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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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왜 샀는지...;;



▶ 도서정보

- 저  자 : 사노 요코, 이지수 역
- 제  목 : 사는 게 뭐라고
- 출판사 : 마음산책
- 발행일 : 15.07.15
- 분  류 : 시,에세이
- 기  간 : 17.08.07






▶ 총 평 점(한줄평)

8.5점 /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기분이다. 그 일기장을 통해 이름을 알게 된다. 얼굴을 상상해본다. 그녀의 행동 하나, 말 한 마디가 그렇게 정겹다. 분명 모르는 사람인데... 가까운 이웃이 된 것 같다. 

보통 일본 도서를 읽을 때면 까닭 없는 반감이 생기곤 한다. 이 책은 신기하게 그런 면이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또 국적에 대한 편견은 없었지만, 이 할머니 조금 피곤하다는 생각은 했다는 건 비밀? ㅎㅎ

책을 읽을 때 공감이라는 면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 공감을 할 수 있는 책은 오래 기억되고, 다시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그 공감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시간의 차이도 있지만, 사람의 차이가 크지 않을까 싶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완전히 다른 행동과 생각에 흠칫 놀라고, 감탄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다르다는 것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다. 묘하게 전혀 공감하지 못한 책에서 나를 발견한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7점 / 매력적? 글쎄... 무언가 단어로 표현하기는 힘든 인물들이다. 모두가 실존 인물이니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는 조금 그렇다. 공감은 할 수 없다. 난 당분간은 절대 그럴 수 없겠지.
 
- 소    재 : 9점 / 한 사람의 삶에 대해 점수를 적는다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만점을 주기에는 무언가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구    성 : 9점 / 일기 형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일상과 생각을 일자별로 풀어놓는다. 어릴 적 일기를 쓰려 할 때 꿈에 그리던 그런 형식이다. 
 
- 가 독 성 : 9점 / 대화 투이기 때문에 읽기에 매우 편하다. 문장과 단락 모두 호흡이 길지 않아서 부담도 없고, 끊어 읽기에도 좋다.
 
- 재    미 : 8점 / 재미라고 표현하기에 조금 걸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거창하게 인생을 논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의 생과 그 의미를 얘기하는 것이기에. 하지만 온전히 재미 측면에서 보자면 이야기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 의    미 : 9점 /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할머니. 나와 다름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있다. 하루하루의 이야기, 그 속에 포함된 지난 긴긴 시간을 공유하며 자꾸 나에게 대입을 시켜봤다. 그렇게 돌아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 책 속의 한 줄

[p14 중에서]
역사상 최초의 장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게는 생활의 롤모델이 없다.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거리며 어떻게 아침밥을 먹을지 스스로 모색해나가야 한다. 저마다 각자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p57 중에서]
친구의 동료 선생이 사회 수업 중에 미국인은 비만 때문에 수명이 짧은데 특히 소아 비만이 심각하다, 그런데 아프리카는 기아 때문에 평균수명이 짧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한 학생이 대답했다.
"뚱뚱한 미국 애를 아프리카 애한테 먹이면 되잖아요."
그 선생은 쇼크가 컸을 테지. 나도 몹시 충격받았다. 지금까지도 섬뜩하다. 기분 나쁜 이야기다. 세상은 무서운 곳이다.






▶ 독서일지

[17.08.07 / p11-255(완)]
갑자기 튀어나온 한국 이야기들에 괜히 뿌듯해하고 있다. 젠장. / 이 할머니. 처음에는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아니, 많이. 조금씩 호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공감은 여전히 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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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16 1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노 요코나 마쓰다 미리의 책을 읽어 보면 사람 사는 게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쓰다 미리의 책에도 사노 요코의 책처럼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해답 같은 거 없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책이 좋습니다. 독자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게 되고, 자신의 고민을 해쳐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됩니다.

촌구석시골총각 2017-08-16 11:59   좋아요 1 | URL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이렇게 사는 분들도 있다는 거에 놀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