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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색 ㅣ 인생그림책 14
리사 아이사토 지음, 김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12월
평점 :
이 책은 200쪽 분량의 그림책이다.노르웨이에서 베스트셀러1위를 차지해 2019년 노르웨이 북셀러 상을 수상하였다.
작가인 리사 아이사토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예술가이다.
책은 아이의 삶,소년의 삶,자기의 삶,부모의 삶,어른의 삶,기나긴 삶으로나누어져 있다.책장을 넘기며 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게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여름이 얼마나 푸르렀는지 기억하나요?》
아이들과 아까시꽃을 따 먹으며 뒷산을 누비고 다녔었다
《크리스마스는 얼마나 더없이 신비로웠는지 기억하나요?》
크리스마스날 일어나보면 제과점 쿠키와 캔디가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우리는 저녁밥을 먹으러 집에 갈 생각이 없던 무당벌레들이었어요.》
고무줄놀이,스카이콩콩,팽이치기...
골목에서 함께 뛰놀던 그 아이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까?
《어느 날에는 다치고 상처를 입었어요.》
큰 아이가 눈이 아프다고 칭얼대다가 잠이 들었는데 밴드를 눈에 붙이고 잠들어 있던 모습이 생각난다.
《당신이 그 시절에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나의 아버지는 과묵하신 편이었지만 책상도 만들어 주시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달력으로 교과서를 싸고 이름을 예쁘게 적어주셨었다.연필도 깎아주셨었고...'나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구나'생각하게 되는 책,나의 아이들도 많이 사랑받았다라고 느끼게 더 노력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지난주에 산악회 운영진 워크샵을 다녀왔는데 잠깐 이 책을 함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었다.엄마생각이 났다는 회원도 있었고 민들레때문에 미국에서 애를 먹었던 일이 떠올랐다는 회원,손주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는 회원도 있었다.
아버지가 3일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셨다.새벽4시30분이면 뒷산에 올라가 운동을 하시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셨는데......
전립선암검사가 간염우려도 있고 위험해서 자식과 함께 오라고 했다는데 아무 말씀 안하시고 어머니와 두 분이서 병원에 가셨었다.
나중에 어머니와 통화하고 속상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어제는 동생이 아버지 모시고 가서 보청기를 바꿔드렸는데 소리내서 읽고 듣고 하는 활동들이 청력이 떨어지는걸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큰 글씨책을 갖다드렸으면 해서 오늘 도서관에 다녀왔다.
삶의 색은 저마다 다르겠지요?
오늘 하루는 어떤 색이었나요?