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내린 들녘 세트 - 전2권
김서은 지음 / 뮤즈(Muse)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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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청어람 출판사 서평단 도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다. 소개말도 소개말이었지만, 표지가 참 예뻤다. 서점에 다니다 보면 표지에 이끌려 내용은 보지도 않은 채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은 내게 그런 경우였다




▶ 도서정보

- 저  자 : 김서은
- 제  목 : 별이 내린 들녘
- 출판사 : 청어람
- 발행일 : 17.06.15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6.17-22




▶ 총 평 점(한줄평)
7점 / 반전, 반전, 반전. 동화처럼 시작한 이야기는 순정만화로 이어진다. 그러다 갑작스레 추리물로의 전환. 초반 너무 극단적인 인물들로 인해 피로감을 느꼈다. 서평단 도서만 아니었다면 읽다 포기했을지도. 과정이 힘들다는 것은 때론 결과가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 작품이 그랬다. 중반을 넘어서는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야기 자체의 힘이 워낙 강해서 그 재미에 푹 빠져들 정도.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동화나 순정만화. 책장을 덮은 후에 느끼는 감정은 조금 다르다. 이야기에는 푹 빠져들었지만, 각 등장인물에게는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세이지의 변화와 로렐의 이유. 그리고 그 무엇보다 아스텔의 마음까지도. 그럼에도 상황의 변화와 그 선택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여전히 납득되지 않는 선택과 생각이 있지만 말이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4점 / 순정만화에 나올법한 인물들이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극단적이다. 중간이 없다. 오직 한 사람. 세이지만이 비밀에 둘러싸여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점점 변화하는 인물들도 여전히 극과 극을 뛰어넘고 있다. 조금은 교차 면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 소    재 : 7점 / 나름 신선했던 소재였다. 이런 류의 책을 거의 읽어보지 않아서일까? 한국 작가가 쓰는 외국 귀족 사회라니.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방식이었다.
 
- 구    성 : 9점 / 상당히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챕터 안에 단락을 나눠서 화자를 바꿔준다. 인물 개개인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또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게 마음에 든다. 순정만화스럽던 전개에서 급격히 추리물로 변경되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 외전으로 정리해주는 방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이 책의 외전은 상당히 좋았다.
 
- 가 독 성 : 9점 / 처음 책을 펼쳤을 때 페이지 당 글의 수가 너무 많아서 거북했다. 읽다 보니. 괜찮은 정도. / 이후 편집에 적응된 후에는 가독성을 따지지 않을 만큼 편안하게 읽힌다. 단, 편지 부분은 지나치게 글 크기가 작고, 필기체라 읽기에 매우 불편했다.
 
- 재    미 : 10점 / 재밌다. 매우 재밌다. 스토리만 따라간다고 해도 흥분할 정도로 재미가 있다. 스토리 자체는 어쩌면 예상 가능했던 범주 안이다. 그럼에도 그것을 이끌어 가는 힘이 있다. 그 힘으로부터 나오는 재미가 매우 크다.
 
- 의    미 : 3점 / 스토리만 따라간 점도 많이 작용을 했을 것이다. 더불어 인물들의 행동과 표현방식이 너무 1차원적이라 그럴 수도 있겠다. 여하튼 이 책을 통해 난 엄청난 재미를 얻었지만, 그 후에 잔상은 없었다... 



 ▶ 책 속의 한 줄

[2권 p29 중에서]
슬슬 짐작했겠지만 아버지의 목적은 처음부터 너였던 거야. 난 그걸 방해하고 싶었어. 책임지지도 못할 가정을 이루고 가족들 전부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주제에, 이제 와서 혼자서만 행복해지려고 하다니.




[2권 p292 중에서]
짧은 말에 압축된 수많은 기억이 밀물에 밀려오듯이 되살아났다. 마음을 갈무리하는 방법도 모른 채, 각자 서투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부딪쳤던 시절. 한때 남매였으되 남남이었던 두 사람은 지금 여기에 함께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갈등과 시련을 거쳐야 했나.





▶ 독서일지

[17.06.17 / 1권, p7-88]
국내 작가가 외국을 배경으로 작품을 쓰는 것. 난 그게 조금 별로였다. 이번 '별이 내리 들녘'은 어떨지. / 조금 지루하게 전개되는 초반부. / 식상할 만도 한 신데렐라 이야기인데. 묘하게 다른 느낌이다. 아스텔과 세이지. 지금까지는 무언가 막장 드라마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된 느낌? ㅎㅎ

[17.06.19 / 1권, p89-147]
걱정보다 책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뭔가 순정만화스러운 이야기. / 궁금하다. 미치도록 궁금하다. 대체 무슨 이유이지? 뭐야? / 갈수록 인물들의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

[17.06.20 / 1권, p148-331]
비밀이 너무 많다. 너무 많으니까 피로하다. / 이런 식으로 전개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쩝...

[17.06.21 / 1권, p332-384(완)]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지루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점을 확 날려버리는 전개. / 와! 예상 못했다. 너무 스토리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던 걸까?

[17.06.21 / 2권, p9-230]
늘 이유를 중요하게 생각해놓고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야기의 흡인력이 강하다. / 젠장. 다시 순정만화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 이 순정만화스러움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재밌긴 무지하게 재밌다.

[17.06.22 / 2권, p231-384(완)]
끝까지 동화스러운. 계속 불평을 하면서도.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 근데 로렐은 뭐지? 그게 끝인가????????? / 이런 결말을 위해 이렇게 달려온 것인가? 허무하다. 배신을 당한 듯도 하고... 쩝... / 그 허무함을 외전이 달달하게 달래준다. 실망으로 시작했지만, 제법 괜찮았던 마무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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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잇다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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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자음과 모음 출판사 서평단 도서. 책 소개의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라는 대목에서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완독을 했던 도서 ‘아버지’. 또 남자로서 어머니보다 마음속으로 더 공감하게 되는 이름, 아버지. 게다가 저자가 나랑 동갑이더라^^;



▶ 도서정보

- 저  자 : 소재원
- 제  목 : 기억을 잇다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17.05.29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6.16





▶ 총 평 점(한줄평)
9.2점 / 작정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 점이 거북할 만도 한데. '아버지'이기 때문인 걸까. 그저 담담히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그 어떤 질병보다 무서운. 기억을 잃는다는 것을, 그 허탈함을.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나쁜 놈이라고 욕을 하면서도. 이내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래... 나도... 다르지 않다...
 
조금씩 모습이 달라질지라도. 결국 우리는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 속에서 무언가 의미를 찾으려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찾을 필요도 없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우리의 시간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는 이들의 기억. 그 수만큼. '기억을 잇다'가 이 땅 위를 떠다닌다.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9점 / 아버지와 아들. 아들은 또다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된다. 그 아버지들을 그린다는 것은 그 인물 자체를 바라볼 기회 자체를 뺏어가곤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등장인물을 바라볼 여유가 없었다. 그저 난 '아버지'라는 단어를 보고 있다.
 
- 소    재 : 8점 / 가족 소재의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아버지'라는 소재 또한 많이도 있었다. 드라마, 영화, 소설 등등. 하지만 몇 번을 반복해도 부족하지 않을까?
 
- 구    성 : 10점 / 아버지와 아들은 각자의 아버지와 아들을 떠올린다. 연결된 고리를 물고 이야기는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다른 그림을 그린다. 묘하게 평행선으로 달리던 둘이 만나는 구성. 답답하면서도 매우 좋았다. 중간에 들어가는 편지 형식까지도.
 
- 가 독 성 : 10점 / 국내 소설을 읽은 지가 언제였던가. 번역이 아닌, 우리글로 쓰인 글을 읽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구성도 그렇고, 글의 호흡도 편안하다.
 
- 재    미 : 9점 / 웃게 만드는 내용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재미라는 항목에 점수를 적어 넣기가 조금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의    미 : 9점 / 이 이야기는 진행되는 내내 하나의 사실을 말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 또한 그것을 어렴풋이 깨달았었기에. 공감하고, 공감하고, 또 공감한다. 





 ▶ 책 속의 한 줄
[p10 중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정리하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칠십이 년 동안 다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건만 자신의 인생 모두를 정리하는 데 고작 일주일이 걸렸다.




[p69 중에서]
"그럼 아저씨의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나도...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p96 중에서]
"아픔은 간직되는데 행복은 왜 간직할 수 없을까? 우리 아버지와 많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나는 기억하지 못하고 살았던 걸까?"




[p188 중에서]
그랬다. 술 먹을 돈은 있으면서 정작 아버지께는 파스 한 장 사다 드리지 않았다. 어머니 병원비는 보태주지 않았으면서 자식들 학원은 열성을 다해 보냈다. 자식들 대학 등록금은 어떻게 해서든 마련했으면서 비가 새는 아버지 집 보수공사할 돈은 없었다. 친구들과 떠들며 술 한잔 기울일 돈은 있으면서 아버지에게 친구들과 약주하라고 돈을 보내 본 기억은 가물가물했다.




[p221 중에서]
"시원하구려. 자식 놈들은 젊은 놈들이 왜 그리 안마를 못하는지 모르것소."
할아버지가 말했다.
"우리가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그럴게요. 아마 지들도 아프면 안마를 잘할 수 있겠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우리는 서로 잘 알지 않소. 그러니 어떻게 주무르면 시원한지도 잘 알고 있지 않소."




▶ 독서일지

[17.06.16 / p7-277(완)]
이건 반칙이잖아. 처음부터 훅 하고 들어온다. / 헉. 사실 엄청나게 힌트를 주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뒤늦게 연결된 고리를 발견한다. / 의도적으로 하는 질문들인데도 매번 쿵 하고 내려앉는다. / 돌고 도는 게 인생이라지만, 많이 슬프다. 누가 읽느냐에 따라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지만 나에게만큼은 이 이야기가 현실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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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혼자가 되다
이자벨 오티시에르 지음, 서준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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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 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자음과 모음 출판사 서평단 도서. 소개 글에 이끌려 신청했다.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작품들은 모 아니면 도다. 공감을 할 수 있느냐가 늘 핵심이었다. 무인도 이야기는 너무도 많았지만, 커플의 생존기는 개인적으로 처음이 아닐까 싶다.



▶ 도서정보
- 저  자 : 이자벨 오티시에르, 서준환 역
- 제  목 : 갑자기 혼자가 되다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일 : 17.05.23
- 분  류 : 문학(소설)
- 기  간 : 17.06.12-14



▶ 총 평 점(한줄평)
8.7점 / 폭풍으로 섬에 갇히게 된 커플의 이야기.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상황은 변하고, 희망은 조심스레 왔다가 매몰차게 떠나간다. 상황도 달라지고, 인간의 마음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 순간순간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 번은 제삼자가 되어 둘을 바라보다가, 한 번은 뤼도비크가 되어 루이즈에게 욕을 한다.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이내 괴로워하지 않을까? 이미 난 뤼도비크다. 괜찮아라고 말하고 있다. 감히 짐작할 수 없는 루이즈의 마음을 향해 허공으로 손을 쓰다듬어 본다. 

기대했던 전개는 아니었다. 기대했던 인간의 마음을 담아내진 않았다. 의외의 두 번째 이야기가 조금은 짜증이 났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무언가를 만나게 된다. 적나라했던 섬에서의 시간보다 그 이후의 시간들이 내게 많은 고민을 안겨줬다. 루이즈에게 주어졌던 숙제를 바라보며. 



▶ 도서평점(항목별)

- 등장인물 : 9점 / 뤼도비크와 루이즈. 극단적으로 다르게 성장한 두 명이 만나 연인이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무인도에 둘만 갇힌다면? 그 다름이 폭발하게 되어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두 인물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매력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처절한 배경이기에. 둘 다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을 봤다면 어떨까. / 피에르 이브와 알리스. 의심을 하게 된다. 전형적인 그 직업에 맞는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다가. 연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자신의 색을 드러내면서 감추는 느낌이었다.

- 소    재 : 8점 / 이제는 조금 식상(?)한 소재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장치일까? 아니면 그저 자신의 생각대로 밀어붙인 걸까? 의도가 없을 수도, 혹은 의도를 파악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초중반과 달리 후반부에서는 소재조차도 좋았다.

- 구    성 : 8점 / 3인칭 시점에서 인물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그 점이 가끔은 정신없을 때가 있다. 챕터별 인물이 1인칭 시점이 돼서 이야기를 풀어 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뒷이야기가 앞으로 왔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받아들였을까 하는 호기심. 섞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까지도. 이 자체만으로도 괜찮지만, 구성을 조금 달리했다면 훨씬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 가 독 성 : 7점 / 단락이 굉장히 긴 편이다. 호흡이 길다 보니 가끔 버거울 때가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번역이 매끄럽다.

- 재    미 : 10점 / 재미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상당히 몰입하게 한다.

- 의    미 : 10점 / 단어로, 문장으로 쓰기 힘든 감정들이다. 시간이 조금 흐른 후 다시 읽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어떻게 뤼도비크와 루이즈를 바라볼까. 어쩌면 피에르와 알리스도 달리 볼 수 있지 않을까?




▶ 책 속의 한 줄
[p83 중에서]

춥다. 비참하게 버림받았다는 기분도 든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지난 시간에 대한 기억과 거리를 두고자 해왔다. 그저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는 희망에만 집중하려고 해왔다. 두 사람이 함께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여왔다. 그런데 문득 그럴 자신이 없어진다.


[p84 중에서]

그녀는 계속 자기 생각을 되새김질하며 해초를 뜯어낸다. 그러다 바위틈에 끼어 있는 물고기 두 마리를 발견하고는 빙긋이 미소 짓는다. 아마도 밀물에 떠밀려 올라온 모양이다. 그렇게 바위틈에 낀 물고기 두 마리를 보고 있자니 그 신세가 자기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엾게도 덫에 걸렸다는 점에서. 이놈들은 곧 갈매기 같은 바닷새에게 잡아먹히고 말겠지. 그것 말고는 놈들에게 다른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
[p103 중에서]
밤이 온다. 마지막 햇살에 낡은 건물의 모서리가 창백하게 도드라지면서 위협적으로 변한다. 차가운 바람이 서쪽에서 불어온다. 그 바람결에 함석판 하나가 삐거덕거린다. 두 사람은 그만 움막으로 물러난다.


[p149 중에서]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이 읽은 극지 탐험가들의 수기에는 자잘한 작업에 관해 그려져야 할 대목이 하나같이 자세히 묘사되지 않고 대충 넘어간 것 같았다. '우리는 오두막을 한 채 지었다'라거나 '선박의 잔해들로 작은 보트를 만들었다'라거나 모두 그런 식이다. 

[p172 중에서]
냄새는 거짓말을 안 하는 법이다. 가장 본능적인 감각이기 때문이다. 몸짓이나 말로는 상대를 속일 수 있다. 시선으로도 거짓을 늘어놓기 쉽다. 하지만 냄새로는 상대를 속일 수 없다. 동물들은 알고 있다. 그렇다 보니 공포나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 냄새를 피우는 일이 자주 있다. 인간이 향수로 체취를 감추려는 것은 오로지 그 반대의 이유에서가 아닐까? 냄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p319 중에서]
알리스는 이 눈빛을 알고 있다. 3년 전에 이런 눈빛과 여러 번 마주한 적이 있다. 그것은 자살한 남동생의 눈빛이었다.

[p338 중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만큼 어떤 글이 자기로 하여금 사태를 명확히 직시하도록 일깨워준 적도 없었다. 소설이란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에 불과한 줄만 알았는데 이것은 그녀에게 새로운 발견이다. 소설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니. 삶의 심연을 사이에 두고 어느 쪽이 더 그것을 제대로 응시하는지 현실과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수도 있다니.



▶ 독서일지

[17.06.12 / p9-103]
어떤 선택을 하던지 후회는 따른다. 되도록 덜 후회하는 쪽을 선택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가 무인도에 갇히는 거라면...? / 이제 정말 밑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하를 경험하게 되곤 한다. 둘의 절망과 갈등이 이제 시작은 아닐까 괜스레 내가 걱정이다. / 희망과 절망. 예측할 수 없다는 두려움.

[17.06.14 / p104-351(완)]
바다만큼 짠 내가 난다. / 희망이 나타날 때 오히려 인간은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 갑작스레 코로 들어온 악취. 그것을 통해 보여주는 마음. / 루이즈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난 어쩔 수 없이 남자다 보니 뤼도비크의 입장이 되어 욕을 한다. / 기자의 등장은 짜증을 유발하면서도. 제법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는 참 복잡하고 어렵다. 이미 난 죽은 뤼도비크이지만, 루이즈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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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왕들의 전쟁 세트 - 전2권 얼음과 불의 노래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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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왕좌의 게임원작 그 두 번째 이야기드라마 광팬으로 시작해서 개정판 소식만 기다렸다전자책을 기다리다 조금 늦게 구입을 했는데구입하자마자 전자책이 나왔다젠장.
  
  
  
▶ 총 평 점(한줄평)
9점 드라마를 먼저 보고 난 후 읽은 원작영상화 한 원작을 읽는 것은 힘든 일이다흥미를 금방 잃기 마련이기 때문해리포터 이후 처음으로 영상과 원작을 모두 좋아하게 된 작품이다드라마와 줄거리는 같지만그 속의 상황들이 조금씩 다르고 인물들의 내면이 다르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야경대에서는 이미 경고를 했다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났다고. 백귀가 나타났다고그럼에도 7왕국의 사람들은 서로 죽이고 죽고 있다그 전체 과정을 생각하면 이 왕들의 전쟁은 시작 부분에 불과하다.
  
드라마로 보면 시즌2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다드라마보다 소모되는 시간이 현저히 적음에도 훨씬 길게 달려온 느낌이다영상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여전히 활자 속의 인물들은 드라마 속의 인물들로 겹쳐 보이지만 말이다^^.
  
  
  
▶ 책 속의 한 줄
[1, p392 중에서]
브랜은 장의자에 앉은 행복한 얼굴들과 슬픈 얼굴들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다음 해에는 누가 빠지고 그다음 해에는 또 누가 없어질까 생각했다울 것 같았지만울 수 없었다그는 윈터펠의 스타크요아버지의 아들이자 형의 후계자이며 거의 어른이나 다름없었다.
  
  
  
▶ 도서정보
  
저 자 조지 R.R. 마틴이수현 역
제 목 왕들의 전쟁
출판사 은행나무
발행일 : 17.05.15
분 류 문학(소설)
기 간 : 17.05.30-06.10
  
  
  
▶ 도서평점
  
총 평 점(한줄평) : 9점 드라마를 먼저 보고 난 후 읽은 원작영상화 한 원작을 읽는 것은 힘든 일이다흥미를 금방 잃기 마련이기 때문해리포터 이후 처음으로 영상과 원작을 모두 좋아하게 된 작품이다드라마와 줄거리는 같지만그 속의 상황들이 조금씩 다르고 인물들의 내면이 다르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야경대에서는 이미 경고를 했다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났다고. 백귀가 나타났다고그럼에도 7왕국의 사람들은 서로 죽이고 죽고 있다그 전체 과정을 생각하면 이 왕들의 전쟁은 시작 부분에 불과하다.
  
드라마로 보면 시즌2에 해당하는 내용들이다드라마보다 소모되는 시간이 현저히 적음에도 훨씬 길게 달려온 느낌이다영상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여전히 활자 속의 인물들은 드라마 속의 인물들로 겹쳐 보이지만 말이다^^.
  
등장인물 : 10점 정말 다양한 인물들이다이름을 외우기 벅찰 정도로 많은 인물이 나온다그중에서 비중 있는 가문과 인물들만 해도 손에 꼽기 힘들 정도그런데 그 인물들 중 비슷한 자들조차 거의 없다각각의 성격과 성장 배경. 현재의 배경들이 겹겹이 쌓여 현실의 인물을 그려낸다드라마와 달리원작에서는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그려낸다.
  
소 재 : 10점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다섯 번인가 시도했다가 실패했다시즌1은 너무 지루했고잔인했으며필요 이상으로 야했다소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다주변의 연이은 추천으로 다시 도전했고 흥미를 느꼈을 때 즈음이 드라마와 원작의 소재는 대단하다고 느꼈다단순하게 왕국의 전쟁이 아니라세 가지 이야기를 하나로 묶는 과정을 보여준다.
  
구 성 : 8점 인물별로 상황을 그려 나간다각 챕터 별로 그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데그게 처음에는 조금 거슬렸지만곧 적응이 되고 이해를 돕게 된다.
  
가 독 성 : 7점 최초 번역본이 너무 심하게 별로라고 해서 읽지 않았었다개정판이 나오면서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번역 자체는 자연스러운데 챕터가 너무 자잘하게 나누어져 있어서 흐름을 뚝뚝 끊는 느낌.
  
재 미 : 10점 정말이지 더럽게 재밌다아마 원작을 먼저 읽었다면이것 또한 몇 번을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만^^;
  
의 미 : 9점 이 부분에서 의견이 많이 갈리더라난 드라마보다 원작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현실을 비꼰 부분도 많지 않나 싶다공동의 큰 적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알려고 하지 않는 자들작은(?) 것에 얽매여 서로 죽이고 죽고딱 지금의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그 속의 인물들 간의 갈등세세한 모략들
  
  
  
▶ 독서일지
  
[17.05.30 / 1, p7-114]
전편이 어디까지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처음부터 다시 읽으려다읽을 책이 산더미인 것을 기억하고 그만둔다.
  
[17.06.02 / 1, p115-227]
점점 다가오는 피의 결혼식. / 드라마에서 다보스를 참 좋아했다원작에서는 어떨까 궁금했는데인물은 그려지지만성격은 조금 다른 것 같은 느낌. / 그레이조이 가문을 보면 많이 씁쓸하다.
  
[17.06.03 / 1, 228-421]
티리온과 바리스를 보면 묘한 케미를 느낀다. / 드라마에서도 그랬지만브랜의 이야기가 가장 지루하다이어갈 이야기가 있으니 당연한 수순이지만조금 더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 랜리 바라테온. 어리석은 자가 힘을 갖게 됐을 때.
  
[1, p392 중에서]
브랜은 장의자에 앉은 행복한 얼굴들과 슬픈 얼굴들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다음 해에는 누가 빠지고 그다음 해에는 또 누가 없어질까 생각했다울 것 같았지만울 수 없었다그는 윈터펠의 스타크요아버지의 아들이자 형의 후계자이며 거의 어른이나 다름없었다.
  
[17.06.08 / 1, p422-595()]
고향으로 돌아온 테온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 누구에게나 아킬레스건이 있다티리온에게는 작은 키가 아니라그의 마음이 아닐까.
  
[17.06.09 / 2, p7-247]
드라마와 원작의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그런데 가끔은 그 다름이 뭔가 아쉬울 때가 있다^^; / 드라마를 보면서 콰스에 대한 궁금증이 참 많았다. / 테온멍청한 녀석.
  
[17.06.10 / 2, p248-631()]
아리아 스타크시즌6에서 자신의 이름은 아리아 스타크라고 하는 대목이 자꾸 떠오른다. / 유독 이번 왕들의 전쟁 편에서는 드라마와 차이가 많이 난다결론은 같지만과정이 다른 것부터 결론도 다르지 않을까 의심 가는. / 딱 드라마 시즌2까지인 것 같다.

[1권, p392 중에서]
브랜은 장의자에 앉은 행복한 얼굴들과 슬픈 얼굴들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다음 해에는 누가 빠지고 그다음 해에는 또 누가 없어질까 생각했다. 울 것 같았지만, 울 수 없었다. 그는 윈터펠의 스타크요, 아버지의 아들이자 형의 후계자이며 거의 어른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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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심플 -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스즈키 에이치 지음, 이아랑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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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작성된 비전문적인 리뷰입니다본문에는 도서의 중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출판사 서평단 모집에 응모를 했다소개 글에 혹해서 신청일전에 일본 작가의 미니멀리즘 관련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공감도 하지 못했고실천할 생각이 1도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번 베리 심플의 경우미니멀 사고라는 주제이기에 기대를 갖게 됐다.
  
  
▶ 총 평 점(한줄평)
8점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뀌거나무언가 행동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또한 어떠한 이론도 모든 상황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어떤 책도 모든 상황을 담아낼 수 없다
  
이 책을 만나기 전읽는 동안읽은 후에도 같은 생각자기 계발서의 목적은 딱 하나의 메시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그것을 긴 이야기 속에 숨긴 것을 좋아하지만이 베리 심플은 짧은 챕터들을 반복해서 보여줌으로써 주입하려 한다그 점에 대해 거부감이 생길 법도 한데... 구성이 매우 좋았다짧은 호흡 속에서도 챕터별 연계로 숨을 이어갈 수도 있게 했다.
  
살면서 벽을 마주하게 됐을 때한 번쯤 꺼내보면 어떨까 싶은 책공감했던 부분만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그것마저 강요가 아닌 하나의 사례처럼 얘기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살면서 벽을 마주하게 됐을 때한 번쯤 꺼내보면 어떨까 싶은 책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라고 하면 어떨까.

  
  
  
▶ 책 속의 한 줄
  




  
  
▶ 도서정보
  
저 자 스즈키 에이치이아랑 역
제 목 베리 심플
출판사 더 퀘스트
발행일 : 17.06.05
분 류 비문학(자기계발)
기 간 : 17.06.02-
  
  
  
▶ 도서평점
  
총 평 점(한줄평) : 8점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뀌거나무언가 행동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또한 어떠한 이론도 모든 상황에 적합하지 않을뿐더러어떤 책도 모든 상황을 담아낼 수 없다
  
이 책을 만나기 전읽는 동안읽은 후에도 같은 생각자기 계발서의 목적은 딱 하나의 메시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그것을 긴 이야기 속에 숨긴 것을 좋아하지만이 베리 심플은 짧은 챕터들을 반복해서 보여줌으로써 주입하려 한다그 점에 대해 거부감이 생길 법도 한데... 구성이 매우 좋았다짧은 호흡 속에서도 챕터별 연계로 숨을 이어갈 수도 있게 했다.
  
살면서 벽을 마주하게 됐을 때한 번쯤 꺼내보면 어떨까 싶은 책공감했던 부분만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그것마저 강요가 아닌 하나의 사례처럼 얘기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살면서 벽을 마주하게 됐을 때한 번쯤 꺼내보면 어떨까 싶은 책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라고 하면 어떨까.
  
등장인물 : -
  
소 재 : 5점 소재 자체에 큰 점수를 주긴 힘들었다워낙 대유행이었던 미니멀리즘 다음에 나온 미니시리즈이기 때문^^;; 분명 안의 내용은 비슷한 듯 다름을 보이지만소재 자체만 놓고 보면 같은 맥락이다.
  
구 성 : 10점 얇은 책한두 페이지씩 짧게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챕터 간의 연계도 괜찮다구성을 따라가다 보니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가 독 성 : 8점 문장의 호흡이 짧다챕터별로 글이 짧은 만큼 읽기에 불편하지 않다.
  
재 미 : 9점 의외의 사례들과 해결법 제시로 인한 이야기들이 재미가 있다자기 계발서이기에 이런저런 명령들이 난무하면 거부감이 드는데그것이 없는 것도 한몫을 한다.
  
의 미 : -
  
  
  
▶ 독서일지
  
[17.06.02 / p4-182()]
역주행 차량에 대한 사례흠칫했다. /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다유리 진열대 위에 손님들이 물건을 자주 놓아서 파손 위험이 있을 때 해결책을 물었다한참을 고민했는데... 내가 떠올린 생각은 추잡했다^^; 경사를 지게 하라니!!!! 젠장. / 유머인 건가? 궁서체인가? / 꽤 괜찮았다큰 기대가 없어서인지 자기 계발서에서 위로를 받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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