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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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위저드 베이커리. 그 신선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라 망설임 없이 읽기 시작한다.


▶ 도서정보

- 저  자 : 구병모
- 제  목 : 아가미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발행일 : 18.03.30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8.05.16-17




▶ 총 평 점(한줄평)

9.7점 /
 묘한 아픔, 묘한 슬픔, 묘한 위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 어쩌면 난 감정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공감이 사라져가는 세상은 감정이 사라진 세상. 그런 생각도 한다. 구병모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자면... 내가 잘 모르는 그럼 감정들이 꿈틀댄다.

지난 위저드 베이커리에서도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었다. 이번 아가미도 같다. 같은 내용이지만, 읽는 이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 어쩌면 지금의 나와 다음에 읽는 나조차도 다르게 느낄지도.

현실 속의 고달픔은 어른에서 아이에게로 전해진다. 그리고 조금은 다른 곤이가 강하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곤이와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강하와의 관계. 그리고 그 둘의 끊어진 줄을 이어주는 해류. 셋의 이야기는 시간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무언가 비유를 찾고자 하지도 않았고, 찾지도 못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로서 받아들인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참을 생각한다. 곤이를. 강하를.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10점 / 소재가 소재인 만큼 주인공 곤이는 평범하지 않다. 그렇지만 특별하지도 않다. 묘한 경계에 선 인물. 주변 인물들 또한 다르지 않다. 그런 묘함이 주는 끌림이 있다.
 
- 소    재 : 10점 / 아가미를 가진 아이라는 소재는 이제 신선하지는 않다. 하지만 소재에 대한 접근으로서 숫자를 적었다.
 
- 구    성 : 9점 / 시간의 흐름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언가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야기는 시간을 넘나들지만, 그것이 몰입을 방해하거나 재미를 반감시키지 않는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 또한 아니다. 있었던 구성임은 분명하지만, 독특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 가 독 성 : 10점 / 구병모 작가의 필체는 매우 심플하다. 문장이 길지도 않고, 단어의 선택도 매우 쉽게 한다. 한국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에도 힘든 순간이 있는데, 구병모 작가의 작품은 늘 편안함을 기본으로 한다.
 
- 재    미 : 10점 / 현실과 비현실을 떠나 재미로만 보면 그렇다. 재밌다. 책장을 덮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토리 자체에는 뭐가 없다. 그런데 구성 때문일까? 재미나다.
 
- 의    미 : 9점 / 비슷한 일들은 주변에서 너무 자주 일어난다. 다름의 기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보호하고픈 마음. 등등.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생각을 지금 하게 된다. 


▶ 독서일지

[18.05.16 / p4-64]
몽롱하다. 도입부를 읽은 나는 뭔가에 빠져 허우적거리듯 몽롱한 상태에서 읽어나간다. 신기한 경험이다. 

[18.05.17 / p65-192(완)]
묘한 아픔, 묘한 슬픔, 묘한 위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들. 어쩌면 난 감정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공감이 사라져가는 세상은 감정이 사라진 세상. 그런 생각도 한다. 구병모 작가의 작품을 읽고 있자면... 내가 잘 모르는 그럼 감정들이 꿈틀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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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8-05-1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문장이 길지 않은가요? ‘파과‘에서는 길다 못해 한페이지가 한문장인 장면도 있었거든요...

촌구석시골총각 2018-05-17 18:18   좋아요 1 | URL
파과는 제가 읽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제 기억과 느낌으로 이 책은 문장 호흡이 짧았어요. 길었다면... 저 또한 조금 버거웠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