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라마다 시간이 다를까? 지식 다다익선 41
데이비드 A. 아들러 지음, 에드워드 밀러 그림, 이민아 옮김 / 비룡소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표지에 잔뜩 그려진 시계 그림과 "왜 나라마다 시간이 다를까"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이 그대로 책 제목으로 쓰여져 눈길을 끕니다.
아이들이 크며서 "왜 그럴까?"하는 질문들이 많은데요..
한참 시간개념이 생길 때 혹은 아이들이 다른 나라들에 관심을 갖거나 여행을 하게 될 때 궁금해 할 질문이지요.
그렇담 아이의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바로 그 해답이 되어줄 책이랍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도 유치원에서 우주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중에 자전과 공전에 대해 배웠는데 그때쯤부터면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할 거 같아요.
왜냐하면 나라들마다 시간이 다른 이유는 바로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날짜나 시간이 변하기 때문이지요.
책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목요일 아침 6시일 때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는 목요일 오후 2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야바는 그보다 두 시간 앞선 오후 4시, 방콕은 목요일 밤 9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는 벌써 금요일 새벽 1시라 하며 시작됩니다.
그리고 지구 안에서 이렇게 시간차가 생기는 까닭은 지구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하루에 한 바퀴씩 북극과 남극을 지나는 지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그러면서 1년에 한 번씩 태양의 둘레를 돌기 때문이라 설명해요.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있을 때가 정오가 되고 지구의 반대편은 자정이 되어 낮과 밤이 순환하는 이유도 알 수 있답니다.
또한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기 때문에 태양이 동부 해안에 먼저 뜨고 서부 해안에 나중에 떠서 나라 뿐 아니라 도시에 따라서도 시간이 달라져요.

지역에 따라 시간이 다르면 시계는 어디에 맞춰야 할까요?
옛날에는 그야말로 해가 머리 바로 위에 떴을 때를 정오로 맞춰 써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1880년대에 이르러 철도교통이 발달하면서부터는 표준시와 표준시가 필요해졌다고 해요.
그래서 1884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20여 개 나라의 대표가 모여 각 나라에서 쓸 표준시를 정하고, 한 개의 표준시를 쓰는 지역의 범위를 정했다고 합니다.
또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돌기 때문에 24시간마다 같은 방향에서 태양을 바라보게 돼서 표준시와 표준시간대는 24개로 나눈거라 합니다.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통과해 북극과 남극에 닿는 가상의 선에 '그리니치 자오선'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표준시의 기준으로 삼아 동쪽 중부유럽 시간대보다 한 시간이 늦고 서쪽 서아프리카 시간대보다는 한 시간이 이르다고 하네요.  
우리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없지만 비행기를 타고 서쪽 방향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표준시간대를 지날 때마다 시계를 한 시간씩 거꾸로 돌려 놓아야 해요. 시간을 거꾸로 돌려야 한다니,, 참 재밌는 부분이죠?!
아직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좀 어려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표준시의 원리와 역사, 표준시간대, 날짜 변경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제에 맞게 깔끔하게 그려진 그림들은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본문의 글은 흥미로운 질문이 먼저 제시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고 또 그 답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책의 뒷편에는 영토가 넓은 미국이 적게는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5시간 늦게 많게는 10시간 늦게 표준시를 쓰고 모두 6개의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표준시보다 시각을 앞당겨 쓰는 '일광 절약 시간'과 낮과 밤이 생기는 원리를 잘 알 수 있는 스탠드와 지구본 실험이 실려 있어요.
본문의 21페이지에는 표준시간대를 나누는 선이 일직선이 아닌 이유와 도시별로 다른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그림이 있어 흥미로운데 베이징보다는 한국의 서울이 실려 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그리니치 표준시와의 시간차, 도시별 시간차를 확인하는 게 더 와닿을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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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4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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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 허경실 옮김 / 달리

옛날 아주 먼 옛날 폭풍이 지나간 다음날 아침, 엄마 마이아사우라는 작은 알 하나를 주웠습니다.
자신이 낳은 알과 함께 정성껏 알을 품는 마이아사우라.. 하지만 알에서 태어난 건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였지요.
커서 자기가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걸 알게 되면 큰일이 날지 모른다 걱정한 마이아사우라는 잠든 아기 티라노를 처음 주웠던 숲에 돌려 보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잠든 아기 티라노의 숨소리에 엄마 마이아사우라는 자신의 행동을 미안해하며 다시 집으로 데려오지요.
엄마는 두 아기를 똑같이 사랑해 밝고 명랑한 아기 마이아사우라에게는 '라이트'라는 이름을, 티라노사우루스에게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니라고 '하트'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고.. 그 둘은 사이좋게 빨간 열매를 먹고 자랐습니다.
어느 날 혼자 있던 라이트는 안킬로사우루스로부터 온몸이 울퉁불퉁하고 이빨이 뾰족뾰족한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나면 큰일이 난다는 말을 듣고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이 바로 하트랑 비슷하다 하자 엄마는 화를 내며 그런 말을 하지 말라 하지요.
엄마와 라이트에게 줄 빨간 열매를 따러 간 하트는 다른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납니다.
자신과 모습이 닮았지만 그것이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닐거라 생각한 하트는 함께 먹이를 찾으러 갔다가... 그가 찾는 맛있는 음식이 바로 마이아사우라라는 걸 알고, 그 순간 자신이 티라노사우루스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자신이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하트는 울며 엄마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묻습니다.
엄마 마이아사우라는 하트를 힘껏 껴안으며 " 넌 누가 뭐래도 엄마의 소중한 아들 하트야"라고 하지요.
그날 이후로 하트는 더 이상 엄마가 라이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하트를 처음 만났던 숲으로 하트를 찾으러 갔을 때 그곳엔 빨간 열매가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엄마는 하트가 따놓은 빨간 열매 한 알을 입에 넣으며 "네가 어디에 있든지 언제까지고 영원히 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라고 말합니다.

'낳은 정'과 '기른 정'이란 말이 떠오르는 이 책은 기른 정이 갖는 사랑과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길에서 주운 알을 가엾게 여겨 자신이 낳은 알과 똑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는 엄마 마이아사우라..
그 알이 자신과 종족을 죽일지도 모를 티라노사우루스란 걸 알게 된 후에도,, 아기 티라노사우루스가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된 후에 혼란스러워 할것을 먼저 걱정하고 온 마음을 다해 키우는 마이아사우라를 통해 '모성'이란 단어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이 그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는 걸 알게 된 하트는 결국 엄마 곁을 맴돌며 살 뿐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하지요.
그 사랑을 빨간 열매로 보답하는 하트, 그리고 하트를 생각하는 엄마 마이아사우라..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먹고 먹히는 서로 다른 존재지만 이들이 나누는 사랑과 정은 가슴뭉클하게 합니다.
 
사실 이 시리즈는 날카롭게 그려진 티라노사우루스 표지그림에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영화를 본 후로 이 작가가 전하는 묘한 감동에 자연스레 책을 찾게 되더군요.
까만색의 굵은 윤곽 그림과 원색의 독특한 그림체, 가족간의 사랑과 이해를 주제로한 따뜻한 여운이 오래 남는 이야기는 제 선입견이 어리석다 할 만큼 새롭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으며 그 따스함을 느끼기에 충분할 듯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유주랑 표지그림을 그려 낙엽으로 각색해 꾸며보자 했어요.
(사실 이 활동은 한참 오래 전에 시작했었는데 하다 멈추다를 하면서 오래 걸렸어요.^^
다른 때처럼 하다만 활동이 될 뻔 했지만 주운 낙엽을 책 사이에 끼워 말리며 갖었던 마음이 한순간에 사라지는거 같은 아쉬움에 한쪽에 올려 두었다 내밀었다 하며 완성하게 되었어요.)

색지에 공룡 그림과 배경그림을 그릴 때까지는 유주가 열심히 또 적극적이었어요.
그런데 말려두었던 나뭇잎을 꺼내어놓자 '나 하기 싫은데?' 하며 애꿎은 수수깡을 몽땅 잘라 놓고 소꿉놀이 밥을 짓는다고요.. ㅠ,ㅠ 

며칠이 지나 규현이가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자 했습니다.
그래서 규현이에게도 그림을 그리고 낙엽으로 꼴라주를 해보자 했고.. 흔쾌히~
오빠가 하니 유주도 덩달아 나뭇잎을 찢어 붙이고... 둘이 바짝 앉아 하는가 싶었어요.
그런데 나뭇잎을 찢어 붙이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이 독후활동 그만하고 놀자고 의기투합해 손을 털고 일어나더군요.
속으로 끙~ 부글부글~해졌지만 그러시오~~하고..

그제 유주가 반짝이풀로 데칼코마니를 하고 노는 걸 보고 반짝이풀로 화산을 만들자며 티라노사우루스 그림을 내밀었어요.
유주가 함께 하자고 해서 단풍잎을 오려 갈기에 붙여주면서 티라노를 마무리했습니다.
화산에 흐르는 용암을 빨간 반짝이풀로 표현하게 했더니 쭉쭉 길게 짜놓고 은색 반짝이를 펴발라 화산의 연기도 그려 놓았습니다.
안킬로사우루스는 빨간 열매를 짊어졌다며 잔뜩 그려 색칠하더니 날아가는 공룡은 저더러 색칠하라 시키네요.^^;; 

티라노사우루스의 눈이 몰려 있어서 어지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했더니 화선의 연기를 맡아 그렇다고요.
표지그림과 비슷하면서도 느낌이 다르다고.. 낙엽 색깔이 공룡한테 잘 어울린다 했더니 빙긋 웃습니다.
미완성으로 끝날뻔 했는데 완성해놓고선 제가 다 뿌듯했어요.
유주에게 그 말을 하면서 할 때는 어려웠지만 끈기를 갖고 하니 보람 있지 않느냐?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문득 [끈기있게 끝까지 해보렴] (/ 상상스쿨)이란 책이 생각나 규현이랑 유주에게 읽어 주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하는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그림책 표지에 쓰여진 글이 이날 우리를 위해 들려주는 말 같았습니다.^^


"끈기를 기르려면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일부터 찾아 주세요

끈기와 집중력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성향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하는지
혹은 그 일에 대한 호기심과 동기가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성향입니다.
어떤 일에 장기적으로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
잘할수 있는 일, 그리고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타율적인 일이 아니라 아이가 정말로 좋아해서 몰두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이와 함께 찾아보세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흥미와 호기심을 바탕으로 끈기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배지희 (성신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끈기 있게 끝까지 해보렴] 책 뒷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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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권리가 있어! 뚝딱뚝딱 인권 짓기 1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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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말해요. 누구에게도 내 생명을 함부로 짓밟히지 않고, 내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혼자 힘으로는 이겨 내기 힘든 일이 닥치면 도움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권리 말이에요.
하지만 인권은 우리가 가만히 있는데도 거저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에요. 우리가 스스로 가꾸고 돌봐야 비로소 우리 것이 되지요.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우리 어른들은 인권의 정의는 알고 있지만 그 권리에는 무엇이 있고 또 어떻게 해야 우리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그것에 관심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구요.
이 책은 '누구나' 가지는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 눈높이로 일러주는 길라잡이 책으로 우리 주변, 우리 사회에서 지나치기 쉬운 인권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로 두어 짚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린이와 어른, 여자와 남자, 민족, 인종, 피부, 직업, 문화 모두가 다르다 할지라도 그 개인마다 사람이기에 소중하고 사람이기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타고나면서 가졌다는 그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고 존대받으며 살고 있는지, 그것이 잘 지켜져 그것을 누릴 조건이 되는가에는 고개가 모로 흔들어지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 이슈화된 장애인 학교 성폭력 사건, 비정규직 부당해고, 직장내 남녀차별같은 사회문제도 바로 인권 침해에 해당되는 것인데요..
이 책은 가정이나 학교, 거리 등에서 아이들이 경험하거나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인권문제를 예로 들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인권의식과 그 중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에게 인권이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선 먼저 내가 가진 권리가 무엇인지부터 아는 게 중요합니다.
각 장별로  아이들이 누려야할 권리를 소개하고 책표지글과 차례를 통해 우선 아이들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 표현의 자유와 의견 존중,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 충분히 놀고 쉴 권리, 교육받을 권리, 건강과 안전의 권리, 폭력과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누릴 일곱 가지를 각 장으로 나눠 소개하고 그것이 무엇에 해당하는지 자연스레 실생활에 이은 내용을 예로 들어 일러주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차별받지 않을 권리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예로 만화를 실었고 성적이나 성별, 지역, 국가 민족, 종교 등이 다르다고 해서
차별을 하면 안된다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 차별하지 않는 방법은 아니라며 때로는 사람마다 다른 차이에 따라 더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것들 지원하는 '적극적인 평등 정책'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정한 규칙과 제도때문에 개인의 생각과 의지를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의견존중 권리에 위반하는 것이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권리를 짓밟고 해를 끼치는 것만 아니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에서는 아이들의 일기장, 가방, 주민등록증의 손 지문 이야기가 나왔고 마음껏 놀고 쉴 권리에서는 요즘 학원과 공부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현실을 삽화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형편상 밥을 못먹고 공부는 커녕 노동에 착취당하는 아이들, 돈이 없어서 대학교육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 이주노동자 문제와, 부모의 불화와 폭력에 상처 입는 아이들 이야기는 우리가 외면하고픈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인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다른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나와 우리에게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생각과 판단도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각 장마다 '뚝딱뚝딱 고민 나눔터'를 두어 도움글을 실었고 인권 문제에 대해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칸도 있어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생각이나 이해를 도울 수 있게 구성했고 부록에는 1989년 11월 20일에 만들어진 유엔 아동 권리 협약이 실려 있습니다.  
 
차근차근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서 쉽게 지나쳤던 부분들도 느껴졌고 아이들이 읽고나면 할 말이 아주 많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과 이론사이..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어른들이 지켜줘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서로 다른 색이 잘 어우러져 있어서이듯,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려면 서로 다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생각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져야 해요.'
책을 보며 인상적이었던 구절입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제대로 누리는 무지개 같은 세상..
"나도 권리가 있어!" 이 책의 취지대로 아이들이 자신이 가진 권리를 제대로 알고 그것을 주장할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 개인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권리 또한 존중받고 지켜져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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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녀석 맛있겠다 - 별하나 그림책 4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1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백승인 옮김 / 달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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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 백승인 옮김 / 달리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화산이 쿵쿵 터지는 곳에서 아기 안킬로사우루스가 알에서 태어났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헤헤헤, 고 녀석 맛있겠다"라며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를 삼키려는 순간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왈카닥 매달리며 "아빠"라고 부릅니다.
자기 이름을 알고 있으니까 아빠라 하는 천진한 안킬로사우루스를 보며 티라노사우루스는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하지만 풀을 많이 먹고 아빠처럼 되고 싶다는 아기 안킬로사우루스의 말에 마음이 이상해졌지요.
그 순간 '맛있겠다'를 잡아먹으려고 킬란타이사우루스가 다가오자 티라노사우루스는 자기 몸을 다치면서까지 싸움을 하여 안킬로사우루스를 지켜냈어요.
다음 날 아침, 화산 터지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깬 티라노사우루스는 맛있겠다가 없자 여기저기 찾아 다니며 걱정을 했어요.
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빠를 위해 빨간 열매를 따왔다는 안킬로사우루스의 말을 듣고 티라노사우루스는 빨간 열매를 먹습니다.
맛있겠다는 아침마다 아빠를 위해 빨간 열매를 따러 가고 티라노사우루스는 맛있겠다에게 박치기, 꼬리 쓰는 법, 울부짖는 법 등을 가르쳤어요.
며칠이 지나 티라노사우루스가 헤어져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자 맛있겠다는 눈물을 흘리며 아빠하고 같이 살고 싶다 매달립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산까지 빨리 달리기 내기를 해서 맛있겠다가 이기면 쭉 함께 있겠다고 하지요.
맛있겠다는 아빠 티라노와 함께 살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앞으로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혼자 달려가던 맛있겠다 앞에 진짜 부모인지 모를 어른 안킬로사우루스가 나타나고 그 모습을 본 티라노사우루스는 "잘 가라, 맛있겠다야..."하며 멀어져 갑니다.

'풀을 다 먹고 나서 맛있겠다는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티라노사우루스는 중얼거렸습니다.
"허허, 나처럼 되고 싶다고...."
등허리에 난 상처보다도 마음이 더 욱신욱신 쑤시는 밤이었습니다.' (본문에서)
포악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묘한 부성애가 발동한 순간이지요.
"나도 얼른 아빠처럼 되고 싶다..." 하며 '이래도 멋져' '저래도 멋져' 아빠 티라노에게 완전홀릭한 아기 안킬로사우루스.. 
그리고 어느새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알려주며 초식공룡처럼 빨간 열매를 먹기 시작한 티라노사우루스..
서로 다른 습성의 공룡이지만 알콩달콩 사이좋은 부자지간임에 틀림없습니다. 비록 그들이 이별을 해야 했지만 말이에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둘의 동거를 보며 그리고 맛있겠다를 떠나보내는 아빠 티라노의 마음에서 부모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기 전 먼저 영화로 만났는데 유주는 훌쩍훌쩍~ 울면서 "감동이야~~ 넘 슬프다" 이러면서도 여러 번 보더라구요.
정말 원작 만화에 비할바 없이 가슴 뛰는 즐거움과 잔잔한 감동이 잘 어우러진 책입니다.
책표지엔 포악한 티라노의 모습이 있지만 겉모습과 전혀 다른 따뜻한 부성애를 가진 멋진 아빠 티라노...
아이와 아빠가 혹은 온 가족이 다함께 읽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주인공들이나 책 속의 내용을 가지고 새로운 만화를 그려보자 했어요.
우선 몇 칸 만화로 할 것인지 그리고 거기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미리 계획을 하는 거라 일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와이시리즈나 마법천자문 같은 만화책에 친해서 만화라는 말에도 아주 반가워하더니 그림을 그리면서도 기분 좋은 티가 나더라구요.
규현이는 그림 속 공룡에 심취해 혼자 키득거리면서 조용히 그리는데  유주는 그리랴 설명하랴 혼자 바빴습니다.

그림을 완성한 후에 보니 아이들 둘다 아빠 티라노와 아기공룡 맛있겠다의 만남을 넣었더라구요.
그리고 유주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말의 내용을 바꿨는데 둘 다 생각이상으로 만화그림이 재미있었어요.
만화책을 자주 보아 그런지 소리나 표정들을 살렸더군요.

제목: 아빠와 나
아기공룡 안킬로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가 만났습니다.
아빠 티라노가 맛있겠다에게 어디 갔다오느냐고 화를 내자 맛있겠다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으앙 울어 버렸어요.
맛있겠다는 아빠를 위해 빨간 열매를 따러 다녀 오는 길이었거든요. 등에 빨간 열매를 가득 짊어진 맛있겠다.
처음에 마지막 그림을 놓고 맛있겠다의 엄마가 똥을 싸러 간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똥과 오줌을 잔뜩 그렸어요.

그러다가 저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내용도 좋은데 갑자기 엄마 안킬로사우루스가 나타나는 것보다 맛있겠다를 그려도 좋았겠다 했더니..
'저 똥 싸고 왔는데요'라고 다시 글을 쓰네요.
유주에겐 맛있겠다가 사라졌을 때 아빠 티라노가 걱정하던 부분이 기억에 남았나 봅니다.

만화니까,, 어떤 느낌인지 소리를 넣어 읽어주면 좋겠다 했더니 유주가 기침 나올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침도 나오고 낮잠을 잔 뒤라 오늘 유주의 머리가 참 정신없네요.

제목 : 우리아빠 최고!!!
아기 공룡을 본 티라노가 맛있겠다 하고 있는데 맛있겠다가 티라노에게 달라 붙었습니다.
순간 티라노는 무슨 일인가... 당황을 하지요.
다음 날 아빠 티라노는 큰 바위도 부서 뜨리고.. 맛있겠다는 아빠의 그런 모습이 멋지다고 와!
으!! 꼬리로 힘을 주어도 쾅! 바위가 부서지자 맛있겠다는 깜짝 놀랍니다.

규현이의 그림은 표정들이 재밌더라구요.
원래 규현이의 그림을 보고서 동영상으로 읽는 것을 찍어보자 한건데.. 규현이는 싫다고 고개를 흔들었어요.
그래서 '표정이 넘 재밌다'고 '그림을 그린 규현이 네가 이그림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 그 느낌을 살려 읽어봐~' 하니까 저더러 고갯짓으로 큐사인을 하라 합니다. ㅋㅋ

 

못이기는 척 시작하더니 목소리가 아주 씩씩했어요.
아이들도 재밌다며 다음에 다른 책도 만화그리기로 독후활동을 하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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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 - 명화가 된 역사의 명장면 이야기
박수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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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뜬 장님이란 말이 옳겠다.
내 눈에 세상에서 내노라하는 명화가 있다쳐도 그것을 얼마나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그 가치를 알 수 있을까?
미술관을 가도 그림 앞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아는 것이 없으니 그만큼 발걸음도 가벼울 수 밖에...
그러나.. 어렵다고 멀리하기엔 딱히 꼬집어 표현하기 어렵지만 매력적인 그림, 더 알고 싶은 그림들이 너무 많다.

미술이라면 아주 문외한이던 나에게 요목조목 자세한 설명으로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 더 오래 들여다 보게 하는 재미와 세계사에 대한 이해와 흥미도를 높여주는 책을 만났다.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 책 제목만으로도 살짝 짐작되는 내용인데 이 책은 명화와 역사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본문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그 답을 말해준다.
무심코 보았던 눈에 익은 그림들은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다시 살아나 과거의 역사를 들려준다.
이 책에 실린 35편의 명화에는 그 시대의 역사와 사회, 문화, 작가의 숨겨진 의도까지 담겨 있고 작가의 소개를 읽다보면 그 미술품의 가치가 새롭고 시간이 멈춰 있는 듯 하다.

역사의 명장면을 그린 명화를 감상하며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읽는 책이라 소개하는 이 책은 친절하게도 본문의 내용을 보이기 전 책을 보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명화 두 편을 소개하는 개요글을 시작으로 역사적 사건중 어떤 장면을 담은 그림인지 명화 속 이야기가 쓰여졌고 더 자세한 그림 정보나 사건의 뒷이야기, 화가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와 명화를 감상하는 포인트까지 실려 있어서 미술품에 대한 지식이나 교양이 없던 차에 그런 갈증과 답답함을 자연히 해결해 준다.

이 책에 소개된 첫 명화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그린 [대홍수]와 브뤼헐이 그린 [바벨탑]이다.
그려진 시기는 50여년 정도 차이가 나고 그림을 그린 작가도 그림을 그린 기법도 다르지만 이 두 작품은 똑같은 사건을 소재로 화가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그린 것이 흥미롭다.
미켈란젤로 부오타로티는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성경 속 천지창조의 한 장면을 그렸고 브뤼헐은 자신의 살았던 시대,, 조국의 암울함을 표현했다고 한다.
[삼손과 델릴라], [클레오파트라의 연회] 두 작품을 통해서는 미모와 재능으로 전쟁을 일으킨 델릴라와 클레오파트라를 소개하고 두 그림이 그려진 그림구성의 닮은 점도 짚어주고 있다.
이 외에도 같은 사건이나 인물을 다르게 표현한 그림들을 더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그림들은 [아테네 학당]과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다.
로마 바티칸 궁에 있는 교황의 도서관 벽에 그려져 있다는 [아테네 학당]은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 라파엘로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 아테네 학당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고 라파엘로가 연출한 그림이란다.
실제로는 다른 시대에 살았던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들과 수학자를 그렸을 뿐만 아니라 음악의 신 아폴로와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도 그렸고 화가 자신의 얼굴도 그림에 넣었다.
작가의 계획된 의도로 과거와 현재, 화가 자신이 등장하는 그림이라니,, 역사를 기록하는 미술이기 이전 미술은 개인의 상상과 자유예술이란 걸 느끼게 한다.
[아테네 학당]에서 젊은 철학자들과 대화를 하던 소크라테스는 다비드가 그린 [소크라테스의 죽음]에서는 독배를 받고 있다.
그가 철학자로서 어떻게 살고 죽음을 맞았는지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흥미진진하고 사실적인 상황과 그림에 긴장감도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 뿐만 아니라 콜럼버스와 엘리자베스 여왕, 나폴레옹,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들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영웅과 왕 뿐만 아니라 이름을 알 수 없는 과거에 살았던 누군가도 수없이 만날 수 있고 역사적 사건과 극적인 순간, 혹은 작가가 상상해 그린 그림들도 있었다.
한 예로 피카소가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은 우리 나라 6.25전쟁중에 일어난 대학살 사건 소식을 접한 후 피카소가 그림으로 사건의 끔찍함을 그려낸거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을 통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을 지나온 역사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의미있지만 미켈란젤로, 다비드, 보티첼리, 달리, 고갱, 고야, 피카소 등 여러 화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그림을 모아 본다는 재미도 있다.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과 기법 이야기, 그리고 특별한 사연이 담긴 그림들은 그림이 담고 있는 예술적 가치나 역사적 의미까지 생각해 보게 한다.
글 뿐만 아니라 그림으로써 역사를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새롭고 그림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 알게 된 것이 많아 앞으로도 두고두고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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