 인간의 어리석음이 또 끊으려 한다.
[16.05.11 / 6권, p80~191]
전쟁을 바라보는 지도자들의 시선.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름이 돋을 정도.
[16.05.12 / 6권, p192~426(완)]
늘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 헐. 프랜시스 드레이크. 언차티드의 주인공이 실존인물의 후손으로 그려졌었구나;; / 마무리는 늘 어려운 것 같다. ‘제3인류’의 마무리는 기대했던 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도. 베르나르답다는 생각이 든다.
[p244 중에서]
다른 종에 일방적으로 해를 끼치는 종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 두 가지 있다. 하나가 벼룩이나 모기, 촌충 같은 기생충이 취하는 행동이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영양분을 제공하는 유기체를 죽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도 결국 죽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박테리아가 취하는 행동이다. 박테리아는 번식을 해서 유기체로 옮겨 가는데, 숙주인 유기체가 죽을 경우 자신도 죽을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들, 지구에 입주해 있는 하나의 종인 우리 인간들 역시 이 두 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생충처럼 우리를 살아 있게 해주는 숙주를 살려 둔 채 행동을 취할 것인지, 무분별한 박테리아처럼 자신들이 번식만 하면 지구야 파괴되든 말든 개의치 않고 행동을 취할 것인지.
두 번째 인류의 구성원들이 서로 죽이든 말든 그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나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그들이 저희 가운데 가장 지혜로운 자들을 모조리 희생시키고 짐승처럼 난폭하고 어리석은 자들과 철저하게 굴복하는 자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사실었다. 나는 그들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그런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해 내세우는 말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 말은 바로 ‘전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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