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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클럽의 미스터리 모험 1 - 더하기 암호와 비밀의 방 ㅣ 로즈 클럽의 미스터리 모험 1
테아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4년 7월
평점 :
지난 번 제로니모 환상 모험 클래식에 이어 만난 또 다른 특별한 모험 동화다.
'로즈클럽의 미스터리 모험'이라는 타이틀이 제로니모의 환상모험과 비슷한 모험담이란 걸 짐작케 했는데 그보다 먼저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매력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글씨는 물론 책표지 자체가 화려한 핑크색이고 주인공들이 그려진 표지그림 또한 개성이 넘친다.
단번에 시선을 끄는 색에 딸아이도 보자마자 이 책을 골라 집더니 집에 놀러온 아이 친구들도 하나같이 관심을 갖는 책이었다.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의 주인공이 제로니모 스틸턴이라면 로즈클럽의 미스터리 모험에는 테아 스틸턴이 주인공이다.
제로니모 스틸턴의 여동생으로 '찍찍 신문'의 특별 통신원이자 쥐탠퍼드 대학교의 교수이기도 한 테아는 어느 날 쥐탠퍼드 대학으로부터
모험저널리즘 과목의 교수직을 맡아달라는 초청을 받고 고래섬을 찾는다.
로즈클럽은 테아가 쥐탠퍼드 대학에서 만난 다섯 소녀 콜레트, 니키, 파멜라, 폴라나 그리고 바이올렛과 만든 모임 이름이다.
다섯 소녀들은 각자 개성과 매력이 뚜렷하다.
남아메리카 출신인 폴리나는 과학 기술과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고 컴퓨터에 관한 한 모르는 것이 없다.
파멜라는 공구와 정비에 관심이 많아 공구 몇 가지만 있으면 어떤 고장난 기계도 고칠 수 있다.
매사에 엄격하고 뭐든 공부하고 배우길 좋아하는 바이올렛은 항상 차분하고 지혜로운 중국 소녀다.
분홍색이라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좋아하고 멋부리기에 단연 선두인 콜레트는 패션 전문기자가 꿈이고 오세아니아 출신인 니키는 환경운동가를
꿈꾼다.
각자 개성과 국적, 장래희망이 다른 다섯 소녀들은 미스터리를 풀면서 자기의 재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성격으로 작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미스터리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는 서로 다름이 오히려 장점으로 발휘된다.
다섯 명의 소녀들 또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함을 알게되는데 한편으론 책을 읽는 아이들이 친구관계를 맺는 방법이나 친구가 되려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가야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배울 듯 싶다.
어느 날 갑자기 쥐탠퍼드 대학의 신입생 한스 쥐토닐이 사라진다.
로즈클럽은 실종자를 찾아 학교 지하실에 있는 비밀스런 용의 방을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암호가 기다리고 있다.
분수 뒤쪽에 새겨진 이상한 기호와 똑같은 모양이 박힌 타일, 그리고 여섯 개의 솥과 고무호스, 부서진 갈퀴의 조각들..
테아는 다섯 소녀에게 '아주 사소한 단서라도 고려하고 전체를 바라보며 또 생각을 전환할 줄 아는 태도를 가지라 조언하며 첫 번째 조사
프로젝트를 내준다.
그리고 소녀들이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이어지는데 이 여러 단서들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똑같이 제시된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로즈클럽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자연스레 생각하고 추리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단서들이 하나둘 풀어지면서 퍼즐처럼 실종사건의 실마리가 열리고 한스 쥐토닐의 행방도 찾게 된다.
제로니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독특한 글자들이 책의 재미를 더한다.
내용에 따라 다양한 글꼴과 글자색, 크기의 변화가 다채롭고 특이한 이름이나 익살스런 표현이 많아 스토리 말고도 책구성이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에는 책에 나온 내용을 따로 설명하는 글상자가 있는데 아이들이 알아두면 좋을만한 상식들이다.
책의 부록 '로즈클럽을 소개합니다'에는 로즈클럽 소녀들의 자기소개와 편지, 자기 생각과 아이들에게 전하는 도움말들이 실려 있다.
중학년이 되면서 딸아이도 자기와 친한 친구와 교환일기도 쓰고 교우관계가 조금씩 달라진게 보이는데 꼭 이만때 아이들이 좋아할 책이지
싶다.
이 책이 1권, 2권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기대된다.
책을 읽고 딸아이가 그린 로즈클럽 그림
개성넘치는 로즈클럽 팀원들의 모습이 딸아이의 그리기본능을 자극했다.
로즈클럽 소녀들의 모습에서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