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와 괴물이빨 알맹이 그림책 54
엠마뉴엘 우다 그림, 루도빅 플라망 글,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1 작은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동화책 맞아? 조금 무서운데..."
그림에 빨간색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강렬한 느낌이 든다.

《에밀리는 가득 찬 것을 앞에 놓고 작품 감상하듯 바라봤어요.그 다음 작은 물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천천히 다시 정리했어요.매일 그렇게 했어요.이것이 에밀리의 놀이였어요.》

작은 딸이 어렸을 적에 파우치에 삶은 옥수수를 넣어둔것을 한참뒤에 발견했다.곰팡이가 피어 파우치 통째로 버렸었다.
나는 국민학교 시절에 메모지,예쁜 돌멩이 등을 빨간 나무 상자에 모아두었었다.
작년에 17년 살던 곳에서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올때는 많은 것들을 버렸었다.
모으고 채우고 비우는 삶의 시간들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멋지다고 좋아하던 가족들이 시큰둥해졌을 때도 에밀리는 매우 만족했다.》

주변에 휘둘리지않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밤은 조언을 해준대요.한숨 자고 일어나자 에밀리는 힘과 용기가 넘쳤어요.》

가끔은 너무 힘들때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밤의 조언이라는 표현이 근사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효미 2021-06-1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 에피소드인 함께 리뷰를 쓰시니 또다른 이야기가 되어 재밌습니다!
남에겐 시시해도 아이들에게 소중한 것들....
사실 지켜주긴 힘들지만 노력은 합니다^^
제목부터 무서워 보이지만 책 읽어보고 싶네요!

꿈맘 2021-06-11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리의 놀이를 통해 돌아본 선생님의 이야기들이 재미있네요. 채우고 비우고 다시 채우는 게 우리네 삶의 모습이기도 하네요. ^^ 공감가는 리뷰 잘 읽었습니다.

miab74 2021-06-13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 너무 궁금해 지는데요? 구매 들어가야겠어요~ 보여주신 문장과 리뷰의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