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위대한 영웅의 여정에서 내 인생의 길을 찾다
김태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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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오디세이"를 보고 여운이 오래 남아 읽게 되었다.370쪽 분량이고
서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속임수
1부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2부 도대체 어디까지 무너져야 하는가
3부 여정 끝에 비로소 만나는 나
결론 노를 다시 맨 남자
로 구성된다.
작가 김태진은 유튜브 '아트인문학'에서 예술과 역사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자 대학에서 '베스트티처상'(국민대학교),'가슴에 남는 수업'(서울시립대학교)등에 선정된 강사이다.
오뒷세우스는 트로이전쟁에 참가한 영웅이었는데 10년의 전쟁을 자신의 꾀로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며칠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고향 이타케가 있었지만 10년이 지나서야 돌아가게 된다.<오뒷세이아>는 그 10년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P72
자기 자신으로 사는 건 저절로 되지 않는다.어떤 계기를 통해 뭔가 잘못 되었다는 자각이 있어야 한다.
......
자각은 시작일뿐, 자각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그 다음 한가지가 더 있어야 한다.어디로 갈 것인가? 방향을 알아야한다.

센타에서 근무한지 12년이 흘렀다.익숙해지는 순간 뭔가를 놓치고 소홀해지는 부분이 있는거 같다.많을 때는 200과목 가까운 수업을 했는데 이달 초 105과목으로 반토막이 났다.하루 아침에 그런건 아니고 몇 달에 걸쳐서 일어난 일이다.남편이 5월말로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는 중이다.무신경한척 해도 신경이 쓰인다.

P271
떠나려는 그에게 칼륍소가 물었고 오뒷세우스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도 매일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
그리움은 사라질 것을 아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
사라질 것을 아는 자만이 오늘을 절실하게 붙잡는다.

7년동안 끊이지 않은 그리움의 반복으로 오뒷세우스는 부족한게 없는 칼륍소의 섬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운다.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영화와는 다른 부분들도 발견해가며 재미있게 읽었다.본문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고 각 장에는 세 개의 코너가 이어진다.본문의 내용을 담고 있는 유명한 명화를 만나보는 [오뒷세이아 미술관],신화를 인문학의 언어로 풀어보는 [오뒷세우스의 서재],그리고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사이에]가 있다.인상적인 명화는 '소 아이아스와 키산드라'였는데 신에게 간청하는 여사제를 짓밟았으니 신은 그리스함대를 용서하지 않을것이라고 설명해준다.오뒷세우스의 서재중에는 '남아있는 나날'의 집사 스티븐스가 여행을 하며 자기가 평생 한 일이 무엇이었으며 놓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장면에서 전에 읽었던 생각이 나며 반갑기도 했었다.이야기 사이에 중에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소설이 나오는데 주인공 블룸이 하루동안 거리를 헤매는 이야기로 출근길의 지하철이 우리의 바다이고 늦은 밤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우리의 귀환인 셈이라는 부분에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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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 From Paris 피에스 프롬 파리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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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르크 레비의 로맨틱 코미디 소설로 392쪽 분량이다.무더위에 카페로 피신해 단숨에 읽어버렸다.톡톡 튀는 대화가 주를 이뤄 생동적이고 경쾌하다.바람난 남편과 떨어져 파리에 은둔중인 영국 유명 여배우 미아는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파리에 사는 미국 작가 폴을 만나게 된다.폴의 절친 아서가 데이트 사이트에 예의와 진심이 담긴 소개글을 올렸고 미아가 용기를 내서 답장한다. 오해에서 시작된 둘의 만남은 과연 의미가 있을까?

P136
"당신은 여자에게서 가장 참을 수 없는 게 뭐에요?"(미아)
"좀 긍정적으로 바꿔서 물으면 안될까요? 가령,당신은 여자에게서 가장 좋게 보는 점이 뭐에요?"(폴)
"동의하지 않아요.그건 전혀 다른 말이거든요.그런 질문을 하면 앞에 있는 남자에게 홀린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까요."(미아)
"그건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만 일단 동의하죠.그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거짓말'이에요.하지만 내 방식으로 물어왔으면 '솔직함'이라고 대답했을 겁니다."(폴)

남해로 낚시 다녀온다던 남편이 면세점에서 사온 시계를 생일선물이라고 주며 제주도에 다녀왔다고 했을때 ......수목원에서 샀다며 허브비누를 줬는데 들어있는 영수증과 수량이 맞지 않아 물어보니 같이 간 산악회 여자회원이 사달라고 해서 사줬다고 했을때......거짓말하는것도 화가 나고 너무 솔직한것도 화가 났었다.

P142
하나 제안하죠.며칠 후 친구 사이로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연락합시다.단,보고 싶어야만 합니다.어떤 의리 때문이 아니라.

우스갯소리로 부부는 의리로 산다고들 한다.가끔은 설레기도 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나와 남편 사이에도 필요한 거 같다.지난달 여름휴가로 몽골에 다녀왔다.끝도 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너무나 여유롭게 다니는 소떼,양떼,낙타들,야크들이 인상적이었다.새벽에 숙소 근처에 돗자리를 깔고 남편과 누워서 별들을 보았다.

폴은 미아를 오페라 극장 지붕위로 데려간다. 파리 야경을 바라보며 감탄하던 미아가 고소공포증이 있어 한쪽에서 기다리고만 있는 폴의 눈을 스카프로 가린다.아슬아슬하게 미아가 이끄는대로 따라가 용마루에 앉아 도시를 감상한다.나도 함께 그들과 파리 야경을 감상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푹 빠져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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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 From Paris 피에스 프롬 파리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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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르크 레비의 로맨틱 코미디 소설로 386쪽 분량이다.무더위에 카페로 피신해 단숨에 읽어버렸다.바람난 남편과 떨어져 파리에 은둔중인 영국 유명 여배우 미아는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파리에 사는 미국 작가 폴을 만나게 된다.폴의 절친 아서가 데이트 사이트에 예의있게 진심이 담긴 소개글을 올렸고 미아가 용기를 내서 답장한다. 오해에서 시작된 둘의 만남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P142
하나 제안하죠.며칠 후 친구 사이로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연락합시다.단,보고 싶어야만 합니다.어떤 의리 때문이 아니라.

우스갯소리로 부부는 의리로 산다고들 한다.가끔은 설레기도 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나와 남편 사이에도 필요한 거 같다.

P386
"그럼 이제 이건 의미 있는 거,없는 거?"
"이건 의미가 있죠."

소설의 마지막 두 줄이다.현재의 내 삶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8월에 센타장이 바뀌었다.나중에 기존 센타장이 새로 오픈한 센타로 지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살짝 서운하기도 했었다.어쨌거나 업무적으로 만난 인연이고 각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이겠지만 7개월만에 센타장이 바뀌니 회원 어머님들도 아이들 관리가 제대로 되겠냐며 걱정하신다.더 신경을 써야겠다.6월부터 남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다. 가장 많이 응원해줘야하는데 불안하기도 하고 폭염때문에 짜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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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라이크 헤븐
마르크 레비 지음, 김운비 옮김, 권신아 그림 / 열림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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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레비 소설들을 읽던중 데뷔작이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320쪽 분량이고 3부로 나뉘어져있다.
1부 "6월"에서는 레지던트 로렌이 주말과 겹친 비번을 맞아 친구들을 만나러 이른 아침 출발한다.커브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며 보닛 뚜껑이 허공으로 솟아오르고 운전자를 밖으로 내던져버린다.이 사고로 로렌은 깊은 코마상태에 빠진다.
2부 "11월"에서는 새아파트로 이사온 아더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라디오를 듣는데 벽장 속에서 멜로디에 맞춰 딱딱 손가락을 퉁기는 소리가 난다.벽장의 두 문짝을 열어젖히는 순간 그는 눈이 휘둥그레져 뒤로 물러선다.한 여자가 손가락을 퉁기며 노랫가락을 흥얼대고 있는 것이다.아더에게만 보이는 로렌.....
로렌은 깨어날 수 있을까?

P120
"행복이 자기 발밑으로 굴러들었을 때 그것을 알아보는 것,그것을 두 팔로 안으려고 몸을 굽히는 용기와 결단력을 갖는 것,그리고 ......그걸 지키는 것.이건 마음의 지혜야......이봐,누구도 행복의 집 주인은 아냐.간간이 임대 계약을 하고 세입자가 되는 행운을 잡을 따름이지.아주 착실하게 셋돈을 치러야 한다구.아니면 곧바로 쫓겨나는 거야."

P165
"로렌,우리 주위의 이 모든 것을 잘 봐.성난 바다,그래도 아랑곳하지 않는 대지,굽어보는 산들,나무들,하루의 매순간 수시로 강도와 색을 바꾸는 빛,머리 위에서 퍼득거리는 새들,다른 물고기를 사냥하면서도 갈매기 먹이가 되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물고기들.파도,바람,모래가 내는 소리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이 생명과 물질의 기막힌 콘서트 한복판에 너,나,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이 존재해.그들 중 몇이나 내가 묘사한 이 모든 걸 보게 될까?몇이나 되는 사람들이 매일 아침 깨어나고,보고,느끼고,만지고,듣고,실감하는 특권을 체득하게 될까?한순간이라도 자신의 근심거리를 잊고 이 경이로운 풍경에 감탄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P230
네 아버지는 좋은 남자였어.그러나 앤서니는 내게 유일한 남자였어.누구도 나를 그처럼 바라보지 않았고 누구도 내게 그처럼 말한 적이 없었다.그의 곁에 있으면 어떤 일도 내게 일어날 수가 없었어.나는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받는 느낌이었어.

어제는 센타 오픈한지 12년째인데 처음으로 센타선생님들과 제천여행을 다녀왔다.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안개 낀 능선들을 바라보고 숲길도 걸어보고 계곡에서 발도 담갔다.모든 근심을 잠시 잊고 자연 속에서 땀흘리고 입이 아프도록 웃었다.2학기중간고사가 끝나면 또 가자며 헤어졌다.비슷한 또래도 있고 띠동갑인 선생님들도 있지만 같은 일을 하며 겪는 희노애락을 나누며 공감하고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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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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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서모임에서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318페이지 분량이고 판타지 소설이라 금방 읽었다.아버지가 사망 5주기에 영혼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본인의 유골을 사랑했던 여자 카미유의 유골과 합쳐서 뿌려달라고 한다.아들의 입장에서는 모르는 여자의 장례식장에 가서 유골을 훔치라는건데 가능할까?

P9
네가 여덟 살 때였지.
......
"아빠,아버지가 뭐야?"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물었어."달걀 먹을래?"네가 기다리는 그 간단한 해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몰라서.그 해답은 너에게 보내는 나의 미소속에, 나의 눈빛 속에,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속에 있었는데. 아침 식사뿐만 아니라 점심 식사,저녁 식사 그리고 미래의 모든 날을 위한 식사까지도.아마도 아버지라는 건 그런 것일 텐데 그 순간에는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몰랐어.

나에게 엄마,아빠는 어떤 존재였을까? 나의 딸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 며칠 전에 작은 딸이 다른 집 엄마들은 굉장히 수다스러운데 엄마는 그렇지않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과묵한 친정아버지 성격을 많이 닮은거같다.많이 표현해주고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쉽지않다.

P227
-나는 파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차라리 여기 있고 싶어.카미유가 살았던 이곳에.이해하지?
-그럼 나는, 아빠의 계획속에 나는 있기는 했어요?아빠에게 말하고 싶을 때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데요? 아빠가 없으면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라고요?
-나는 5년전에 떠났어,토마.너는 아주 잘하고 있어.네가 연주할 때 우리는 다시 만날거야.네가 한 여자를 위해 연주하는 날이 올거고,그녀에게 조언을 구하게 될거다.그러다 네 아이들을 위해 연주하는 날이 오겠지.그게 인생이야.너에게 자리를 내어주려면 나는 사라져야해.

며칠전 지방선거일에 투표를 하고 용인에 계시는 시어머님을 뵙고 왔다.마침 도어락이 고장나서 기사님을 불러 고쳐드렸다.늙으면 자식 근처에 살아야 된다고 이러다 당신이 쓰러지기라도 하면 누가 알겠냐고 하신다.어머니와 TV에 나왔던 옥천휴게소에 가서 생선국수를 먹고 근처 대청호 카페에 다녀왔다.고요하고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고 잘 가꾸어진 카페 산책길을 돌아보고 오니 위로를 받았다.크고 작은 일들을 겪을 때 부모님을 찾았는데 그런 부모님들이 작아지고 들여다보아야하는 시기가 왔다.옆지기와 아이들에게는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고 친정부모님도 시어머님도 들여다봐야겠다.

P291
당신이 돌아와서 물었어요.이 아저씨는 누구냐고.당신의 어머니는 대답했어요.'여름 친구'라고.가을이 오자 당신은 또 한번 캐러멜을 준 남자에 대해 물었어요.당신의 어머니는 눈높이를 맞춰주기 위해 꿇어앉으면서 이번에는 진실을 말해줬어요.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어제 경기둘레길 20km를 걷고 왔다.강한 햇빛 아래 익어가는 장호원 복숭아도 보고 똑버스도 타보았다.어제 함께 걸은 산악회 회원들이 내게는 여름친구였던거같다.

가족에 대해 사랑에 대해 돌아보게한 책이었고 주인공이 피아니스트라 언급된 곡들을 들으며 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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