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는 알로라에서 으뜸가는 목수였다.전염병이 돌아 가족을 잃은 그는 자신의 관을 만들어놓고보라색반점이 자신의 목숨도 거두어가길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30년 뒤 시장이 찾아와 황금참나무로 자신의 관을 짜달라고 부탁한다.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제빵사 엔초가 보니토양의 시신을 들고 찾아 오는데......긴장감이 돌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만났다.마법같은 일들은 어쩌면 내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내가 느끼고 깨달을 여유가 없었는지도...잃어버린 물건처럼 아들을 찾으려는 기마병 대장 아빠...티토를 지켜주는 알베르토...루비 꽃잎을 물고 돌아온 신비한 새 피아...이솔라에 그들은 도착했겠지...바람이 귓가에 속삭인다.이솔라 이솔라...
호오포노포노는 하와이말로 잘못을 고친다라는 뜻이다.실천의 열쇠는 기억의 저장고인 우니히피리(내면아이)이다.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영원히 정답을 알 수가 없다.나는 어떻게 느끼고 있나?나는 뭘 하고 싶나?하는 우니히피리와의 대화가 필요하다.어떤 경우에도 의식적으로 자기자신이나 상대의 몸을 아끼면 도가 지나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무슨 문제가 생겼을때 '문제가 어디에 있는거지?'라고 묻는거죠.고생끝에 낙이 아니라 '그냥 즐겁다.'하는 기분을 좀 더 많이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우니히피리와 사이가 좋아지다보면 살을 메스로 긋는듯한 아픔을 느낄 때가 많아져요.그냥 '마음이 평온해졌어요.'하는 결과만 있는것은 아니라는 느낌이에요.본의아니게 봐야할것은 봐야한다는거죠.마음을 새로이 하는 법으로 몸을 움직이라해서 오늘도 화장실청소를 열심히 하고 리뷰를 쓰고 있네요.요시모토 바나나씨와 타이라 아이린씨의 대담으로 구성된 이야기라 편안하게 읽혔어요.파트너를 알아보는 법에서 가슴이 설레이거나 두근거리지 않아도 좋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푹 가라앉는 것도 아닌, 같이 있으면서 자신이 진심으로 초대받은 듯하고, 허용되고 있는 듯하고, 그래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사람을 찾으라고 나오네요.마음이 따뜻해지는 인연들을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싶네요.
《내 모든 것을 참아주는 부모님이 아닌 나와 대등한 상대와의 삶은 자신의 부족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편하게 여길테다.그런데 그 비슷함엔 변수가 없다.변수없는 삶에서 오는 지루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않을까.적어도 나는 매일 나랑 다른 뭔가를 요리조리 모색하는 아내 덕에 지루할 일은 없으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우리집은 작가와 반대의 경우다.남편이 늘 새로움을 찾아나선다.반찬도 같은 반찬 두번 안 먹고 옷 색깔도 무난한것은 싫어한다.여행지도 안가본 곳을 좋아하고...오래가지는 않지만 검도도 해봤다가 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에 등록해 한학기를 수강하기도 하고 바다낚시 즐기고...난 나를 크게 실망시키지않는다면 늘 가는 옷가게에서 옷을 사고늘 다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늘 다니는 슈퍼를 다닌다.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의 취향을 존중해줘야겠구나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었구요.예능방송처럼 대화의 분량이 적절히 채워지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어요.부인에게 작가인 남편이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재밌는 뉴스 읽어주는 대목이 좋았어요.남편과 정적의 시간이 어색한 순간이 저는 있었거든요.결혼생활 20년째인데 나를 잃지않으면서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왜 감자였을까...콩나물이나 두부였다면 맘이 무거워도 손에 빨간줄이 생기지는 않았을텐데...진주의 답답한 가슴도 감자처럼 무거웠겠지.꼬리가 밟히던 날 엄마는 우리 애가 모르고 그랬나보네요하지만 진주는 아니라며 감자봉지를 시장바닥에 내던진다.진주는 집에 오는 길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엄마는 진주에게 미안해 울고 월급을 떼인 아빠는 밤에 TV를 보며 운다.언니는 달라지길 원한다면 말해야한다고 뭔가를 해야한다고 한다.물건값을 무안할 정도로 깎았던 친정엄마 생각이 났다.그 시절에는 상인이 부른 값과 엄마가 부른 값의 평균값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주말마다 재래시장에 같이 가주는 작은 아이도 떠오른다.그 아이도 이런저런 핑계대며 안가는 언니가 부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겠지...우리집 냉장고에 마음톡톡게시판을 만들어봐야겠다.
고1 작은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다."동화책 맞아? 조금 무서운데..."그림에 빨간색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강렬한 느낌이 든다.《에밀리는 가득 찬 것을 앞에 놓고 작품 감상하듯 바라봤어요.그 다음 작은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천천히 다시 정리했어요.매일 그렇게 했어요.이것이 에밀리의 놀이였어요.》작은 딸이 어렸을 적에 파우치에 삶은 옥수수를 넣어둔것을 한참뒤에 발견했다.곰팡이가 피어 파우치 통째로 버렸었다.나는 국민학교 시절에 메모지,예쁜 돌멩이 등을 빨간 나무 상자에 모아두었었다.작년에 17년 살던 곳에서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올때는 많은 것들을 버렸었다.모으고 채우고 비우는 삶의 시간들이 떠올랐다.《처음에는 멋지다고 좋아하던 가족들이 시큰둥해졌을 때도 에밀리는 매우 만족했다.》주변에 휘둘리지않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사람들이 그러는데 밤은 조언을 해준대요.한숨 자고 일어나자 에밀리는 힘과 용기가 넘쳤어요.》가끔은 너무 힘들때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밤의 조언이라는 표현이 근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